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 1세대 페미니스트 안이희옥 연작소설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된 일상의 기록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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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신간살롱
『안젤라』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펴냄)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관한 끄적임

변하는게 뭐야? - 모든 게 변하지.
변하지 않는 게 뭐야? - 모든 게 변한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지.
218.

열심히 사는 개미군단을 줌으로 줌으로 당겨 보면 죽은 벌레가 나부러져 있다. 소소한 일상과 일생일대의 사건이 만나면 거대한 카펫을 짤 수 있다. 거대 담론과 미시 담론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직물로 완성되면 안젤라가 만들고자 했던 자수의 틀이 비로소 보일 것 같다. 이념, 믿음, 철학, 예술이 현실의 배고픔을 떠나서 배부름을 알 수 없듯이, 한 가지 먹이를 찾아 자신의 안테나를 범우주적으로 태동시키는 한 마리 행복한 바퀴벌레의 신념을 우리가 하찮게 여길 수 없다.

배고픔 이상의 이상을 찾는데 일생을 소비하는 우리는 행복한 바퀴벌레는 아니다. 내 안에 우주를 넣기엔 나의 상상이 이미 너무 멀리 가 있다. 소소한 행복을 기쁨이라 알아가는 것은 된장찌개같은 담백한 일상의 맛을 느낄 줄 아는 때 찾아온다고 한다. 스테이크같은 화려한 맛은 일상의 일탈 맛을 감침질하는 것이라 말해준다.
맛을 알아갈 때 우리는 성장하듯이 행복한 바퀴벌레를 만날 때 열정을 불사르는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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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서양 문명의 중심지 그리스 교과서 속 세계 문화 탐험 2
김경희 지음, 윤남선 그림 / 뭉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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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세계 문화 탐험 2
고대 서양 문명의 중심지 그리스




'사고'와 '뭉치'가 어드벤처 모험을 떠납니다. 어디로요? 바로바로 - 구리수~~^^
둘째가라 하면 서러울 꾸리꾸러기러꾸 말썽꾸러기 ‘뭉치’, 지혜롭고 똑똑하기로 소문난 ‘사고’와 함께 (사실 이 둘은 쌍둥이지만요~) 스릴 넘치는 판타지 타임슬립을 경험할 겁니다.

떠나자!

그리스의 신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요괴들이 등장합니다. 모든 인류의 이야기와 상상력의 초석을 찾아가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갈래로 뿌리내려진 그리스 문화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뭉치와 사고는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답니다. 특히 그리스를 중심으로 찬란한 전통 문화와 역사를 가진 여러 나라들을 두루 돌며 체험하는 사건들이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그리스 유물전을 보기 위해 나들이를 간 곳에서 황금공을 슬쩍 손에 넣은 사촌 동생 준이를 세이렌이 납치해 가버립니다. 준이를 찾으러 떠난 뭉치와 사고가 만나는 신화 요괴마다 코너별로 소개가 되어 있는데 요것이 볼거리로 감칠맛이 납니다. 물론 전쟁 역사 연대표도 삽화와 함께 실려 있어 이해가 쉽고 빠릅니다.
그러고보니 그리스는 작지만 굉장한 힘을 가진 나라였네요. 그리스인들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열린 사고방식, 때로는 다수의 힘이 소수를 짓눌렀던 독단적인 힘을 휘두르기도 했는데요. 아테네, 크레타섬, 사모아섬을 따라 여행하다보면 어떤 중요한 인물들이 시대를 평정할 수 있었을지 배우게 됩니다.
신전과 인간 중심의 민주주의가 동시에 꽃폈던 그리스. 바다를 둘러싸고 수많은 이야기 꽃을 피웠던 나라. 그래서 더욱 인문학과 철학,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숨은 진짜배기, 〈부록〉편에 눈이 갑니다.
그리스 문화에 대한 다양한 상식잡기 코너로 퀴즈풀기, 미로찾기, 숨은그림찾기 등이 구성되어 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자꾸 풀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해보았는데 반응이 좋아요.

1편 영국에 이어 2편 그리스를 평정했으니 다음은 어디로 갈까요? 시리즈물로 뭉치와 사고의 판타지 여행 모험 이야기가 계속 출간되길 기대해 봅니다.

🎁 허니에듀 서평단과 뭉치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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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고전의 세계 리커버
장 자크 루소 지음,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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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북적북적
『에밀』​​




장자크 루소 (지음) |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펴냄)


제1권
조물주의 손에서 나온 모든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온전한 반면,
인간의 손에 들어오면서 속수무책 나빠진다.
33쪽

인간들의 끊임없는 상상력과 사고력 성장은 정말 좋기만 한걸까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다. 인간은 교육으로 만들어진다고 한 루소의 의견에 공감한다. 그렇기에 적절한 자극과 올바른 학습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가장 큰 제도라고 생각된다.
교육은 자연, 인간, 사물을 통해 우리에게로 온다고 하니 처음부터 조물주의 손에 의해 주어진 신체와 정신의 성장은 자연의 교육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성장한 자유로운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고 상호작용을 해야하는지 가르쳐 주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 사물들을 생각해 보면, 이들과 갖는 교감과 경험을 통해 학습을 이루는 것을 사물의 교육이라 여기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이 세 종류의 스승을 만나 인간이 되는 방법을 알고 길러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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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 1세대 페미니스트 안이희옥 연작소설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된 일상의 기록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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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신간살롱
『안젤라』​​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펴냄)

사람살이란 예측할 수 없는 모호함 속에서 온갖 희로애락을 겪어내는 것이야. 갈등 없는 생명은 없어. 아픔 없는 생명도 없어. 인생의 괴로움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유일한 증거일지도 몰라.
111쪽

후회한들,
자책한들,
한탄한들,
원망한들,
이것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괜찮다, 괜찮다 스스로 다독여도.
시절의 고통들을 몽땅 도려내고 제것이 아닌듯
살 수는 없다.
기억하며 참회하고, 기억하며 울부짖고,
인생에 인생을 곱한 숱한 시간들을 나를 채찍질하며 살게 된다.

아...꿈이었으면 좋겠다.



#안젤라 #안이희옥 #열린책들 #리투서평단
#리딩투데이 #리투신간살롱 #연작소설 #여성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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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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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북적북적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백승철 저자는 의학박사이면서 피부과 전문의이고 노인의학 인증의라는 약력을 가지고 있다. 책을 덮고 돌이겨 생각해보건데 무엇이 피부과와 노인의학을 연결시켰으며 그 연결고리로 죽음에 대한 안내서를 쓰게끔 이끌었을까. 그 이유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사람은 누구나 불로장생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산다. 그리고 아름다운 젊음을 유지하다가 어느 날 곱게 세상 뜨고 싶다라는 희망을 가진다. 아마도 왜 죽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질문 앞에서 끊임없이 발상하는 두려움과 분개함과 공포와 때론 평안함을 화두로 오고가는 수많은 대화가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읽으면서 너무 두려웠다. 혹시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까봐.
그런데 읽으면서 너무 행복했다. 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이 사뭇 다른 두 가지 감정을 모두 느끼게 해준 메멘토 모리는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가 처음이었다. 태어났으니 죽을 것이다. '어떻게'가 그 길을 평온하게 안내하려면 '무엇이' 내게 왔고, '언제' 떠나갈지를 알아야 한다. 시작과 끝이 모두 내 안에 있고, 그 양면을 뒤집는 동안 내 영혼은 삶과 죽음을 오고가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쉼을 얻는 여행처럼 내가 죽음을 대면대면하는 일은 힐링코스였다.
웰다잉.
이토록 진솔한 죽음을 왜 두려워했을까.
아버지의 사투를 넘나들었던 마지막을 기억해보면 나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다. 죽음이 어떻게 찾아와 나를 송두리째 흔들어놓는지 말이다. 온 가족은 아빠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사실 이미 아빠는 의식을 잃었고, 뇌사 상태로 한 달을 버텨주었던 것이다. 우리가 손을 놓지 못하므로. 그 벌어준 시간동안 우리는 더 끈끈해졌고, 아빠를 추억하고,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소원해졌던 형제 가족들과의 재회를 다시 맞이했다. 평생 없을 것 같았던 가족들의 재회가 아빠의 죽음으로 다시 뭉쳤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사랑의 시간을 가졌다. 내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관한 의문이 풀렸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감정적인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의 많은 대화와 자기 성찰을 통해 이별을 준비하는 정리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조금씩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통스럽지 않을까 하는 신체적인 두려움은 막연한 상상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염려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투병 기간 내내 감정을 어둡게 짓누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죽음의 순간은 전혀 고통스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한다면 막연히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 3. 경험담을 남길 수 없는 경험

그럼 이제 나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사색을 해봐야 할 때다.
오래도록 마음에 두었던 장기 기증과 의삭적 해부학 기증을 꼭 결심해야겠다.
용기를 이겼던 두려움과 선입견은 이제 사라졌다. 실체가 없던 고통과 공포는 이제 사라졌다. 죽는 순간이 얼마나 어떨지는 이제 놓아졌다.  내 미래의 자신을 향한 선언의 의미로 죽음을 준비한다는 말이 얼마나 큰 울림을 주는지 깨닫게 되었다. 죽음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 없이 달려온 나는 온전히 나를 위한 그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평온하고 품위있게!! 왜 그 말을 깨닫지 못했을까. 경험담이 존재하지 않는 죽음.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 따른 각종 생명 연장 장치와 의술은 당신이 결코 마음대로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의사는 모든 의료 지식과 의료 기술을 동원하여 환자를 치료할 의무가 있고 정당한 사유 없이 치료를 거부할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명 의료에 대한 법률적 거부 의사가 없다면 마지막까지 당신의 입, 코, 혈관에는 각종 튜브와 주사가 꽂힌 채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 5. 당신은 마음대로 죽을 수 없다

아빠의 마지막 순간에도 그 많던 주삿바늘은 제거될 수 없었다. 투석은 비동의했기에 중단했지만, 바늘들을 제거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손발은 퉁퉁 부어 올랐고, 터질 것 같았다. 이런 처치들을 거부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이 비단 법 때문도 아니고 우리 자식된 도리로서의 죄책감과 부담감도 크게 한몫하고 있었다. 이런 마음을 지울 수 없던 것은 죽음이 몰로 올 죽음 후의 살아 남은 자들의 명분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는 망자 앞에서 중요한 문제다. 마지막 가는 길에 대한 예우이기 때문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서서히 마음 속에 담고 보니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예의가 생겼다. 막 사는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품위를 지킬 줄 아는 생명에 대한 예의말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직 내 것은 아니지만, 그 후부터는 오로지 나와의 고요한 사투가 된다. 어떤 죽음을 맞이해도 후회없도록 나의 마지막을 의탁할 남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싶다. 마지막 설계를 부디 아름답게 의탁하고 싶다. 죽고 가는 길은 혼자지만, 죽고 난 후의 길은 결국 모두의 동행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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