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오후 지음 / 웨일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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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관련된 지식앞에서 '문송합니다'라고 말했던 문과의 길을 쭉 걸어온 나에게 요즘 4차혁명을 계기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가장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3D프린트까지 다양한 과학분야를 겉핥기로 알아 가고 있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의 제목처럼 과학을 농담처럼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들었다. 이 책을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길 희망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과학과 관련된 숨겨져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내서 이야기해준다. 챕터 처음에 별표를 해서 내용을 접하기 전에 마음이 준비될 수 있도록 해준다. 별표 하나에서 다섯개까지 다양하고, 왜 그렇게 별표를 줬는지도 설명해준다. 질소가 우리 생활에 그렇게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고, 중요한 것인지 새삼 알게되고, 느끼게 되었다. 에스페란토라는 제3의 언어가 있다는것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안양축구팀의 새겨진 글자가 에스페란토였다니...정말 모르는것 투성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빅데이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미국와 소련의 우주탐사 이야기까지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읽었다.

하지만 아무리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고 하지만 기독교에 관련된 작가의 생각과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은 동의할 수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책을 썼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이긴 하지만 읽으면서 굉장히 불쾌한 감정을 감출수가 없다. 개인적인 자유를 존중한다 하면서 종교에 관한 자기만의 생각만이 옳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미개인 취급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과학적인 지식을 근거로 한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에 지나지 않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만년전의 일부터 그래프로 제시하는 데이터들을 제시하지만 몇만년전의 데이터가 어떤 근거로 과학성을 제시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든다. 자기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부분은 과학적인 사실이고, 자신이 믿지 못하는 부분은 과학이 아니라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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