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몽실 언니 - 반양장 ㅣ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방 책장에 84년도에 초판발행한 창비 몽실언니 책이 있다. 웬지 모르게 심심할 때나 우울할 때, 화날 때는 꼭 그 책을 읽는다. 특별히 감동적인 느낌이 오는 것 같지도 않는데 그냥 재미있고 다시 읽고싶어진다. 그게 이 책의 장점인지 모르겠다.
책 내용은 몽실이가 6.25 전쟁으로 인해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것이다. 벌이가 시원찮은 아버지를 떠나 어머니 손에 이끌려 남의 집에서 살았는데(어머니의 재혼), 어머니가 아들을 낳자 졸지에 식모노릇 하다가 다시 아버지에게 왔을 때 전쟁이 나 아버지가 끌려가고 새어머니는 동생 난남이를 낳고 죽었다. 몽실이는 아직 젖먹이인 난남이를 데리고 전쟁통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몽실이의 모습은 종일 옆에 있어주어야 하는 동생을 버리지 않고 이곳 저곳을 오가는 꿋꿋한 언니의 상이다. 다리 수술이 시급한 아버지와 동생 난남이를 혼자 책임져야 하지만 그 책임을 열심히 다하는 좋은 언니이다. 나도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