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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 지식이 아닌 지혜를 얻을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아무런 고민없이 읽기로 결심했다. 책을 처음 받은 순간 크기가 너무 귀여워서 놀랬다. 책의 질감도 좋고, 표지도 지혜에 갈급해하는 모습으로 책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 나라의 문화와 사상을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일까? 뜻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아서 처음에 책장이 계속 넘기지 못하고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시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의미를 함축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지혜의 부족으로 그것들을 다 알아차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지혜가 부족함이 지혜의 서를 접하면서 더 극명하게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스승이 제자의 대화를 통한 스승의 생각을 담고 있고, 스승의 지혜의 말씀을 20가지의 주제로 전달해 주고 있다.
여러번 읽으면서 지혜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며 정리해 나갔다. 지혜는 지혜가 없는 사람들이 모인 사회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탐욕과 무질서와 시기와 질투와 비방과 거짓과 타락과 범죄가 가득한 세상이 되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혜가 없는 권력자가 그 나라를 통치했을때 처참한 국민들의 삶과 시대상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오열하고 아파하고, 다시금 지혜를 통한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야 하게 된다.
지혜가 있는 곳에는 질서가 있고, 진정한 자유가 있고, 사랑이 있고, 위로와 어루만짐과 돌봄과 진정으로 하나되어 함께 함이 있다. 종교의 진리 또한 지혜의 근본이 된다. 스승이 제자에게 남기고 싶었던 지혜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지혜의 말들을 남겨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지식이 많기 보다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