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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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20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김희숙 역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25일 



사상적 가치관에 관한 질의가 오고가는 분위기 속에서 공작이 내놓은 답변은 모두의 정곡을 찌르고 말았다. 다수의 암묵적 동의로 이루어진 돌발 질문 행동과 경계심 섞인 눈으로 이미 상대를 깔아뭉개려 의도한 것들이 긴장감 속에 공작은 무슨 말을 할지 집중하게 만든다.

러시아적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란 무엇일지 고민해 볼 만한 대목이다. 
"피고와 같은 빈곤 상황에서는 이 여섯명을 죽이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 우리 시대에 말할 수 있는 가장 자유주의적이고 가장 인도주의적이며 가장 진보적인 사상을 말하고 있다고 완전히 확신했을 겁니다."
32쪽
그렇다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질문은 이렇다. 자유주의는...... 현존하는 사물의 질서에 대한 공격입니까, 사물의 본질 자체에 대한 공격입니까. 러시아적 자유주의란 무엇입니까. 어떤 자유주의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증오를 진정한 조국애인 양 여겨 자신들의 자유주의 예찬에 의기양양해 합니다. 오히려 이미 조국애라는 말의 의미는 퇴색해버린지 오랩니다.
개념과 신념의 왜곡.
이 사건에 대해 비뚤어지고 희한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 이것은 특수한 경우일까요, 아니면 일반적 경우일까요...

나라면 이 질문에 어떻게 답변할까. 공작은 말한다. 죄지은 자들은 자기 양심에 비추어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는 생각하나 자기 자신을 범죄자로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그 순간에는 그럴 권리가 있었다며 자기 자신의 죄를 합리화 시키는 일에 치중하게 된다.  오히려 정당하고 훌륭했다고 미화시킨다. 
이 모두가 청년, 즉 사상의 왜곡에 가장 쉽게 무방비로 빠져들 수 있는 연령대라는 사실을 각인시킨다.


#백치 #표도르도스토옙스키 #문학동네 #동네방네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선물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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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딸들 -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와 그들의 어머니
소피 카르캥 지음, 임미경 옮김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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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일 -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컬러 시리즈
로라 페리먼 지음, 서미나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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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신간살롱
『컬러의 일』




로라 페리먼 (지음) | 서미나 (옮김) | 윌북 (펴냄)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바이올렛
신비한 마력의 바이올렛을 소개합니다.
나도 바이오레토마니아 입니다만, 예술가의 혼이 깃든 색이라 무한한 상상의 바다에서 만나게 되는 연인같은 느낌입니다. 맘 속깊은 곳에서 이미지를 그릴 때 색의 온도가 뜨겁고도 차갑고도 자유자인 변심의 귀색같아요.
때론 검정색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때도 있다. 그래서인지 불가사의한 미스터리 혹은 영적인 심령술과 연결짓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울트라 바이올렛!!
신비와 사색의 컬러 힘~~ 신속성과 정보로 포화된 세상에서 스피드가 안느껴지는 무중력 공간같은 느낌의 절제된 에너지의 색, 바이올렛이었습니다.



#컬러의일 #윌북 #로라페리먼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신간살롱 #미술에세이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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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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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신간살롱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이세욱·임호경·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펴냄)

하하하.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어떻게 쓸까하고 고민을 살짝 했다.
말하고 싶은 구간구간들의 짧은 단상은 너무 많고 지면은 한정되어 있고 말이다. '쪼개읽기'를 하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해 올리기도 했지만, 올릴 때마다 여운이 남아 도는 이유는 그가 자신을 위해 남겨 두었던 세상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에 과연 왜 이걸 꼭 끄적여 두었을까, 뭘 생각했을까, 나도 그의 생각을 꿰뚫어보면 좋겠다라는 느낌과 함께 나도 더 알아가고 싶다라는 질투심이 같이 유발되기 때문일거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은 지구 안에서 인류를 포함한 수많은 종들의 인생을 기억하려면 우리가 보는 눈 말고도 마음의 눈을 천리안처럼 넓고 맑게 지켜내야 한다. 그 힘은 자신의 눈으로 통로를 만들어내는 명견만리의 혜안을 갖는 것이지 않을까.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했다. 따라서 상대성조차도 상대적이라 했다. 따라서 상대적이지 않은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 어떤 것이 상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당연히 절대적이라고 했다. 따라서...... 절대적인 것은 존재한다고 봤다.
절대적인 존재가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그의 단상이 매력적인 이유다. 상대적 존재인 내 안에서 절대적 존재의 깃발을 찾아내야 하는 미션과도 같은 542번의 상대성에 관하여.

이런 말도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무엇을 성취했느냐가 아니라 전기 작가들이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이다.
미래의 세대들은 실제적인 위업을 무시한다. 중요한 것은 그 위업을 이야기하는 전기 작가의 재능이다.
플라톤이 없었다면 누가 소크라테스를 알겠으며, 사도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예수의 생애를 제대로 알았겠는가? 미슐레가 상기시킨 잔 다르크의 재발굴, 루이 14세가 정통성 확보를 위해 상기한 앙리 4세. 우리가 무엇을 이루건 그건 우리의 업이다. 하지만, 그걸 기억하는 건 우리의 업이 아니라는 사실, 업을 역사로 바꾸는 업은 좋은 전기 작가를 찾아내는 것. 모두를 위한 성취라고 말한다.

마조히즘에 관한 짧은 단상은 또 이렇다.
288번 마조히즘의 기원에는 앞으로 닥쳐올 어떤 고통스러운 사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인간은 시련이 언제 닥칠지 시련의 강도가 어떠할지 몰라서 두려워한다. 마조히스트는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무서운 사건을 일으킨다고 한다. 결국 자기 스스로가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일으키는 일을 조절한다고 보게 된다. 그러므로 스스로 운명을 지배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마조히스트들의 통제력은 범위를 확장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 또한 지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다. 많은 지도자와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데에서 우리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마조히즘의 고통에 대한 숭배는 자기 운명의 지배와 맞물려 반쾌락주의자로 상징된다. 이로써 마조히스트들은 자신들의 쾌락을 원하지 않으며, 오로지 새로운 시련만을 찾아 나선다고 한다. 그 시련 또한 갈수록 혹독하고 고통스렁누 것으로 변질된다고 말한다.

나를 채찍질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발전없이 안주하는 것 같고, 뭔가 끊임없이 나를 향한 분주함을 만들어 놓아야 삶의 이유에 생기가 도는 나를 발견한다면 나는 일벌레, 중독자, 마조히스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이 나의 부캐를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지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껴볼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는 총 542가지의 상. 절. 지. 백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나는 368번 타인의 영향과 421번 열한 번째 계명, 그리고 462번 시도에 관한 짧은 단상도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한한 잠재적 능력을 품고 태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능력을 발화시키는 이는 따로 있다고 한다. 나는 다수 무리의 우리일까, 소수 무리의 따로 있는 이일까.
대답은 노코멘트.




#상대적이며절대적인지식의백과사전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프랑스문학
#이세욱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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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열 개의 길 - 로마에서 런던까지 이어지는 서유럽 역사 여행기
이상엽 지음 / 크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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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열 개의 길



이상엽 글. 사진 ㅣ 크루펴냄

유럽 여행 에세이입니다. 사실 유럽 여행은 모두의 로망이지 않을까요.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에 한 번 가게 되면 제대로 가고 싶다라는 바람이 있잖아요. 세계사의 중심이면서, 서양의 크고 작은 문화 유산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 건축, 미술, 음악, 조각, 그리고 사람들...... 여기에 힐링과 맛기행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옵션이라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유럽 중에서도 서유럽을 제대로 밟아 보자! 이런 결심으로 소개받은 책은 <유럽 열개의 길>입니다.
제목에서 팁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유럽으로 통하는 역사와 문화의 길은 총 열개입니다. 
해박한 역사적 사실에 감성을 더해 깊은 여운을 전해 주는 이상엽 필자는 글과 사진을 모두 직접 담았습니다. 유럽 여행 투어 가이드 이상엽님과 함께 책으로 위안을 받아볼까요. 지금은 발이 묶여 마음대로 발길을 돌릴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안을 만들어야 그나마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으니까요.
역시 첫 시작은 로마!!  문명에 이르는 길입니다. 첫 관문은 유럽을 제대로 알고 가야겠기에 인문과 철학이 혼합된 로마의 도시 곳곳에서 세련된 그들의 야망을 품어줄 바로크문화를 어떻게 융화시겼는지 엿볼 수 있을 겁니다. 
회복을 상징하는 피렌체로 오르는 길은 정치의 메카 베키오궁 앞 시뇨리아 광장을 통합니다. 시뇨리아는 최고 행정기구로 귀족과 유력 상인 8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부와 정치 권력의 유착의 힘이 얼마나 드셌는가는 예술품들이 반증해 주지요. 우피치 미술관과 조각품들로 그 가치를 확인해 보세요.
자유의 길, 베네치아에서 축제를 즐깁니다. 다양한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데 베네치아 카니발은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주 유명하고 독특한 축제입니다. 12월 26일부터 사순절 전날까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성 스테파노를 기념하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가면은 필수입니다. 자유를 즐겨야 하니까요. 
내게는 약간 낯선 루체른에 가보면, 내게는 역사적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곳이라 작가님이 소개하는 내용들에 레포츠를 즐기고 싶어졌다고나 할까요. 유람선, 산악열차, 곤돌라...트레킹, 산악자전거, 스키... 바다보다 산을 더 좋아하는 나는 꼭 가보고 싶은 곳 버킷리스트에 담아둘 겁니다.

파리는 빠질 수 없는 곳입니다. 브랜드 가치만 해도 어마어마한 프리미엄 갤러리아 도시니까요. 남성만의 리그에선 상상도 못할 패션과 부와 명성이 단박에 히트친 이유는 여성에게 답이 있었지요. 이 문화적 가치의 시그니처를 부여한 부류가 바로 문화의 아이콘 여성이라는 점...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성들의 마을을 사로잡은 이들은 남성의 힘이었다는 점... 연결지어 생각하니 정말 넌센스입니다.
그리고 런던 도착. 진보의 길을 둘러 봅니다. 런던은 사실 우울한 역사가 근대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전쟁도 있었고, 재해도 있었고, 전염병도 치명적이었습니다. 지금의 현실과도 매우 흡사한 일들이 그 시대, 17세기에도 있었던 거지요. 평행이론처럼 지구는 그렇게 우리를 주춤하게 막고 있는 것 같아요.
각 길마다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서 멀고도 가까운 세계사를 이웃으로 이어주는 사람사는 향내가 납니다. 유럽인들이 지구 모든 인류에게 더 나은 삶으로 한발짝 더 전진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점은 간과할 수 없으니까요.  작가님만의 유니크한 여행 에세이를 통해 그 진가를 짚어 볼 수 있습니다. 

<유럽 열개의 길>은 서유럽 패키지 투어를 계획하고 있거나 혹은, 보름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서유럽을 돌아보려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아기자기한 도시들의 개성있는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은 도시 형성 요소들을 인상깊게 짚어주고, 지금은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까지 말해주니까요. 독자들 중, 차근차근 펜데믹 이후의 서유럽 여행을 준비할 예정이라면 여러 도서들 가운데 꼭 <유럽 열개의 길>을 포함해 두시라 권합니다.
  



*이담북스 서포터즈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유럽열개의길 #이담북스 #크루 #이상엽 #이담북스서포터즈 #여행에세이 #서유럽 #서유럽문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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