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죽음에 맞서는 진실에 대한 열정!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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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를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지요. 현대적 감각의 표지에 끌립니다. 스타북스 책은 모두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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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 개정판 청소년 모던 클래식 2
빅토르 위고 지음, 이찬규.박아르마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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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서사!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ㅣ구름서재ㅣ청소년모던클래식 02 이찬규, 박아르마 편역


장발장이 코제트를 자신의 삶 속으로 데려오는 마차 안에서 불렀던 아름다운 노래가 생각납니다. 장발장을 연기했던 배우의 살아있는 표정과 다시 태어나는 생명의 눈빛은 벅차오르는 심장을 누르며 다음 장면인 자베르를 피해 달아나는 격정의 장면으로 숨 쉬기를 넘기는 동안 포슐레방을 프티 - 퓌픽스에서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의 연출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조용히 내뱉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노래들...


<레 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파리 하층민의 굶주리고 가난에 허덕이는 길거리 삶을 적랄하게 보여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인물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지금도 우리의 곁에서 다양한 장르로 탄생하는 걸작 중 걸작입니다. 그 중 특히 문학 작품으로 독파를 해아만 하는 반!드!시!의 <레 미제라블>. 그 위대한 서사를 구름서재에서 편역한 청소년모던클래식 시리즈 두 번째 권으로 만납니다.


그는 툴롱을 향해 떠났다.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수레에 실린 그는 이십칠 일 만에 그곳에 도착했다. 툴롱에서 죄수에게 붉은 상의가 입혀졌다. 그의 예전 모든 삶들, 심지어 그의 이름까지 지워졌다. 그는 더 이상 장 발장이 아니었다. 그는 번호 24601이었다. 누님은 어떻게 되었을까? 일곱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누가 어린 것들을 돌볼까?

30p.


장발장은 빵 한조각과 그의 삶 중 19년을 맞바꾼 가난 그 자체의 인물입니다. 24601. 레 미제라블에 등장하는 비참한 사람들 모두가 잠재적 24601이거나 현재 24601이거나 곧 24601이 될 전쟁, 혁명, 폭동, 가난, 그리고 노예의 눈물과 사랑이 시대를 엎고 거침없이 밀려옵니다.


평생 죄인으로 쫓겨 은둔하며 살아야 했던 장발장, 그가 훔친 은촛대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용서와 자비그리고 구원의 힘을 깨닫습니다. 가련한 여인 팡틴과 그녀의 딸 코제트, 자신의 신념에 따라 평생을 옭아매는 집요한 추격자 자베르 경감, 그리고 진보주의 혁명가다운 마리우스. 이들의 얽히고 설킨 운명적 서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겠지요.


자베르는 감옥에서 태어났는데, 어미는 카드 점쟁이였고 그녀의 남편은 도형수였다. 성장하면서 그는 자신이 결코 사회의 테두리 바깥에서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회가 가차 없이 테두리 바깥으로 밀어내 버리는 두 계층의 인간들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나는 사회를 공격하는 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를 감시하는 자들이었다. 이 두 계층밖에는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66p.


장발장과 자베르의 두 축으로 그려지는 사회 선과 악의 대립구조는 테두리를 두고 밀고 밀리는 혁명의 투쟁이고 쟁취로 그려집니다. 자베르는 감시자로 충실하게 살았으나 자신의 신념 안에서는 결코 장발장과 공존할 수 없음을 괴로워합니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발췌번역을 시도한 구름서재의 <레 미제라블>은 정말 매끄럽게 읽히는 감동이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가 보여주는 인간에 대한 무한 신뢰와 헌신, 정의 구현, 절대 사랑, 신의 자비로움, 악의 응징, 신념, 삶의 구원 등 인간사의 모든 갈림길을 함께 사유하는 책읽기가 되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허니에듀 서평단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레미제라블 #장발장 #빅토르위고 #구름서재 #청소년모던클래식 #이찬규 #박아르마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고전문학 #세계문학 #문학읽기 #고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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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청소년 모던 클래식 2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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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에듀 서평단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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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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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신간살롱
『윤동주 💫 살아있다』​​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펴냄)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윤동주의 숨결이 느껴지는 책이다. 몇몇 단편들의 동주의 시만 알고 넘어가기엔 그의 생이 너무 억울할 정도이다. 피끓는 젊음을 놓아버리기엔 삶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넘쳐 흘렀던 우리 청준을 대변하는 그의 이름 동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동주 일생일대의 흔적을 찾아 그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란 위대한 기쁨이자 선물이지 않을까.
동주님의 안타까운 생애를 추모하고 기리는 우리들에게 동주의 생가를 복원한 중국의 의도는 가히 충격이었다.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 고거"라는 말은 나를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동주는 우리의 하늘이고 별이고 바람이고 시다. 그런 동주의 상징을 우리는 자꾸만 무디게 놓쳐가고 있는 듯 싶어 안타깝기만 하다.

인간 윤동주에 있어서 밤은 우주와의 교류이며, 부재자와의 응시이며, 대화의 연속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시를 이러한 밤의 인상과 의식의 주변에서 결정한 것이니 그것은 그에게 내재한 투명 의식이 암흑적 정경 속에서도 충만한 까닭이었다.
389쪽

동주의 심상은 어디서 오는걸까....를 생각하던 중 책에 너무나 공감가는 대목이 있었다. '밤의 인상과 의식의 주변'에서 결정되는 그만의 의식들. 그렇기 때문에 어두웠던 우리 시대를 딛고 일어난 그의 시들이 달을 쏘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동주는 그냥 동주로 이름만 불러도 가슴 시려오는 살아있음이다.

윤동주 시의 매력은 그 청신한 정신에만 그치지 않고 내면의 자기 성찰을 통해 깊은 곳에서 자아낸 시의 언어의 무게에 있다.
-52쪽

'시대의 기억을 옮기는 바람' 윤동주
- 동주를 수식하는 표현 중 최고다. 동주의 흔적을 따라 그의 불안과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곳곳을 바람처럼 스치는 일들이 이렇게 가치있는 것일지 몰랐다. 그가 거하던 도쿄 하숙집과 그곳에서 습작하던 다섯 편의 시를 더 구체적으로 알고나니 그가 얼마나 깊은 사람이었나 다시 한 번 느낀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시만 볼 때는 미처 몰랐던 깊은 사상의 근원이 그가 선택했던 롤모델들과 습작의 회고들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되고 나니까 동주와 키에르케고르의 영혼이 겹치는 것이 오묘하기만하다. 꺼질듯말듯 살아있는 여리여리한 촛불의 심지처럼 위태롭기만한 동주의 삶은 마치 옅은 숨소리같다.

깊은 자기 침전, 그것은 자기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다시 보는 일이기도 하다.
- 416쪽

1934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동주를 따라가본다.
<윤동주 살아있다>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동주는 연희 전문 2,3학년 재학 시기에 시가 마른다. 잘 써지지 않는가 싶다. 동주는 그날 밤, 문득 자신이 정말 시인인가라는 의문에 퍼뜩 휩싸인다. 아마도 뭔가가 머릿속을 때렸겠지. 자신의 시가 더 이상 시로 보이지 않고, 흉내낸데 지나지 않았다는 관념에 사로잡힌 것일까. 시가 아닌 모든게 습작에 불과한 것임을 알아차린 순간, 시가 마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화상>.
동주는 깊이 자신 속으로 침전하고 있었던 것이리라. 우물 속에 떠 있는 지난날의 자기가 미워져 돌아가다가는 그리워서 다시 돌아오곤 하는 정신 상태. 이것이 그 때의 동주였을 것 같다 (416p.)
동주의 고뇌는 자신의 성장을 확연하게 느낄 만큼 발걸음이 빨라진 자리를 지나고 있지만, 인간을 바라보는 자신의 내적 성장은 잘 크고 있는 걸까를 의심하는 데에서 출발한 것 같다. 정체성의 흔들림은 종교적 신념을 기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주는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해 자신만의 새로운 안목으로 시를 다시 쓴다.
그리고 <병원>.
동주는 특히 정지용, 백석, 프랑시스 잠, 키에르케고르 작가 등에게 영감을 받았다. 동주의 시는 절제가 있고, 그 안에는 우주가 있고, 생명이 있고, 행간에는 죽음과 회한과 살아있어 부끄러운 십자가가 있다.
그의 시상은 무엇을 원천으로 떠올리길래 우리가 같은 글들을 보는데도 느낌은 그리도 다를까.
동주의 생은 곧 죽음이련듯, 그의 부고는 시 속에 있고, 그의 죽음은 별이 되어 다시 시로 태어난다. 돌고 도는 동주의 삶은 죽음의 뜻을 깨쳐 가며 이기는 삶인 듯 싶다.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죽고 열흘 후, 면회 수속 절차 중 훔쳐 본 동주의 서류에 '독립운동'이라는 글자가 박혀 있는 것. 관 뚜껑을 열어 보니 규슈제국대학측에서 방부제를 써 몸이 썩지 않고 그대로 있던 동주의 모습. 죽을 때 무슨 뜻인지 모르나 외마디소리만 높게 지르더라는......불꽃같던 동주.

동주는 저항시인이라기 보다는 속으로 꾹꾹 눌러 참아내는 여리고 약한 청년 지식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린다. 자신의 참회를 기록하며 매 순간의 심정을 기억하려 애썼던 시인이었다.

#살아있다 #민윤기 #스타북스 #문학 #에세이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신간살롱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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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요괴 - 2017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밝은미래 그림책 51
마누엘 마르솔 그림, 카르멘 치카 글, 김정하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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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요괴
마누엘 마르솔, 카르멘 치카, 김정하


BOLOGNA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대상 작품 (2017)

스페인의 어느 숲이 이렇게 멋진 요괴와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걸까요?
숲은 푸르고 높은 하늘을 위에 받쳐들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 높아서 너무 파랗고 화창한데 올망졸망 모여사는 마을은 작고 그들만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듯 조곤조곤해 보입니다. 어찌보면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까지 가기엔 너무 멀고 신비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숲은 마을에서 올려다 보니 거대하고 오묘합니다. 
배달부 아저씨는 매일 산을 넘어 택배 온 물건들 배송을 합니다. 그런데 너무 웃기는 일이 생겨요.
<숲의 요괴>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림책입니다. 그 웃기는 일들이 말보다 그림으로 전해지는 동안 까르르 웃음보가 터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마법같은 일들이 꿈속 여행처럼 나타납니다. 

배달부 아저씨가 높은 산을 올라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빨간 두 눈동자가 아저씨를 따라다니고 있어요. 아저씨는 끙끙 숲 속에서 아무도 몰래 볼 일을 보는데...... 그만 길을 잃고 말아요. 숲 속 길이 미로처럼 아저씨를 감싸고 아저씨는 오던 길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흔적을 찾아 헤메입니다.
숲 속의 요괴!!
빨간 두 눈동자의 검은 그림자가 아저씨를 오라고 손짓합니다.

아저씨는 숲속에서 잠시동안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듯 합니다.
아무도 없지만, 나무가 있고, 꽃들이 있고, 독수리들이 있어요. 아저씨는 친구들이 있다고 느낄 때마다 친구들고 가장 은밀하게 만날 수 있는 몸 속 부위가 아주아주 커지는 마법에 빠져요.
숲속 요괴의 장난질이 분명합니다.

깊은 숲속,  시내가 흐르고 돌멩이랑 물고기가 노니는 폭포수를 지나 떼구르르 비탈길을 구르며, 어느새 푹 빠져 즐겁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단숨에 숲을 박차고 다시 건너온 세상에는 어느덧 붉은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오늘 하루 택배 배송은 늦게 되었지만, 온 종일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가파른 산 길을 내려가는 아저씨의 빠른 배송 24시간 택배 트럭은 그렇게 마을로 돌아가는 길 위에 있습니다.
고요한 밤, 높았던 하늘은 어느 새 깊은 밤 하늘이 되었습니다. 숲 속 요괴 빨간 두 눈동자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너무 따뜻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책이었습니다.

*허니에듀 서평단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숲의요괴 #마누엘마르솔 #카르멘치카 #김정하 #밝은미래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어린이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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