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2
제인 오스틴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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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 클래식』​​
오만과 편견



버지니아 울프,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 (지음) | 최설희, 이신,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펴냄)

1장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무도회에서 벌어진 약간의 실갱이가 다이시와 엘리자베스의 연을 암시하듯이 보여져 기대감이 커진다. 서로에 대한 관심사는 보일듯 말듯 감추면서 견제하고 줄곧 탐색하는 모습들이 웃음짓게 만든다.
빙리씨 집에 초대받아 가는 날, 하필 억수같은 장대비가 태풍과 함께... 무리하게 방문계획을 잡는 베넷부인의 성화에 일은 고의적 계획대로 성공하고~
베넷가 아가씨들의 재차 이뤄진 필립스 부인댁의 방문에 그녀들은 데니와 위컴을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다이시와 위컴의 주고받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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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대한 감각 트리플 12
민병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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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작품을 묶는 트리플 시리즈 좋아합니다. 작가의 의식의 흐름대로 이미지를 재현하는 글 구성이 독특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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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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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주당파
『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 이정서 (옮김) | 새움 (펴냄)

SF 소설의 세계적 고전 허버트 조지 웰스의 <투명인간(The Invisible Man)>의 번역 오류를 이정서님이 바로잡아 영국 오리지널 판본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투명인간은 1897년 영국에서 출간되었고, 장르문학으로 SF소설임에도 노벨문학상 후보로 네 번이나 포함되었을 정도로 뛰어난 문학작품성과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은 고전문학이다. 
과학자인 그리핀의 기괴한 분위기가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과 맞물려 망가져 가는 그의 삶 속에 고독과 외로움, 파괴라는 암울한 자국을 남기는 것이다.
 
투명인간의 이미지는 탁월하게 묘사되었다. 그의 시그니처인 푸른 안경과 흰 붕대. 검은 리넨 깃이 그의 목까지 접혀 올려진 갈색 벨벳 재킷, 중절모와 검은 머리. 그리핀의 겉모습은 혐오스럽거나 혹은 기이하거나.
투명인간은 한 과학자의 이기적인 과대 욕심으로 자신의 몸을 임상실험대상으로 삼아 시작했다가 실패한 결과치로 인해 그에 응당한 댓가를 치르는 듯 보인다. 결국엔 자신을 파괴하는 결말에 이르지만, 그가 수없이 쫓기다가도, 다시 돌아가 그들을 응징하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분노의 행동을 어김없이 노출하다가도, 어느 순간 또 다시 밀려드는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추위에 맹추격에 이성을 잃어버리고 나락으로 추락한다.   
보이지 않는 투명한 공포는 인간의 정신을 불안하고 비상식적이게 만들고, 기이하게 벌어진 일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신적 신앙과 저주에 홀리게 만든다.  

투명인간의 탄생은 빛의 굴절률 연구가 발단이었다. 유리와 물이 거의 똑같은 굴절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유릿가루의 굴절률을 공기와 같이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을 공기 중에 사라지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걸, 또한 알 수 있을 것이었다. 그때는 빛이 유리에서 공기를 통과할 때 굴절이나 반사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핀은 말했다. - 사람은 더 투명하오!
비록 사람은 유리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리핀의 슬프고도 비참한 고뇌는 그의 독백 속에 너무 잘 나타나 있다.
고통은 지나갔다고 회한을 드러낸다. 그리핀은 자신의 몸을 던져 실험 성공을 간절히 바랐다. 비록 그 자체가 자살행위만큼이나 어리석고 위험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그는 다른 변수들에 더 집중하며 감당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핀은 그렇게 고양이의 실패 이후 투명한 유리처럼 변해가는 손을 바라봤고,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자연스럽게 손을 지나 투명해진 눈꺼풀을 느꼈다. 그리고 그리핀의 육체는 작고 하얀 신경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죽은 손톱...... 이것만은 죽은 것이라 하얗게 남아버렸다. 

그리핀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겪는 타인의 차가운 시선과 비난, 혐오와 같은 온갖 부정적인 처우과 편견에 대항해 자신이 손에 쥔 권력을 이용해 분노의 복수를 하려했다. 점점 더 난폭해지는 그리핀 자신의 악에 받친 마음은 어느 근원에서부터 들끓게 되었던건지 계속 그를 따라다녀봐야 했다. 거리에서, 그의 방에서, 바에서, 인에서... 어디에서건 그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공포와 두려움이란 부담과 무게를 극복하지 못하고 죽음을 통해 안식을 찾는 투명인간, 그리핀. 
 
허버트 조지 웰스를 향한 감탄과 존경은 그가 문학, 과학 그리고 정치분야까지 넘나들며 보여준 초월적 세계관이 우리의 상상속을 떠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미래를 향한 과제를 동시에 안겨준다는 점에 더 높은 가치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투명인간 #허버트조지웰스 #새움 #이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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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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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 클래식』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 (지음) |
최설희, 이신,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펴냄)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1928년 케임브리지 강연을 위한 '여성과 픽션' 주제로 작성된 원고를  다듬어 이듬해에 출판한 에세이집이다.  
그녀가 목소리를 낸 가장 큰 화두는 여성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했던 모멸적인 차별과 소외를 어떻게 인식하고 극복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과 여성도 남성과 대등하게 교육받고 지성을 겸비하여 자유롭게 읽고 쓰고, 상상하기 위한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덧붙여 본다면 울프에게 있어 온전히 글에 집중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꿈을 살찌우는 혼자만의 시간은 갖는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인데 그러려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줄 최소한의 비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게 1년에 500파운드 정도로 보고 이 정도의 돈은 그러므로 여성의 자립에 있어 중요한 버팀목이라고 말한다. <자기만의 방>에는 여성에게만 보수적이고 금기되어 있는 교육, 여성이 가난할 수밖에 없는 빈곤의 이유가 버지니아 울프의 시선으로 냉철하게 쓰여져 있다.  여성으로서 남성과 동등하게 존엄성을 수호하고자 여성의 자각을 깨우는 일은 과거 성역할에 대해 저항하고 해방되어야 비로소 빛을 발할 것이다.
이 책이 100년을 관통해 지금에 와서도 그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와닿는 것은 현대의 페미니스트들도 울프가 말하는 여성의 정신적 자유와 경제적 독립이 진정한 해방과 자유의 본질이라는 데에 깊게 공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녀의 강한 의지를 우리는 사랑하는 것이다.  
당시 여성들의 집필 환경을 살펴보면, 여성이 자신의 방을 갖는 일은 극히 드물어 공동 거실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수시로 방해 받을 수 밖에 없었으며, 사회적 불평등으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고, 출판할 수도 없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는 일은 있을 수 없었고, 집중력이 떨어져도 괜찮은 소설을 주요 집필 장르로 삼아 한정된 자신들의 사회 경험을 녹여낼 수 밖에 없었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물론 성의 가름을 떠나서 모두에게 무거운 질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여성이 픽션을 쓰고자 한다면 돈과 자신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한 말한다. 작가란 혹은 그녀가 처한 역사적 환경의 산물이며, 그러한 물질적인 조건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물질적 환경이 글쓰기의 심리적 측면과 창작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탐구하여 보여준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자신의 허물 많고 약점 많은 나약한 삶과 마주하면서도 진실되게 자신을 위한 글을 썼던 작가다. 그녀는 끊임없이 여성이 존재적으로 깨어나기를 바랐다. 사회적 불평등을 이겨내고  시대를 고발하는 픽션을 진지하게 써 나가길 바랐다. 그러므로 버지니아 울프가 바랐던 여성이 쓰는 픽션이란 삶에 진실하고, 부당한 대우를 고발하고, 여성과 남성은 동등하다는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여성 주체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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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의 전쟁 - M&A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방송문화진흥총서 218
이창훈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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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북적북적
『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의 전쟁』


이창훈 (지음) | 넥서스 (펴냄)

<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의 전쟁>을 읽으며 상식선을 지키던 나의 얄팍했던 정보들은 살과 피를 보태 살찌워진 기분이 들었다. 출퇴근 길에 내가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은 모바일로 보는 ebook과 넥플릭스, 유튜브, 그리고 지니뮤직, 웹툰. 그러고 보니 내 하루 중에서 미디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가 없다. 
얼마전부터는 디즈니+로 1회 무료보기가 가능해서 시작한 파칭코 드라마 때문에 행복한 시간에 젖어서 지내고 있으니, 이런 우수한 콘텐츠로 나의 감성과 의식을 재충전시키는 시간들이야말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확 날리는 것임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요새는 우리나라의 영화나 드라마, 소설, 웹툰만큼 재미있는 콘텐츠를 찾지 못하겠다. 눈이 높아진건지 스토리 구성이나 영상 연출이 엉성하면 아무리 좋은 배우가 열연한다고 해도 쉽게 별 다섯 개를 주기가 힘들어졌다. <오징어 게임>을 포함해서 장르물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선보이거나 시도하는 실험적 서사들도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제작자들이 정성을 쏟는 건지 생각을 고르며 보게 되기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에서 평가기준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넷플릭스가 어떻게 세상 미디어를 평정하고 하이톱에 등극했는지 이 책의 도입 부분에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변화 속도는 정말 빠르다. 새롭게 등장하는 미디어 관계 신조어들도 매일이 다르듯 치열한 언더그라운드 접촉과 경쟁, 성과와 실적, 그리고 합병. 
미디어 시장의 다양한 갈래길이 마치 모세혈관이나 실핏줄처럼 퍼져있어 양적으로 우수한 영양을 공급할 수 없다면 자연적으로 위기를 맞을 것이며 스스로 도태될 것인지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수혈을 공급받아야 하는지 결정을 지어야 할 때인 듯 보인다.
이 책에선 우선적으로 미국 미디어 시장을 모범 사례로 선정해 그들이 어떻게 주도권을 쥐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이 어떤 위기를 맞이했고, 그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 나가며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게 되었는지 자세한 원인과 과정을 분석해 주고 있어 모든 설명이 시원했고, 극적이었다. M&A합병이 기업의 해체를 주도하고 다양성을 파괴한다는 기본적 생각이 있었는데 서로간의 상도덕도 지키며 상생효과를 발휘해 선순환 구조를 파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물론 어느 순간엔 독과점을 우려해야 하는 거대 공룡의 몸집을 가지고 있겠지만, 현재는 혁신 기업들의 우세몰이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 보인다. 반면, 성공 사례 말고도 AT&T나 타임워너, 바이어컴CBS처럼 잘못된 판단으로 실패로 돌아간 기업 합병의 나쁜 사례들도 들려주고 있다. 한가지 더 느껴지는 것은 이런 중대 기로에서 결정짓는 일들에 리더들의 냉철한 통찰이 얼마나 중요하고, 빠른 판단력과 용기있는 추진력, 그리고 과감한 찌르기로 마무리 짓기까지 놓쳐서는 안될 시대의 흐름을 읽는 감각이 반드시 명분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사례에서 CJENM이 성장해온 과정과 스튜디오 드래곤의 입지 등을 보며 앞으로 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에 대응해 우리는 어떤 무기와 기술로 혁신적인 라운딩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후반부의 사례들도 흥미진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례라던가, BTS의 위버스까지도 위협적인 도전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도 되고,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우리 미디어 콘텐츠들의 우수성까지 응원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어떤 명성의 이름들이 거론될지, 곧 다가올 미래의 무궁무진한 미디어 시장이 내 눈엔 한없이 매력적이기만 하다. 


#글로벌미디어공룡들의전쟁 #넥서스비즈 #이창훈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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