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러시아 문제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4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 지음, 유정화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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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이지않겠습니까!!설레인다~ 공동번역프로젝트 기념하면서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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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4부작 세트 - 전4권 나폴리 4부작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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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4부작 안읽고 넘어갈수 없어요!! 여성문학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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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죽음 - 다문화의 대륙인가? 사라지는 세계인가?
더글러스 머리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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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range Death of Europe

유럽의 죽음

 

 

다문화의 대륙인가?

사라지는 세계인가?

더글러스 머리 지음 /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쉽지 않은 책이었다. 사실, 일부러 기회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의 살림살이를 주의 깊게 들여다 본다는 일이 일반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네이버 리딩투데이 독서카페와 도서출판 열린책들의 도서 제공이 아니었다면 스웨덴의 실상도, 메르켈을 포함한 주류 독일인의 정치적 오판도, 네덜란드의 풍요로운 자유주의 사상의 침잠도 알 길이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양질의 독서를 통해 폭넓은 견해를 주고 받고, 다양한 논지의 입장차를 비판하며 담론으로 끌어올리는 일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유럽의 죽음>은 무려 506쪽에 이르는 19장의 기록을 토대로 저자 더글러스 머리 자신의 저널을 완성했다.

저자의 연대를 살펴보니 다행히 정치가도 아니요, 종교인도 아니었다. 그는 언론가이면서 정치 논평가였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온 유럽 대륙을 발로 뛰며 다양한 형태의 부류들을 만났고, 이민, 젠더, 인종, 종교, 저널리즘 등 폭넓은 이슈들에 대해 넓고 방대하지만 얕게 파헤쳐 요즘 세대들의 청장년에게 유렵 세계의 혼돈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유럽의 빠른 변화와 극단적인 분위기로 치우치는 양단간의 저돌적인 이념, 종교, 인종 갈등에 경고하며 나름 자신의 소신발언대로 주관적인 시선을 책의 특정 장마다 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백인, 유럽인의 시선에 입각한 우리의 정서와 문화로는 사뭇 차이나는 생각도 담고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차후 다시 논해볼 기회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이 책에서 집중 조명하는 이민자들의 유럽 이주 현상과 그에 따라 야기되는 문제점들에 대해 짚어보았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서유럽 국가들이 노동력 부족 때문에 이주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이 과정이 시작되었다. 유럽은 금세 이민에 중독되었고 이주 흐름을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었다. 그 결과 한때 존재했던 유럽 - 유럽 민족들의 고향 - 은 점차 세계 전체의 고향이 되었다. 한때 유럽이었던 곳들은 점점 다른 어떤 곳이 되었다.

머리말

 

 

양차 대전의 폐허 속에 유럽의 선택은 크게 없었을 것이다. 다시 부흥했어야 했고, 막대한 전쟁 부담금의 늪에서 빠져 나와 빠른 시간 안에 경제적 안정권에 들었어야 했고, 제국주의란 야만대륙 이미지를 탈피하여 꿈과 자유, 평화를 사랑하는 아이콘으로 거듭나야만 했다. 살기 좋은 유럽으로 말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적극적 유입을 장려하고자 내걸었던 슬로건은 속죄와 관용, 그리고 포용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 피로 얼룩진 유럽 대륙을 떠올리기 보다는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의 땅으로 각인될 것이다. 이런 이미지가 민감한 정치에도, 인권에도 훨씬 도움이 될터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외국인 노동 이민자들이 일정 시간 후에 본국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시민권을 얻어 가족을 초청해 그 지역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자유주의 사회는 관용 없는 자들을 관용해야 하는가? 가장 관용적인 사회라 할지라도 “이제 그만”이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 걸까?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너그러운 탓에 이 과정에서 비자유주의나 반자유주의가 번성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다문화주의

여기서 유럽 대륙이 놓친 두번째 문제는 인간의 종교사상 응집력을 안일하게 여겼다는 점이다. 유럽은 시민혁명과 종교 개혁, 그리고 르네상스을 통해 신정정치를 종결하고 인본주의 사상을 키워나가던 시대이다. 하지만 대거 유입되어 온 이민자들은 무슬림을 중심으로 유일신을 믿는 종교단합이 굳건했다. 무슬림 인구의 대이동으로 불려도 무방할 만큼 이들의 유럽 정착은 신속했고, 그에 따른 인구 변화, 주거지 계획의 불균형, 교육, 언어, 인권, 복지, 종교 등 모든 시민과 국가 사이의 사회적 정책들이 갈등을 일으키며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특히 테러, 범죄, 극단적 민족주의와 같은 형태로 표출되는 문제들은 더 깊은 와해를 일으키는 골을 만들뿐이었다. 난민이 아닌 난민 사태가 속출하고, 다문화 유토피아 건설은 실패한 듯 보인다. 세계를 한 배 안에 태우고 인도주의적이면서도 강한 이상적인 나라를 다시 재건하고자 했던 유럽의 포부는 방향을 잃은 듯 보인다.

우리도 남일 같지 않다. 난민 개념보다는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주자들의 정착이 다양해 지고 다채로워진 한국에서의 다문화 사회가 이제는 어느덧 자연스럽다. 다만 아직도 우리 시민사회의 의식이 그들의 유입 숫자만큼 거대하고 다양해 지지 않고 있을 뿐이다. 그들에 대한 차별, 혐오, 수용하는 모든 움직임들이 유럽과 중남미 대륙의 역사와 현실을 거울 삼아 유연하고 덜 갈등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길 기대해 보기도 한다. 가까운 미래에, 다문화 사회로 어우러지는 것이란 시간 문제일뿐 어차피 도래할 일이라면 덜 갈등하고, 덜 불균형적이며, 더 이상적인 정체성을 정립하고, 더 평화로운 체제로 공존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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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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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의 첫 데뷔작, 동시에 2018년 코스타 북어워즈 신인소설상을 거머쥐게 만든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600쪽이 넘는 긴 호흡의 스토리임에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모든 크루 하나하나에 연결고리를 숨겨놓았다.

 

 

 

SF 미스터리라 여기고 펼친 첫 장.

체스판에서의 밀고 당기는 브레인 싸움을 하다가 신의 한 수를 노리듯 잽싸게 훅을 날리면서 치고 빠지다 위기를 넘기는 순간 게임오버~. 주인공은 위너임을 자축하며 복기하다 엔딩이겠지~,를 그려봤다.

하!!!...... 너무 가볍게 본 단순한 나의 추측이었다.

 

 

주인공 에이든 비숍.

등장부터 긴장감이 넘친다.

배경은 블랙히스, 하드캐슬 경의 고풍스러운 대저택. 이곳에서 가면무도회가 열리는 오늘이다. 비숍은 숲에서 미친 듯이 길을 헤매며 애나를 찾는데 독자가 이 기묘한 분위기에 빨려 들어 압도당하게 만든다. 귓가에 맴도는 낙엽 으스러지는 소리, 그리고 단발의 총성.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나를 본능적으로 찾는 중인 비숍은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다.

쫓고 쫓기는 소름 끼치는 소리들의 묘사에 정신을 빼앗기나 했더니 타임슬립을 하는 중이다. 애나는 사라지고, 비숍은 다른 호스트의 육체로 들어가 그 사람의 정신으로 오늘의 상황을 파악하려 애쓴다. 이러기를 여덟 번. 일곱 번의 죽음. 동일한 오늘을 살아내면서 호스트를 이어가는 게임은 계속된다.

게임에 초대된 나는 어느덧 몸을 이동해가며 비숍과 함께 살인자를 밝혀내려 애쓴다. 여덟 명의 호스트는 인간 본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만약 실패한다면 비숍 본연의 자아는 스스로 괴멸되고 이 운명 같은 게임 속에 영영 갇히게 된다. 나올 수 있는 출구가 없다.

 

 

에블린 하드캐슬, 가장무도회에서 살해당함. 블랙히스 대저택에서.

비숍이 운명처럼 넘나드는 여덟 명의 호스트들을 포함한 가장무도회에 초대된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 비숍이 살인자를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호스트 육체 이동을 하는 동안 에블린 하드캐슬은 유감스럽지만 매일 죽어야만 한다.

비숍이 에블린 하드캐슬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자신의 인격은 점차 사라지며 여덟 명의 호스트 인격체로 경험한 각기 다른 관점의 살인 사건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해야만 한다.

 

 

 

나는 잃어버린 시간을 애써 뒤져본다.

기억은 손끝에 닿을락 말락한 거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기억은 어둠에 묻힌 방 안의 가구처럼 무게와 형체를 갖추고 있다.

약간의 불빛만 들인다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7.

 

 

기억을 되찾는 일은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매일매일 진실한 듯 살아내지만,

돌이켜 보면 나의 진실은 내 안에서만 유효하다.

이를 타인의 인격에게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

비숍이 호스트들의 인격체를 통해 집요하게 증명하고자 하는 기억에 대한 진실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강한 확신 때문이지 않을까..

 

 

난 우리가 왜 이곳으로 끌려왔는지 몰라요.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하지만 우린 이 부당함을 증명하는 데 집중해야 해요.

거기에 휩쓸려 괴물이 될 게 아니라.

418.

 

 

블랙히스 대저택에 하드캐슬가의 오랜 숨겨진 가족사를 맞닥뜨리면 가슴이 뭉클하다. 에블린의 죽음과 애나의 정체가 나의 가슴에 남기는 여운이 있다.

나는 어떤 호스트의 인격체와 닮아 있는지 대입해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매일 죽고 있지나 않는지, 이 게임의 승부사 갈림 속에서 나의 한 수는 늘 승리하고 있던 것인지 헤아려 본다. 미스터리 장르라고만 볼 수 없던 순식간의 탐독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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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지금은 나 자신을 사랑할 때 - 프로이트처럼 살아보기 : 일곱 가지 인생 문제를 분석하다 매일 읽는 철학 3
멍즈 지음, 하진이 옮김 / 오렌지연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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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관한 셀프힐링스테디. 프로이트와 함께라면 문제없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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