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의 고백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6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총 아홉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입니다. 도대체 뤼팽이 무슨 고백을 할까하고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네요^^ 셜록 홈즈의 단편에 필적할 만한 트릭과 내용들이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부자가 아닌 농부의 재산을 강탈하는 내용은 뤼팽이 단순한 도둑이라는 사실로 보여지지만 그 외의 내용에서는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모리스 르블랑은 왕족 컴플렉스가 있나봐요. 뤼팽이 결혼하는 여자도 왕족 혈통의 신분이 높은 여자였고, 이전에 나왔던 813의 비밀에서도 딸을 억지로 독일 왕족과 결혼시키려고 애쓰고... 하지만 두 여자의 운명은 아이러니하게도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배회하는 죽음'같은 내용은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았다고 되어 있지만 저는 재미있기만 하던걸요^^ 여름에 공포 영화도 좋고, TV에서 해주는 오락 프로그램도 좋지만 이 책은 여름에 짜증나고 더울 때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정마개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5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고, 성인용 뤼팽 전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질베르라는 뤼팽의 매력적인 부하가 나오기 때문이다. 질베르는 모성애를 팍팍 자극하며, 자유로운 기질을 가졌으면서도 슬픈 그림자를 떨쳐버릴 수 없는 인물이다. 그리고 뤼팽이라는 '두목'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사랑, 맹목적으로까지 보이는 충성심..... 그런 질베르를 구하려고 뛰어든 뤼팽과 자식의 슬픈 운명에 마음 아파하는 질베르의 어머니 클라리스. 클라리스의 모성애를 이용한 아주 나쁜 인간 도브레크...
내가 읽어본 뤼팽 시리즈 중 가장 캐릭터의 성격이 뚜렷한 것 같다. 엄청난 비밀을 쥐고 있는 도브레크가 어디에 그 증거를 숨겨두었는지가 이 작품의 포인트이고 제목도 그런 쪽으로 유도하지만 글쎄^^? 실제 있었던 정치인들의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의 사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소설 속에서는 거의 핵폭탄급이었나보다. 협박 당하면 어쩔 수 없이 돈을 내주는 걸 보면.... 별로 길지 않으면서도 내용 전개가 빨라서 읽기가 쉬웠다. 가볍게 한번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13의 비밀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4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우선 책을 받아보면 그 두꺼움에 놀라게 된다. 5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에 또 까치에서 나온 뤼팽 전집은 글씨도 작아서 쉬 피로해지는 경향이 있다. 조금 활자를 키우면 600페이지는 거뜬히 초과할 것이다.

연달아 터진 연쇄살인, 그리고 뤼팽이 굉장히 젊은 나이에 낳았을 법한 딸의 등장, 뤼팽의 앞길을 족족 방해하는 살인마의 등장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유럽 근세사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많든적든 독서에는 부담이 되었다.

뤼팽이 재미있긴 한데 사회에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행위(절도나 위조 등등)를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그리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변장의 대가라는 것도 짜증나게 만든다. 딸을 대공비로 만들고 싶어하는 엄청난 허영심으로 인해 한 사람의 순진한 청년을 죽게 만든 협잡꾼,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독서 내내 든 생각이다. 적어도 나한테는 뤼팽이 소설 속에서 대중의 인기를 끌 이유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다. 더군다나 모든 여자들이 뤼팽 앞에서 줄줄이 쓰러지는 모습들이란....쯧쯧

하지만 저런 단점들에도 소설 자체의 줄거리는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정말 뜻밖의 범인. 추리 소설적인 내용만 보자면 정말 재미있지만 적어도 813의 비밀이란 책 자체에서는 뤼팽의 캐릭터는 극악이므로 별 세 개만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암성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3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 소년소녀 추리용-_-으로 봤을 때의 감동과 벅참을 느끼기 위해 뤼팽 전집을 샀다. 솔직히 앞의 두 편은 별로 재미가 없어서 뭘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기암성은 정말 재미있다. 암호문이 적혀 있는 쪽지 하나만으로도 추리 소설을 추리 소설답게 만들었지만, 영화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암성의 정체는 약간 리얼리티를 떨어뜨리는 거 같다. 그럼에도 퍽 재미있게 읽었다, 홈즈가 나오기 전까지는...

왜 홈즈가 남의 작품에 무단 도용이 되어서 악역을 맡았어야 했는지 의심이 간다. 르블랑의 악의만 느껴질 뿐이다. 기암성의 홈즈가 코난 도일의 홈즈와는 별개의 인물이라면 누구나 죽일 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코난 도일의 홈즈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그저 한심할 뿐이다. 이지도르가 뤼팽 좀 이기나 했더니만 그것두 아니고.ㅡㅡ; 역사 속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암호문의 수수께끼를 푼 것도 재미있었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추격전도 재미 있었다. 앞의 두 편보다는 훨씬 재미있으므로 한번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빨간머리 앤을 티비에서 방영해주지는 않지만 내가 '국민학생'일 때는 재방, 삼방을 거듭해서 어쩔 수 없이 여러번 보게 되어서(그 애니메이션...79년작이더군요-,-;) 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20대가 되고 보니 문득 원작을 접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것들을 저울질 해본 결과 editor's choice라는 초록 글씨를 달고 예쁜 표지가 눈에 띄이는 시공 주니어에서 나온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좀 큰 책인데다 엄청 두꺼운 하드 커버라 책이 고급스러 보여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일단 마음에 들었고, 안쪽에 있는 실제 몽고메리의 집 사진이나 초록 지붕집의 사진, 그리고 에이번리 마을의 지도 등은 보기에도 예쁘고 정성들여 책을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2권인 에이번리의 앤과 삽화 작가가 달라서 그림이 다른 점이 약간 이상했지만 보는 즐거움은 충분했다. 유쾌한 소설이긴 했지만 1권 끝부분에선 눈물이 주르르르륵 흘러내렸다. 항상 익숙하던 것, 항상 곁에 있을 거라 믿었던 것, 자연스럽게 나의 한 부분이었던 것의 상실이 얼마나 큰 슬픔인지 알기 때문에.......

애니메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활자로 접한 앤을 상상하는 건 참 재미있었다. 만약 앤이 정말 있다면 요즘 세상에선 '오바'한다는 얘기를 들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쾌활하고 구김성 없는 모습은 읽는 이조차도 밝게 만들었고, 자신의 꿈을 조금씩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면 어린이들에게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나같은 어른이 보면 한 편의 동화를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