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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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휴식시간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지음ㅣ박아람 옮김ㅣ휴머니스트 펴냄


☆.프랑켄슈타인
첫 번째 편지 중
새빌 부인 앞으로 보내는 닥터 프랑켄슈타인의 편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보내진 것이다.
누나는 불길해 했지만 그는 다르다.

아무도 본 적 없는 산물과 지형을 간직한 곳. 아름답고 경이로운 육지를 상상할 수 있는 자유와 여유.
기괴해 보이는 사건들의 원리를 밝혀줄 수백 가지 천체 현상을 항해 중에 관측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무도 본 적 없는 곳을 목격하며 왕성한 호기심을 채우게 될 것이고,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땅을 처음으로 밝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 다시 읽는 프랑켄슈타인의 첫 번째 편지가 너무 중요하게 와닿는다. 어쩌면 여성과 공포라는 테마 아래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프랑켄슈타인의 포부와 한껏 부푼 기대가 사실은 메리 셸리 자신의 것이었지 않나 싶은게 여성으로서 포기해야만 했던 많은 꿈과 희망들이 얼어붙은 동상처럼 보여진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이런 가능성이 한없이 나를 유혹하며 위험이나 죽음의 공포마저도 잠재워주네요.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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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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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휴식시간
『사악한 목소리』




버넌 리 지음ㅣ김선형 옮김ㅣ휴머니스트 펴냄


☆.유령연인
모든 여인, 모든 아내 중에서 비교할 수 없을만큼 빼어난 자태를 영혼 속에 가둬둔 신성한 존재가 있다. 오크 부인.,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당도한 켄트의 오크 허스트 저택.
모든게 자연스럽고 즉흥적이라는 인상을 강렬히 받으며 긴 복도를 지나 달고 오묘하고 어지러이 매혹적인 향료의 향기에 젖어 그는 자신의 자아 속에 푹 빠져 있다.
오크부인은...아름답고 희귀한 자질을 갈구하는..
최고 수준의 이국적인 존재였다. 그러니까 그가 오크 부인에 대하여 가졌던 편견은 추파와 희롱에 굉장한 재주가 있는 여자였다는 것인데 완전한 오해였다. 그녀의 팜므파탈적인 면모에 도취된 그는 초상화를 그려낼 단계에 들어가기 위해 애쓴다.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함을 알기에.

여기서.. 왜 제목이 <유령 연인>일까. 드러나는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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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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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 002
회색여인 THE GREY WOMAN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ㅣ 이리나 옮김 ㅣ 휴머니스트 펴냄

나를 위한 리뷰를 쓸 때 가능하면 책 속에서 소개하지 않은 그밖에 좋은 문장들을 기록하려고 노력하는데, 이 문장은 꼭 써 두어야겠다.  

두 세기 전 여성의 삶을 지금의 현실에 빗대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불러일으키는 압도적인 공포가 있다.
-천희란(소설가)

작가의 생애를 살펴보니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어머니의 부재로 이모 집에서 성장하면서 주로 젠트리 계층의 전통교육을 받기도 했고, 독서와 글쓰기를 즐겼다고 한다. 지역사회 구제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녀는 어린 아들을 잃고 난 후 상실의 아픔을 잊기 위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녀의 생애 동안 자선 단체를 통해 빈민자들을 돌보고 교육했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했던 다양한 군상들의 비참하고 사회 부조리한 면모를 고발하고 드러내는 일에 사명을 다한 것 같다. 
그녀의 눈에 비쳤던 사회문제와 인간불평등의 문제, 계층간 구조적 갈등과 격차의 간극, 특히 여성이나 소수자들의 차별과 소외됨을 문학을 통해 가시화하기 위한 노력에 헌신했다. 

특히, <회색여인>을 통해 우리가 돌아볼 주제는 여성 서사에 관한 것이었다. 여성과 공포를 동시에 구성하면서 시대는 흘렀으나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그러한가...아니면 이제는 안전한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둔다. 

- 여자들은 내가 좀 알지. 원래 그렇게 조용한 여자들이 악마라니까. 네가 집을 비우는 새 그 여자가 우리를 찢어 죽일 비밀을 알아내서 먼저 도망칠지도 몰라.
<회색 여인> 중에서

'아나'는 가정형편 때문에 원하지 않는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문제는 결혼한 남편이 사이코패스 기질의 연쇄살인마라는 점이다. 숨 막히는 결혼생활 중 아나를 도와줄 하녀 '아망테'가 집으로 들어오고, 어느 날 둘은 우연히 남편과 그 무리들이 죽인 시체처리에 관한 대화를 듣게 된다. 도저히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던 '아나'는 '아망테'와 도주하기를 마음 먹고 계획을 실행한다.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작품이다. 두 여성이 도주하는 가운데 느끼는 불안과 죽음, 쫓기는자들로서 갖게 되는 공포와 절망에 대한 탁월한 심리 묘사가 완벽할 정도로 몰입이 된다. 게다가 '아망테'의 용감하고 절도있는 상황판단의 직관력은 두 도망자의 순간순간 닥쳐오는 위기 때마다 기지를 더한다. 여성이지만 남장여성으로 '아나'를 지켜주는 역할을 통해 우정과 사랑의 감정을 아름답게 교차시킨다. 사랑과 성 정체성, 결혼관, 가정폭력에 묻어나는 시대의 가치관과 종교적 고정관념의 부당한 처사를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며 여성과 소수자들의 삶을 조명해 볼 수 있었다.
 
- 그래도 남편만은 날 사랑한다고 생각하려 노력했지만, 결국엔 확신이 아닌 의문의 형태로 생각이 바뀌곤 했어. 그의 사랑은 오락가락했고,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 계산된 방식일 때가 많았어. 자신이 미리 결정해서 행동했고, 내 바람은 조금도 반영되지 않았지.
<회색 여인> 중에서

〈마녀 로이스〉를 읽어보면 세일럼 마녀재판 사건을 연상시킨다. 집단적 군중 심리가 종교적 의식과 맞물려 광기어린 혐오를 드러내는 과정이 탁월하게 그려져 있다. ‘로이스’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유일한 후견인이 될 외삼촌이 살고있는 미국 세일럼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유일한 혈육, 외삼촌마저 죽게 되고 로이스는 철저하게 혼자 남게 된다. 그녀의 방문이 달갑지 않은 세일럼 마을 사람들. 이방인과 여성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그들의 일그러진 편견이 로이스를 마녀로 몰아세우는 미친 상황으로 치닫고 외숙모마저 그녀와 그녀 자식들의 안전을 위해 로이스를 외면한다.  

엘리자베스 개스켈이 쓴 작품들은 200년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현실의 생활상은 여지없이 오늘날의 문제들을 그 당시의 것으로 내포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길고도 질긴 차별적인 시선과 무자비한 혐오들. 그녀가 그토록 바라던 이상세계를 뒷받침하는 작품들이 아니었나 싶어 모든 것을 초월한 유대감에 쾌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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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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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리포터즈
『석류의 씨』




이디스 워튼ㅣ송은주 옮김ㅣ휴머니스트 펴냄

☆. 빗장 지른 문
휴버트 그래니스. 성공하고 싶은 극작가.
자신의 글을 읽어주길 소망한다. 이게 문제다.
그래니스는 돈 많은 사촌을 독살하고, 그의 유산을 상속받는다. 돈은 많지만...글 재주는... 없다.
그가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범죄를 입증하려 하지만, 그의 진실을 진실로 받아주지 않는다.
그래니스는 자기 이야기를 끈질기고 지치지 않게 되풀이하는 것으로 무관심한 귀에 이야기를 쏟아부어서, 아둔한 머리에 그것을 때려 박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입증하려고 무진장 애만 쓴다.

제발..누군가 한 명은 있겠지.
그래니스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이야기가 불꽃처럼 일어나 그 한 명의 머리에 꽂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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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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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도러시 매카들 지음ㅣ이나경 옮김ㅣ휴머니스트 펴냄
 


 


 

♤. 두 영혼
스텔라 & 메리의 꿈같은 만남.
스텔라는 저택에서 혼절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자신의 어린시절 추억이 가득한 아기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깊은 밤 동안 어머니라고 기억되는 영혼, 메리를 만납니다.
스텔라가 기억하는 것은 어머니에 대한 꿈일까, 아니면 어머니의 유령이 나타난 어떤 실체없는 영의 세계일까.

☆.두 영혼
평화로웠고, 아름다운 고요함이 가득했고, 향기롭고 따뜻했다. 그리고 부드러운 불빛과 속삭이는 소리.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일어난 끔찍한 변화, 그리고 두려움.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그것으로부터 도망쳐 정원으로 달려가려고 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고, 당황했다. 달려 나가면 제정신을 잃고 절벽에서 몸을 던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 침대를 붙잡고 버티게 만들었다.
221.


두 영혼이 있을거란 확신이 드는 순간.
이 둘의 존재는 대체 누구이며, 왜 떠나지 못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부터 파헤쳐지는 비밀이 우리를 놀라게 만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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