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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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퍼트넘ㅣ이종인 옮김ㅣ페이퍼로드


미국의 과거와 현재를 재는 길이는 무려 125년으로 정해 진다. 저자가 분석을 시작한 각각의 전문 분야는 경제,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인종 문제와 젠더, 대중문화까지 포괄적이고 방대한 자료들을 토대로 U자 곡선의 추적을 증명해 나간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자본'이라는 개념을 알고 적용해 본 사례들의 타당성을 근거로 사회발전, 경제발전 그리고 정치제도에도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 현실에도 대입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기능성에 솔깃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신뢰 역시 처음 배운 개념이었다.

개인적 자유에 대한 치열한 믿음...과거의 미국은 공동체 중심에서 급격하게 개인적 행동체제로 돌변한다. 사실 업스윙은 간절했던 자유에 대한 믿음이 어느 순간 꺾이고 한없이 추락하는 이유를 찾아 다시 모두의 번영시대를 펼치기 위한 준비를 북돋우는 책이다. 
기술발전으로 여러 분야의 복잡한 산업이 서로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성장하기 때문에 대기업들의 폭풍 발전과 잉여 이익의 창출은 모두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소수 상류층의 부로 전환된다. 노동 계층의 실질 소득이 향상되기는 했지만, 전반적 경제 성장의 혜택은 모조리 그들만에게로 귀속된 것이 계급 차별의 시발점이 된 듯 하다.

이로인한 여러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장점도 있지만, 제도적 헛점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미국의 이상주의는 곧 미국 사회의 고착된 시스템에 대한 냉소주의로 변질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민주적 공공 논의는 사라져갔다. 서로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을 중심으로 협치는 사라지고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 야유를 위한 야유로만 일관하는 그들의 기득권 유지는 극단적으로 번져간다. 권력을 잡은 세력들의 반대파 유권자 몰아내기는 경제, 이념, 인종, 윤리, 젠더, 돌봄영역 등 모든 연대의 고리를 끊어내듯 분열되어가고,  소위 말하는 '갈라치기' 방식으로 얻어낸 지도자들의 권력 횡포는 미국을 끝없이 추락시키는 동력 역할을 해버리고 말았다.


결론으로 들어가자면,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의 역사를 나-우리-나의 U자 곡선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나로 대표되는 특징들은 개인주의, 개인의 자유, 능력, 행복, 그리고 온리 미로 통하는 것들을 통틀어 말한다. 그리고 우리로 대표되는 특징들은 공동체주의, 사회적 자본, 새로운 공민, 여성 참정권, 사형제도 폐지, 인종적 평등을 말하는 위드 어스로 통하는 것들을 통틀어 말한다. 자유와 평등을 균형있게 지향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시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역할이 충실하게 다져지길 바라면서 우리 한국 사회와도 비교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해 가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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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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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퍼트넘ㅣ이종인 옮김ㅣ페이퍼로드

미국의 현재 모습과 우리의 현재 모습이 거의 비슷하게 돌아가는 실정이다. 이제는 국가가 처해있는 현상황들의 간극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걸 보면 연결되어 있는 밀도가 굉장히 촘촘하다는걸 느낀다.

미국에선 30년 전과 비교한 오늘날의 시민들은 자신을 가리켜 양당을 거부하는 “중도무소속”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한다.
정당 부족주의라는 말이 처음엔 의미파악에 어색했는데, 결국 끼리끼리 뭉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 자질 평가는 뒤로 하고, 각 정당에 내비치는 충성심에 의해 대통령을 후보로 결정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되어버렸다.
1980년 이후 각 당의 열성당원들은 자당 후보라면 칭찬을, 반대당 후보라면 비난을 퍼붓는다.
이런 현상은 열성당원들이 점점 더 반대당의 후보를 인격적으로 하자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든다고 했다.
- 정치: 부족주의에서 공동체주의로 그리고 원상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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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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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 차페크 지음 ㅣ 열린책들 펴냄


<평범한 인생>은 체코 문학이다.

카렐 차페크의 장편소설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이 소설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

보통 연륜의 내공이 아니고서는 이 책의 진정성을 만날 수 없을거다.

우리 사람들의 인생이 얼마나 수고롭고 또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가를 책을 덮고도 계속 여운이 남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다. 

시한부로 죽음을 앞둔 한 남자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굴곡없이 평탄하게 마감했노라했던 기억들을 자서전으로 기록한 이야기다. 평범했다 말하던 그의 일생을 덤덤하게 펼쳐보인 남자는 철도 공무원이었다. 지금은 정년퇴직하고 남은 여생을 지병인 듯한 심장병과 싸우다 마감할 판이다.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남자가 자신의 지극히 주변머리 없었던 일대기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했을 때 말이다. 하지만 뭐, 남자는 유독 정리벽이 있었기에 습관대로 마지막 남은 자신의 삶을 정리대상으로 삼은 건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정상적이고 평범한 삶은 영광스러울 수 없는 것인가?>

남자는 소목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성장했던 유년기와 도시로 이주해 보냈던 십대 시절, 그 후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나 학업을 포기하고 철도청에 입사한 사건, 결혼 그리고 전쟁, 탄탄대로 승진, 은퇴로 까지 이어진 자신의 나른하고 잔잔한 일대기를 전한다.

소설 전반부를 할애해 남자의 찌질한 삶을 변명하듯 써가더니 중반부에 갑자기 반전이 일어난다.

돌아보니 남자의 그 남자가 아닌 듯 퍼즐이 맞춰지는 구멍같은 삶들의 일탈이 보여지는 것이다. 남자의 페르소나인 우울증 환자, 타락천사, 영웅서사, 낭만적 서사를 그린 남자의 또 다른 내면들이 때로는 악의 화신처럼, 사춘기의 성장통을 자극하면서 변해간다.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고 남자의 일생일대를 따라가야만 했던 어둡고 차가운 골방의 기억처럼, 남자의 잔재들이 타인의 삶에 어떻게 잇대어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을 받는지 그 골방은 마지막까지 골방으로 닫혀졌는지 확인하게끔 만들었다.


<진정 남자는 누구일까.>

내 것이 아닌 우리의 삶, 우리 모두가 다수의 숨겨진 DNA 속성을 안고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라는 것을 . 그것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진정한 나의 내면이고, 모두의 존재적 내면임을 특별하게 알려준다.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의 나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수록 나 자신의 삶은 더욱 완성되리라. 나는 내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며, 가능성이기만 했던 것은 현실이 된다.

-239.


억눌렸던 남자의 페르소나는 인생에 굴곡이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많은 자아들로 거듭나 남자를 평범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 평범함은 우리 모두의 삶이 얼마나 많은 기회 속에 불행해 질수도 행복해 질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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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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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지음 ㅣ 열린책들 펴냄

 

분열된 자신의 존재들을 다시 하나로 보듬어 보는 인생의 마지막 정리는 오로지 혼자서 해내야만 하는 것 같다. 나의 나된 주인의 삶인줄 알았는데 그 안에는 우리의 모습이 들어있다. 

우리들 개개인은 우리를 이루며, 개개인은 무한대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집합인 것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철학은 모두가 서로에게 잇대어 있다는 삶의 연속성이 우리를 우리이게 하는 공동체적 연대 의식을 존중하고 잊지 않게 하려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들여다 보고, 나를 이루는 하나하나의 일부를 보면, 징검다리처럼 밟고 지나가는 세월 속에 온갖 모양새로 다듬어진 삶의 다양한 형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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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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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퍼트넘ㅣ이종인 옮김ㅣ페이퍼로드

개인주의와 공동체

에이브러햄 링컨은 공동체주의와 평등주의에 사상의 뿌리를 둔 대통령이었다. 그는 재임시절 노예해방에 힘썼고, 개인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기회의 평등을 강하게 내세웠던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미국 헌법의 강령을 지키는 것에 우선될 수는 없었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그의 두 번째 임기에서 '그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이라는 표어를 내세워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길 피력했다.
하지만 링컨은 곧 암살당했다.
남부 재건 사업이 끝나고 이어서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시대정신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하여 공유된 가치를 중시하는 링컨의 평등주의 사상은 도금시대의 비평등주의적 개인주의에 밀려나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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