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지도와 그 아름다움
한영우 안휘준 배우성 지음 / 효형출판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세모난 모양 밑에 [백두산]이라고 밋밋한 글자로 써 있고, 퍼렇기만한 바다에 빽빽한 황해, 그것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현대 지도이다. 내가 우리의 아름다운 지도에 대해 알던 것은 김정호라는 어렴풋한 이름 뿐이었다. 이 책은 그런 지도에 대한 물음을 속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책이다.

지도에 예술적 가치와 그 시대 상황이 함유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어리둥절했다. 완벽한 지형, 국가적인 약속 같은 틀에 붙잡혀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 가장 과학적이던 지도에 '식인국' '여인국' 등 가장 비과학적인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었고, 명나라 당시 '대명해'이던 바다 이름이 청나라로 바뀌자 잽싸게 '대청해'로 명명했다고 한다. 지도도 시대를 봐야 하는 것이었다.

부드럽게 이어진 곡선에 울긋불긋 아름다운 산과 자연과 어우러져 당당하게 서 있는 산성, 곱게 파도치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제목 그대로 우리 지도의 아름다움을 한 권의 책에 담은 것이다.

*여러편의 지도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드는 생각이 있는데, 왜 그렇게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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