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궁 - 두레문화총서 4
김재일 지음 / 한림미디어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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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이런 기분이 들었다. '아, 저번에 덕수궁 갔을 때 이 책을 읽어보고 갔더라면 더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옛궁궐에 그런게 있었는지도 모를만큼 고궁에 대해 많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궁궐 등에 가면 주로 건물, 계단만 보고 온다. 하지만 그 건물들과 계단에 새겨져 있는 아름다운 단청이며 신비의 동물을 조각해놓은 조각상, 구석구석에 있는 무늬들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쳐다보지 않아서 제발 좀 쳐다봐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석수(동물상), 지붕에서 금방이라도 용솟음을 할듯한 자세를 하고 사람들을 굽어보고 있는 용(단청) 등... 우리의 고궁에는 그 시대 최고 기술자들의 지혜와 노력이 담겨있는 것이다.어딘가에서 읽은 구절인데(한비야씨가 쓰신 책인것 같다)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의 문화재도 중국 못지않게 좋은 것들이다. 크기가 조금 작을 뿐'이라는... 이 책을 읽고나니 정말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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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 - 하 - 금강예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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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한이 보존해온 문화'라고 하면 왠지 이상하게 느껴졌다. 공산치하(중국, 러시아 등)의 문화파괴와 산수의 훼손 등을 많이 읽어와서인지 북한 문화하면 금강산.백두산에 새겨놓은 빨간 글씨만이 생각났다. 하지만 북한에 있는 문화유산들은 남쪽 못지 않았다.

주로 여행할때 동반한 사람들과의 자잘한 일들, 산과 절에 가보아서 느낀점이나 이야기, 문화재 소개 등이 나온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북한에 다른 문화재는 거의 없고 주고 산과 절만 있다는 것이다. 공산이라는 것이 유교와는 맞지 않는 일이어서 서원이나 향교 등을 다 부수어버린건지, 아니면 조선 등에서 북쪽 차별정책을 펴서 문화재가 많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문화보존이 잘되어 있는 것 같다. 문화유적에 글씨나 써놓고 금연구역에서 담배꽁초나 버려놓는 관광객들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우 부러웠다(빨간글씨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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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창해ABC북 1
장 로이크 르 클레크 지음, 김보현 옮김 / 창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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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딱딱하다. 책 종이가 아니라(책 종이도 별로 부드럽진 않다) 내용을 말하는 것이다. 책의 본문을 한 장 넘기면 [ABC북 길잡이 p.7]이라는 책 설명에 대한 설명(?)이 있다. 처음에 그거 읽어보고 '아!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기가막혔다. '...나누어진 항목등을 재구성하여 설명함으로써 사막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말도 안돼. 그 나누어진 항목들 때문에 책을 읽는데 귀찮아서 그만둘 뻔 했다. 계속 어느 부분을 참조하라는 내용과 쓸데없는 학문용어들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편집을 좀 잘했다면 괜찮았을텐데.

내용은 그런대로 좋다. 사막의 형태, 식물과 동물, 유목민 등 깊은 관계가 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사막과 관련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아틀란티스까지 나온다) 적어놓았다. 사막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권해줄만한 책이다. 내용이 좋아서 2점! 그 이상은 못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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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료전쟁 가일스 밀턴 시리즈 1
가일스 밀턴 지음, 손원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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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좋다고 생각한다. 육두구, 생강 등 향신료는 고기를 먹는 유럽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요리재료였다. 일찍이 향료의 중요성과 가치성에 대해 눈을 뜬 유럽의 여러 상인들은 향신료가 많이 나는 반다 제도를 식민지로 가지려 계속 쟁탈전을 벌였다. 지금 반다 제도는 그 많던 육두구나무를 다 베어버리고 채소밭을 만들었지만.

그런데 도대체 왜 저자가 영국에 대해서 칭찬을 많이 늘어놓는지는 잘 모르겠다(저자가 영국사람?).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 네델란드 상인들은 미개하고 비열하게 묘사하면서 유독 영국만은 많은 내용을 차지하고 대담하고 용기있는 사람들로 묘사된다. 그런 내용만 뺀다면 괜찮은 책일 것 같다.꽤 중요한 내용이 자세하게 쓰여져 있는 것을 보면, 저자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편파적인 내용만 잘 볼 수 있다면 좋은 내용을 많이 담고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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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 반양장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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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책장에 84년도에 초판발행한 창비 몽실언니 책이 있다. 웬지 모르게 심심할 때나 우울할 때, 화날 때는 꼭 그 책을 읽는다. 특별히 감동적인 느낌이 오는 것 같지도 않는데 그냥 재미있고 다시 읽고싶어진다. 그게 이 책의 장점인지 모르겠다.

책 내용은 몽실이가 6.25 전쟁으로 인해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것이다. 벌이가 시원찮은 아버지를 떠나 어머니 손에 이끌려 남의 집에서 살았는데(어머니의 재혼), 어머니가 아들을 낳자 졸지에 식모노릇 하다가 다시 아버지에게 왔을 때 전쟁이 나 아버지가 끌려가고 새어머니는 동생 난남이를 낳고 죽었다. 몽실이는 아직 젖먹이인 난남이를 데리고 전쟁통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몽실이의 모습은 종일 옆에 있어주어야 하는 동생을 버리지 않고 이곳 저곳을 오가는 꿋꿋한 언니의 상이다. 다리 수술이 시급한 아버지와 동생 난남이를 혼자 책임져야 하지만 그 책임을 열심히 다하는 좋은 언니이다. 나도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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