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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이는 사람들 - 영국 최고 법정신의학자의 26년간 현장 기록
리처드 테일러 지음, 공민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평점 :
얼마 전 뉴질랜드 현지 경매 낙찰받은 여행 가방에서 시체가 나온 뉴스에 경악했는데, 그 시체가 두 명의 아이였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가 한국인이었다는데 충격을 받았다. 이 엄마는 한국으로 도피하던 중 검거되었다. 아직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유력한 용의자로 엄마가 어떻게 자식을 죽일 수 있을까? 납득할 수 없지만 이런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십여 년 전에도 서래 마을 영아 살해 유기 사건은 한국과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들의 정신세계가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영국의 법정신의학자인 리처드 테일러가 26년간 현장 기록으로,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된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원제 : The Mind of a Murderer)에서 살인자의 유형에 따른 정신 분석한 책이다. 많은 살인자의 유형 중 3부에 영아 살해가 수록되어 있어 이 엄마들의 머릿속을 들여볼 수 있다.
영아 살해는 산후 정신병, 심한 우울증과 망상, 메데이아 신드롬(배우자 보복), 장애아 문제, 원치 않는 임신, 종교적 혹은 빙의라는 망상 같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폭력과 살인을 자행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의아한 대목은 정신 이상으로 인한 살인에서 무죄와 무기한 병원 구속 수감이라는 재판 결과와 함께 병원을 교도소로 만드는 영국의 특이함을 확인할 수 있다.
영아 살해 외, 성적 살인, 정신 이상 살인, 연인을 죽인 남자들, 연인을 죽인 여자들, 기억 상실 중 살인, 강도 살인, 테러범 등과 함께 남아 있는 삶에 대한 고찰로 구성되어 있어 이따금 발생하는 살인 사건의 저변에 깔려 있는 심리를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극한 감정 상태와 정신병 사이의 경계가 모호할 수 있는 살인 범죄의 범행 동기와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추후 관련 참고서로 추천해본다.
"살인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P419)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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