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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마개 ㅣ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5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고, 성인용 뤼팽 전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질베르라는 뤼팽의 매력적인 부하가 나오기 때문이다. 질베르는 모성애를 팍팍 자극하며, 자유로운 기질을 가졌으면서도 슬픈 그림자를 떨쳐버릴 수 없는 인물이다. 그리고 뤼팽이라는 '두목'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사랑, 맹목적으로까지 보이는 충성심..... 그런 질베르를 구하려고 뛰어든 뤼팽과 자식의 슬픈 운명에 마음 아파하는 질베르의 어머니 클라리스. 클라리스의 모성애를 이용한 아주 나쁜 인간 도브레크...
내가 읽어본 뤼팽 시리즈 중 가장 캐릭터의 성격이 뚜렷한 것 같다. 엄청난 비밀을 쥐고 있는 도브레크가 어디에 그 증거를 숨겨두었는지가 이 작품의 포인트이고 제목도 그런 쪽으로 유도하지만 글쎄^^? 실제 있었던 정치인들의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의 사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소설 속에서는 거의 핵폭탄급이었나보다. 협박 당하면 어쩔 수 없이 돈을 내주는 걸 보면.... 별로 길지 않으면서도 내용 전개가 빨라서 읽기가 쉬웠다. 가볍게 한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