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정복한 인물세계사 - 동양편
현공숙 지음 / 청아출판사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오늘 목욕탕 가기 전에 책의 순서를 쭉 훑어보았다. '동양편'인데도 불구하고 중국이 거의 대다수, 일본 조금, 인도는 간디와 석가모니 같이 매우 유명한 두명만 나왔다. 저자가 중국 사람이려니 하고 저자를 살펴보니 역시 한국사람.

태국, 베트남, 버마, 사우디아라비아까지도 따지고 보면 동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작은 나라에서는 허구어날 치고박고 싸우느라 위대한 인물이 나오지 않았던가? 만주벌판을 누비던 광개토대제와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은 중국의 시인 이백보다 못했단 말인가? 이 책을 보면 고대 동양에는 진시황, 항우 유방, 유비 조조, 공자, 맹자 등 위대한 사람이 중국사람 밖에 살지 않았던걸로 기록되어있다. 신선이 되셨다는 단군할아버지는 전쟁을 일삼던 조조보다 무엇이 못하셨길래.... 이것도 고대 사대주의인지 저자의 생각이 한계가 있는건지 참 궁금하다.

그리고 또한 얇은 책에 많은 사람들의 내용을 실으려고 하니 매우 양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수권의 책으로 발행된 조조와 유비는 몇 장에서 그쳤고, 주희 등은 두페이지를 채우지도 않는 등 인물에 대한 설명이 매우 미흡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기억 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
퍼시벌 로웰 지음, 조경철 옮김 / 예담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역사책들은 대부분 '반만년 역사의 훌륭한 우리나라'나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나라', 둘 중 하나로 갈라지기 마련이다. 민족사관과 식민사관 때문이다. 그에 비해서 이 책은 외국인의 객관적 사고방식(물론 일본의 영향도 나타나 있다)으로 본 그 때의 우리나라 역사가 더 확실한 것 같다.

그런데 번역이 잘못된건지 저자가 서양의 관점으로 쓴 건지 이상한 단어들이 많다(우리나라 문화와 맞지 않는). '마당놀이' 혹은 '탈춤공연'이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무대' '배우' '연극'은 우리나라에 있었는지 아리송하다. 또한 우리나라에 '마당'이 있었지 '정원'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위에서 외국인의 객관적 사고방식이라고 했지만, 그 또한 일본의 영향이 배어있다. 그때문에 이 책을 읽으려면 사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어야 할 것이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옛지도와 그 아름다움
한영우 안휘준 배우성 지음 / 효형출판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세모난 모양 밑에 [백두산]이라고 밋밋한 글자로 써 있고, 퍼렇기만한 바다에 빽빽한 황해, 그것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현대 지도이다. 내가 우리의 아름다운 지도에 대해 알던 것은 김정호라는 어렴풋한 이름 뿐이었다. 이 책은 그런 지도에 대한 물음을 속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책이다.

지도에 예술적 가치와 그 시대 상황이 함유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어리둥절했다. 완벽한 지형, 국가적인 약속 같은 틀에 붙잡혀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 가장 과학적이던 지도에 '식인국' '여인국' 등 가장 비과학적인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었고, 명나라 당시 '대명해'이던 바다 이름이 청나라로 바뀌자 잽싸게 '대청해'로 명명했다고 한다. 지도도 시대를 봐야 하는 것이었다.

부드럽게 이어진 곡선에 울긋불긋 아름다운 산과 자연과 어우러져 당당하게 서 있는 산성, 곱게 파도치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제목 그대로 우리 지도의 아름다움을 한 권의 책에 담은 것이다.

*여러편의 지도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드는 생각이 있는데, 왜 그렇게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분열과 통일의 독일사 - 케임브리지 세계사 강좌 1
메리 풀브룩 지음, 김학이 옮김 / 개마고원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프랑스사나 영국사와 다르게 독일사에 대한 내 지식은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아니 부족했다긴 보다는 아예 없었다는게 나을 것 같다. 독일에 대한 지식은 나치, 라인강의 기적 뿐이었고 그 또한 시원찮았다. 그러기에 이 책은 내가 독일사를 아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좀 어려웠다. 또한 단어의 설명 없이 어려운 낱말들이 많이 나오고 보충설명격인 그림도 거의 없기때문에 기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좀(아니, 많이)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책의 내용은 충실하다. 별로 큰 책은 아니지만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리 또한 잘 되있다. 이 얘기 하다가 금방 딴 잡담으로 새버리는 쓸데없이 큰 책들보단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 거꾸로 읽는 책 25 거꾸로 읽는 책 25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좋은 책이다. 특히 왜곡된 우리 역사와 식민사관에 대해서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김부식, 신돈, 묘청 등 내가 잘못 알고 있던 많은 사건, 인물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김부식이 우리에게 잘못된 식민사관을 심어준 사람이라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얼마 전까지 나에게 김부식이란 사람은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과 맞먹는 역사가였는데, 사대주의 와 자신의 잘못된 생각으로 후세에 길이길이 전해질 역사책을 고의로 외곡한 질나쁜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책이 얇다보니 읽기는 좋다만 내용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아예 <한국역사>와 <해외역사>를 구분해서 쓰던지 책을 두껍게 쓰던지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