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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도 버거운 당신에게 - 심리 상담가가 들려주는 자존감 회복 수업
베라.제이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하루 하루가 힘겹게 느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나의 삶을 맡겨버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나라는 존재감은 없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느낌,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지 못하고 다른 이들에게 맞춰서 살아가는 느낌. 하루 하루가 답답하고 그 무게에 짓눌려 가슴이 답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위로도 버거운 당신에게'라는 책 제목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떤 이들의 위로도 정말 버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지은이는 심리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아닌 심리적인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는,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상황을 만났을때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르게 하면 다른 길이 보일거라고 말한다. 불행이 닥쳤을때 피해자로 받아들일 것인지,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자신이 바라보는 관점에 따른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에너지를 쏟아 그 상황을 바꾸기보다 관점을 달리해서 다른 세계선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 미래를 결정하는 현재를 살라고 이야기 한다.
심리적인 이론이나 지은이의 생각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서 상대방이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전개하고 있다.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듣는이들의 상황이나 생각에 따라서 그 이야기들은 다르게 다가갈 것이고, 느끼는것이 다를 것이다. 어떻게 하라고 조언하기 보다 이야기를 통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있는 책이다.
한편으로 상황을 달리 생각해서 내가 피해자가 아니라 이 시간들을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다른 이들은 변화하지 않고, 내가 또 변화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당장에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시각들을 변화시킬수 없지만 그것이 나의 심신을 위한 방법이라면 하나씩 바꿔보려고 노력해봐야겠다. 위로도 버겁게 여겨졌던 날들이 누군가를 위로하는 날들로 변화되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