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루이자 메이 올컷의 성장배경을 살펴 보면 작은 아씨들의 에피소드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나온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에 와서 알게 되었지만, 전쟁 전후를 중심으로 그 당시의 사회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나갔고, 시민의식이 종교와 정치경제, 성별, 노동, 인권을 토대로 어떤 주체적 변혁과 성장을 일궈냈는지 가정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 루이자 메이 올컷 역시 '작은 아씨들'의 조처럼 둘째로 태어났다. 그리고 그녀의 가정 역시 매우 가난했으며, 메그처럼 바느질도 잘 했고, 교사로 일하기도 했으며, 끼 넘치는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남북전쟁 때에는 마치가의 아버지는 목사로 참전했지만, 그녀는 간호사로서 전쟁을 겪기도 했다. 시대의 탓 때문에 여성이었던 그녀의 첫 소설은 출간되지 못했고, '조'처럼 가계살림에 보탬이 될 생계유지를 위해 잡지에 성인용 스릴러를 싣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작가의 자전적 고백이 작품 속에서 조를 통해 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작은 아씨들'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위대한 문학 작품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비혼으로 살았다. 
당시 보통 여성들의 보통의 삶을 떠올려 보면 루이자 메이 올컷은 스스로가 특별한 선택을 했음은 분명하다. 자의에서건 타의에서건 그녀는 여성 혼자 얼마나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권에서는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자매들의 성장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의 기질과 성품대로 반듯하게 자란 그녀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겪어야 하는 아픔과 좌절, 사랑, 숱한 도전들은 결국 바라던 행복을 찾아 각자의 열린 길을 걷는 모습으로 끝나고 있다. 그리고 로리의 방황을 통해 가진 자들의 넘치는 행복 역시 어떤 인연을 만나는가에 따라 열린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결말을 보여주었다. 
'작은 아씨들'은 단순히 여성들의 삶만 보이는 책이 아니다. 섬세하고 자상한 남성들의 기질은 권위와 독선을 내려 놓았다. 여성에게 더 가혹한 기성세대의 상징적 여성들은 정해진 성 역할에 대한 닫힌 생각들을 내려 놓았다. 삶과 죽음을 일상 생활에 담아내며 진정한 인간 존재의 자유와 존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결국 사랑이고, 용기이며, 존중이 만들어 내는 인간 관계 유형은 모두에게 축복임을 전해주기도 한다.
네 자매들의 의지와 협력은 현대인의 자아상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우린 그런 시대를 산다. 그래서 더 마치가의 '작은 아씨들'이 부럽고 닮고 싶은 가정의 자매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남성 중심의 시대에서 다름아닌 여성 중심의 당당한 네 자매들을 만난다는 것은 작가가 여성의 진취적인 활동을 부각시키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여성상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마치부인의 교육관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 있다. 그 당시의 어머니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공감하며 사뭇 달라진 여성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작은 아씨들'은 시대를 초월해 지금도 사랑받는 문학작품이다. 왜 세계고전이 되었을까.. 가만히 돌이켜 보면 작가의 시대에 반하는 정신이 지금도 동일한 시대에 반하는 우리의 생각과 많은 부분이 일치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작은아씨들 #루이자메이올컷 #열린책들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세계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그의 결혼식을 시작으로 2권을 시작했는데 벌써 완독이네요.
이미 알고 읽기 시작했던 베스의 죽음과 에이미의 아름다운 성장과정의 마주함은 그러함에도 슬프고 벅차고 여러 감정이 함께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조는 나의 소녀감성 아이돌이었구요.
조의 저돌적이지만 타인에게 공감도 할 줄 아는 멋스러운 고집이 맘에 듭니다.
이 시대엔 어떤 교육관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마치 부인을 통해 더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그녀만의 종교적 가르침도 내겐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가 두 아이들 사이에서 행복을 생각하는 모습은 나를 바라보게 만드네요.
나는 행복을 어디에 두고 보지도 못하고 있는지, 잃어버린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듭니다.

여전히 작은 아씨들은 나의 인생작입니다.
첫 사랑의 작은 아씨들을 품에 안았던 그 때와 지금은 또 다르게 다가왔지만 큰 감동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작은아씨들 #루이자메이올컷 #열린책들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세계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신 / 시골 의사 책세상 세계문학 6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종대 옮김 / 책세상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프카의 변신은 그의 정신세계를 잘 알 수 있는 대표작인것 같습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벌레로 대신해 어떻게 이입하는지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조는 바에르 씨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단순하고 진실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으로부터 끌림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좋은 나만의 시간. 이 장면이 너무 좋다. 조의 바라봄은 그를 거의 완벽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확신하는 듯한 것이었다. 
그런 바에르는 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는 젊고 가난하며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보살핌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가씨라는 사실만 기억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도와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조의 작품에 관여하면서도 아닌 척 은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다. 서로가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모습에 진실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그는 가난했지만 항상 뭔가를 주었다. 이방인이었지만 모두가 그의 친구였고, 더 이상 젊지 않지만 소년처럼 마음이 행복했으며, 평범하고 기묘하게 생겼지만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그의 얼굴이 아름다워 보였다. 사람들은 그의 어색함을 쉽게 용서했다. 조는 자주 그를 지켜보면서 매력이 뭔지 알아내려 노력했고, 마침내 자비로운 마음이 기적을 행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바에르 씨에게 슬픔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날개 밑에 고개를 파묻고 있었고〉, 그는 세상에 밝은 면만 보여 주었다.
198.199


#작은아씨들 #루이자메이올컷 #열린책들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세계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이미의 재발견이었던 챕터를 읽었다.
원래 에이미의 열정이 재능보다 컸었나 싶게 그녀의 예술 사랑은 매력적이다. 천재성을 가진 그녀의 예술적 감성은 노력에 근거해 발전해 나갔다.
은근과 끈기도 한 몫 했다. 
무엇이든지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습득 감각도 최고다. 
그리고 '제일 좋은 사교계'에 들어가고자 했던 야망도 최고다.

조는 소설을 써서 원고료를 받아 집 살림살이에 보태면서 가족 구성원 역할 분담에 만족스러워하고 있고, 메그의 신혼 살림은 좌충우돌 귀여운 작은 사고들을 겪고 있다. 
이들의 한결같은 중심은 마치부인의 조언과 사랑이 담긴 채근이 항상 있다.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이 담긴 안정적인 가족이라는 게 역시 부럽다.


#작은아씨들 #루이자메이올컷 #열린책들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세계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