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 개정판 청소년 모던 클래식 2
빅토르 위고 지음, 이찬규.박아르마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혁명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서사!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ㅣ구름서재ㅣ청소년모던클래식 02 이찬규, 박아르마 편역


장발장이 코제트를 자신의 삶 속으로 데려오는 마차 안에서 불렀던 아름다운 노래가 생각납니다. 장발장을 연기했던 배우의 살아있는 표정과 다시 태어나는 생명의 눈빛은 벅차오르는 심장을 누르며 다음 장면인 자베르를 피해 달아나는 격정의 장면으로 숨 쉬기를 넘기는 동안 포슐레방을 프티 - 퓌픽스에서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의 연출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조용히 내뱉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노래들...


<레 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파리 하층민의 굶주리고 가난에 허덕이는 길거리 삶을 적랄하게 보여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인물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지금도 우리의 곁에서 다양한 장르로 탄생하는 걸작 중 걸작입니다. 그 중 특히 문학 작품으로 독파를 해아만 하는 반!드!시!의 <레 미제라블>. 그 위대한 서사를 구름서재에서 편역한 청소년모던클래식 시리즈 두 번째 권으로 만납니다.


그는 툴롱을 향해 떠났다.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수레에 실린 그는 이십칠 일 만에 그곳에 도착했다. 툴롱에서 죄수에게 붉은 상의가 입혀졌다. 그의 예전 모든 삶들, 심지어 그의 이름까지 지워졌다. 그는 더 이상 장 발장이 아니었다. 그는 번호 24601이었다. 누님은 어떻게 되었을까? 일곱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누가 어린 것들을 돌볼까?

30p.


장발장은 빵 한조각과 그의 삶 중 19년을 맞바꾼 가난 그 자체의 인물입니다. 24601. 레 미제라블에 등장하는 비참한 사람들 모두가 잠재적 24601이거나 현재 24601이거나 곧 24601이 될 전쟁, 혁명, 폭동, 가난, 그리고 노예의 눈물과 사랑이 시대를 엎고 거침없이 밀려옵니다.


평생 죄인으로 쫓겨 은둔하며 살아야 했던 장발장, 그가 훔친 은촛대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용서와 자비그리고 구원의 힘을 깨닫습니다. 가련한 여인 팡틴과 그녀의 딸 코제트, 자신의 신념에 따라 평생을 옭아매는 집요한 추격자 자베르 경감, 그리고 진보주의 혁명가다운 마리우스. 이들의 얽히고 설킨 운명적 서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겠지요.


자베르는 감옥에서 태어났는데, 어미는 카드 점쟁이였고 그녀의 남편은 도형수였다. 성장하면서 그는 자신이 결코 사회의 테두리 바깥에서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회가 가차 없이 테두리 바깥으로 밀어내 버리는 두 계층의 인간들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나는 사회를 공격하는 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를 감시하는 자들이었다. 이 두 계층밖에는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66p.


장발장과 자베르의 두 축으로 그려지는 사회 선과 악의 대립구조는 테두리를 두고 밀고 밀리는 혁명의 투쟁이고 쟁취로 그려집니다. 자베르는 감시자로 충실하게 살았으나 자신의 신념 안에서는 결코 장발장과 공존할 수 없음을 괴로워합니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발췌번역을 시도한 구름서재의 <레 미제라블>은 정말 매끄럽게 읽히는 감동이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가 보여주는 인간에 대한 무한 신뢰와 헌신, 정의 구현, 절대 사랑, 신의 자비로움, 악의 응징, 신념, 삶의 구원 등 인간사의 모든 갈림길을 함께 사유하는 책읽기가 되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허니에듀 서평단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레미제라블 #장발장 #빅토르위고 #구름서재 #청소년모던클래식 #이찬규 #박아르마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고전문학 #세계문학 #문학읽기 #고전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