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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영
아슬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생일때나 기념일때 남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지만 남편이 안목도 없고, 인터넷 쇼핑도 못해서 항상 현금으로 받았다. 그런데 사고 싶은것을 사기보다 생활비로 사용하는 때가 많아서 늘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생일에는 나를 위해서 사용하리라 결심하고 수영 3개월을 등록하고 수영복, 수모, 수경 등 수영에 필요한 것들을 샀다. 혼자 등록하고 처음으로 수영을 갔던날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몰래 몰래 눈치껏 따라했었다. 등록하기 전에 "오늘도, 수영" 책을 읽어봤더라면 도움이 많이 되었을것 같다.
아슬 작가는 수영을 다니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나 수영을 할때 필요한 외부적인 정보들 위주로 책을 썼다. 수영을 다니지 않는 사람은 공감하기 쉽지 않고, 재밌게 다가가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수영 4개월차로 접영을 열심히 하고 있는 나에게는 '맞다 맞아, 어쩜 이런것까지 놓치지 않고 썼지? 여기 수영하시는 분들도 우리 수영장 분들과 같구나. 재밌다. 수영을 해보려고 하는데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너무 도움이 많이 되겠다. 왕초보분에게 이 책을 소개해드려야겠다'며 폭풍 공감을 하면서 한 자리에서 다 읽었다. 중간 중간에 그림도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서 그림의 인물들의 동작과 행동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끝부분에 수영 영법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은 요약해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수영을 배우기 위해서 읽는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영은 칼로리 소모도 높고, 관절이 안좋은 분들에게도 좋은 운동이기 때문에 할머니들도 충분히 하실수 있는 운동이고 실제로 할머니, 할어버지들도 많이 하신다. 진도가 같은 사람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고, 체력도 좋아지는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장점이다. 다른 운동들은 지겨워서 포기하기 쉬운데 수영은 영법도 다양하고, 끊임없이 배우는게 있어서 좋다. 요즘 어딜가나 수영장이 있는 숙소들도 많아서 물이 두렵지 않아서 더 좋고, 튜브를 찾지 않아도 되서 더 좋다. 추석 명절이라 수영을 가지 못해서 벌써부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