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
김범준 지음 / 빅피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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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지내는 일상,

부모된 자라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혜가 있다.

 

타인과 지내는 일상이라면 시공간에 맞는 처세가 필요하고

지인과 지내는 일상이라면 바르고 독독한 우정이 필요하겠지.

 

혼자 지내는 일상, 꿈이 있는 자라면 골고루 갖추면 좋을텐데..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지 않지만 뜻을 세울 수 있는 작은 길이 있다면

걸어 봐야지 않을까.

변화가 필요하다면 매일 반복해 걸음하는 길 대신

다른 길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당신이 골고루 갖춰야 할 삶의 지헤들이 여기 작은 길에,

버겁지 않은 커다란 지혜가 담겨 있다.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이 길을 걷는 것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지금 느끼는 삶의 무게는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아.

때로는 감성 에세이보다

인문학의 위로가 깊게 다가올 때가 있잖아.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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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썩 좋지 않습니다. 일단 어렵다는 편견을 지울 수가 없지요. 허허허.. 더군다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 말할 수 있는 거인들의 말을 인용하고 있으니 한자가 참 많기도 많..

 

다행스러운 건 저자의 전달 능력입니다. 지적 거인들의 말을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내고 있어요. 반복과 해석 그리고 적용까지. 어려운 책을 어렵지 않게 읽게 만드니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이 책,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를 책장(혹은 장바구니)에 담은 분들이라면 변화의 시점이 필요하셨을 거라 여겨집니다. 그러니 부디 매 장마다 여유를 갖고 (당신의) 처한 상황이나 막힌 사고에 충분히 적용해 보시길 당부드립니다. 차례는 상관 없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는 건 당신의 지혜를 몇 걸음 더 빠르게 성장시킬 방법일 될테니까요.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이라고 표지엔 써 있지만

 

오십이 안 된 분들에겐 선행하기 괜찮은 수업이고

오십이 넘은 분들에겐 복습하기 좋은 수업입니다.

어서 신청하시죠~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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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의 학습 코칭 - 내신&수능 성적 손쉽게 올리는 일급 공부 기밀
황보 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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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성적 향상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이들의 공통점은 학습이든 공부든, 코칭을 받든 (학생 스스로) ‘해야만 하는 것’이란 인식이 우선되었을 경우라는 점이었다.

​부모의 당부가 잔소리로 들리고 선생님의 가르침이 메아리쳐 울리기만 한다면 성공한 사람을 만나거나 좋은 팁을 담고 있는 책을 읽는다 한들 무용지물.

​저자 황보 현은 <서울대생의 학습 코칭>에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많은 것을 담고 있으니 추천! 하지만 모두에게 말고 변화가 필요하다 느낀 이에게..

<서울대생의 학습 코칭>이 다른 학습 관련 도서들과 차별성을 보이는 건 여느 책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교과서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가 실행 했던 공부법을 설명하고, 스스로 공부 습관을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수록해 두었으며, 소단원이 끝날 때마다 긴 내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핵심 요약 페이지를 덧붙였다.

​그의 방법에 더 신뢰가 가는 건 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공부법이 제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해와 신뢰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학습 코칭.

​마지막으로 일급 공부 기밀 문서! 허허허..

비유를 들어 설명하며 구조화된 코칭법은 스스로 동기 부여가 시작된 친구들이라면 공부의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한 효과적인 내용 인정.

​<서울대생의 학습 코칭>의 저자는 사교육 없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내신 & 수능 성적 손쉽게 올리는 일급 공부 기밀! 그의 공부 기밀이 필요한 친구들이라면 허리 업~

대입을 앞 둔 학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지만 초중등 자녀들에게 포인트 설명을 해 주며 학습 방법을 익히게 돕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라면 먼저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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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국어력 - 말과 글에 품격을 더하는 지적 어른의 필수 교양
김범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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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국어력..
나이만 어른인 사람들 많으니까ㅎㅎㅎㅎ
(난 그렇게 되기 싫으니까.. >_<)

제대로 된 말의 힘을 키우기 위한 책인가 싶어 열었..
차근차근 일러주는 문체에 덩달아 서두르지 않게 되더란.

어른의 국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말하기 뿐 아니라
읽기, 쓰기 각 분야별로 왜 집중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 난 조금 더 어른이 된 걸로.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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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1)
우리의 말들은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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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의 공통적인 방학 숙제가 있더군요. 바로 독서 감상문 쓰기였습니다. 이 숙제를 하기 위해선 첫 번째 관문, 책읽기가 실행되어야 하는데요. 각종 미디어와 화려한 SNS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이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건 굉장한 도전이 되어버렸네요. 어찌어찌 읽는다 해도 두 번째 관문을 맞닥뜨리면 곧 짜증이 폭발합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요.

책을 읽고 느낀 점이 있어? 라는 질문을 하면 “좋았다”, “재미있다”, “신기하다” 정도의 원초적인 대답만 할 뿐이죠. 평소에 말을 잘하는 두 남매의 모습과는 사무 대조적이니 조금 당황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엄마는 남매가 생각을 이어가도록 질문을 한 후 문장으로 대답하도록 유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쓰기까지 함께 했더랬죠. 허허허.. 숙제는 잘 마무리했습니다.

비단 아이들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어른들이라 해도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테고, 서류를 작성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불상사가 발생하거나 상처받는 경우도 있었을 테고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여기 있네요.

<어른의 국어력>은 저자의 경험과 일화를 통해 충분한 공감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읽기를, 읽기를 통해 말하기를, 말하기를 통해 쓰기까지의 유기적 관계를 신경 써야 할 이유와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매일 전투에 임하는 직장인, 지적 호기심 많은 당신까지 두루 섭렵할 책 <어른의 국어력> 말과 글에 품격을 더하는 어른의 인문 교양서 혹은 자기계발서로 당신의 국어력을 높여 보심 어떨까요.

[어른의 국어력]
잘 읽고 잘 말하고 잘 쓰기 위한 인문 교양 서적 혹은 자기계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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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다르지만 똑같은, 31명의 여자 이야기 밝은미래 그림책 37
엘렌 델포르주 지음, 캉탱 그레방 그림, 권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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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되려 미안한 낯빛으로
접시에 김치를 더 덜어 내고 계신다.
미안해, 엄마.


모처럼 부모님 댁에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이 모였다. 미리 연락 드리면 이것저것 준비하실까 봐 엄마 나이 칠순이 넘어서는 출발 전이나 가는 중에 연락을 하곤 했다. 평생을 딸로, 며느리로, 엄마로 살아온 내공을 계산하지 못한 오판. 자녀들이 이동하는 시간에도 엄마는 충분히 반찬 수를 늘릴 수 있는 능력자였다.

여느 때처럼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데 보기만 해도 맛깔스런 김치가 눈에 뛴다. 김치라면 또 우리 엄마지! 살짝 덜 익은 아삭한 식감의 열무물김치. 국물은 시원하다 못해 이미 충분한 입맛을 더 돋우기에 충분했다. 모처럼 식탁 위에 오른 고구마줄기 김치는 양념의 비주얼만 보더라도 균형 잡힌 비율. 맛은 장담하리라! 모두가 한목소리다. 엄마 김치는 반찬 가게 열면 줄을 설 거라고. 어떻게 배울 수 없겠냐고. 나중에 저 맛이 그리워지면 어쩌냐고.

바쁘셨단다. 자식들이 온다는데 반찬 할 시간이 없으셨단다. 평이 좋은 반찬 가게를 찾으셨단다. 김치가 입에 맞아 사 오셨단다.

자식들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겨우 외식하는 엄마. 농사지은 국산 고추를 사 오셔서 마른걸레로 닦고 고춧가루를 내 자식들에게 건네는 엄마. 간장, 된장, 고추장은 직접 만들어야 성에 차고, 손자(손녀)가 어디서 맛있게 먹은 음식이 있다면 뚝딱 만들어 내는 엄마였다. 특히나 김치에 일가견이 있는 엄마가 난생처음 김치 반찬을 사셨다니 이만으로도 놀랄 일인데 세상에나! 엄마의 손맛을 구별 못 한 자식들이라니.

아!.. 짧은 탄식 후에 젓가락이 바쁘게 입으로 향할 뿐이다. 다시 양념 비율을 확인하겠다며 눈이 바쁠 뿐이다. 엄마는 되레 미안한 낯빛으로 접시에 더 김치를 덜어 내고 계신다. 미안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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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지 몰라. 누구의 여자가 되는 거."

인상 깊었던 여주인공의 대사.
사랑할 줄 모른다던 그녀는 더 어려운 일을 몰랐던 모양이다.

"누구의 엄마가 되는 거."

세상 어려운 일을 해내는 이들이 있다.
나와 당신과 그리고 우리의 엄마..

당신의 기억 속 엄마를 불러올 책. 당신의 엄마를 다시 보게 만들 책. 당신의 엄마를 이해하도록 도울 책. 그러니 우리 충분히 엄마를 사랑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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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살았다. ‘여자’로.
아이를 낳고는 제약이 생겼다. ‘엄마’니까.

가끔은 여자와 엄마 사이에서 불평이 일고 혼란스러웠다. 알아주길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조금만 알아주었다면 우울했던 혼란은
조금 일찍 잠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사랑. 내 아이에 대한 사랑이었을 테다.

그림책 <엄마> 속엔 31명의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가 흐른다. 아니지. 다른 엄마가 아니라 같은 ‘엄마’의 이야기다.

시 같이 느껴지는 정서적인 글이 있는가 하면 일기 같은 독백의 글 혹은 누군가의 기록이 될 만한 서사적인 글도 만날 수 있다.
내가 경험한 (우리) 엄마, 내가 열심히 수행 중인 엄마 (역할), 또 누군가가 경험할 (미래의) 엄마 이야기가 읽는 이의 눈과 마음과 손을 붙잡으니, 페이지를 쉽게 넘길 수가 없다.

세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따져 묻지 않아도 모두의 감동이 되고 뭉클한 시간을 보장할 만한 책 여기. 빌려 읽고 나니 더 소장하고 싶어졌..

[그림책추천 엄마/ 다르지만 똑같은, 31명의 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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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하정 지음 / 좋은여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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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것이 말야. 쉼을 원해 떠나는 길이긴 한데 가끔은 풀어야 할 숙제를 하나 안고 오기도 하더라고.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 경우보다 기대 이상의 것을 경험했을 때 ‘그 이상’에 해당하는 부분을 풀지 못하는 경우에 말이야. (물론 내 경험ㅎㅎㅎㅎ)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썸머의 경우, 이별이란 상황을 마주했으니 분명 쉼이 필요했을 테고 훌쩍 떠나게 만들 이유가 됐을 거야. 그런데 말야. 그녀의 글은 초반에 언급한 떠남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별과 대칭을 이루는 단어들을 발견하지 못하겠더라구. 오히려 그녀가 보여 주는 세상은 땀으로 얼룩진 (ㅎㅎㅎㅎ 진심 노동의 결과 말이야!) 일상과 새로이 만난 인물 유형들의 탐색과 (떠난 이유야 어찌 됐든) 잊을만 하면 상기시켜 주는 여행지의 픙경과 감성이 다였어.

물론 그녀의 문장력은 여전히 위트 있고 당찬 것이 그녀의 글을 다시 찾은 읽는이를 실망시키지 않기에 충분했고!

겉으론 웃어도 속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우린 잘 알고 있잖아. 그녀는 여행의 이유를 잘 두고 온 걸까. 두려움이든 서러움이든, 외로움이든 말야. 남에게 속내를 감추는 건 어쩌면 쉬운 일일지도 몰라. 문제는 내 속은 스스로에게 숨길 수 없다는 게 문제지. 유쾌한 그녀의 모습을 읽다가 문득 때지난 생각이 드는 거야.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이전에 끄적인 글을 읽었고. 내 솜씨없는 글이 혹여나 누군가를 힘들게 하진 않았을까, 누군가에게 갑작스런 부담감을 주진 않았을까 맘이 덜컥 하더라고. 날 이상하게 보았으면 어떡하나 생각이 드는 순간 명치가 뻐근해지기도 했고. 진심을 전하는 것이 때로는 숨기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뒤늦게 든 거야. 어리석었어. 조금 더 품어둘 걸. 꺼내지 말 걸.

충분한 자연과 신성한 노동 속에서 얻은 깨달음은 꾸밈 없는 지혜일거야. 그런 의미에서 썸머의 책은 역시 지친 일상에 읽어 주면 딱 좋은 책이고!

저 멀리 덴마크까지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어디라도 내 생각을 정리할만한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졌어. 몸은 몸대로 약해졌지만 끝없이 미련한 생각 속에 머무는 건 무엇보다 병들기 쉬운 일상이니까 말야. 그렇담 내 두려움은 어디에 두고 오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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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하정)의 유쾌함은 지친 일상에 딱 읽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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