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있는 멘탈 관리 - 집 나간 어처구니 찾아오는 신박한 멘탈 관리법
박준화 지음 / 쉼(도서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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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은 멘붕(멘탈 붕괴)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몰라 벙찐다든지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20대부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달고 살았다고 이실직고한다. 직접 해결책을 찾아 심리학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멘붕을 빠르게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멘탈 관리 전문가로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상담받아 극복하고 연봉이 10배 가까이 뛴다든지 생애 최고의 기록을 달성한 사례가 있었다. 유리 멘탈을 가진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해지는 책이 아닐까 싶다.


책 내용 중 '애착이 뭐이기에' 코너에서 애착 이론에 대한 논의가 인상 깊었다. 애착은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 정도에 형성된다. 이때 경험과 유대 관계가 평생 간다면 무서운 사실이 아닐까? 좋은 부모가 되려면 유념해야 할 것 같다. 한 실험에서 엄마가 사라졌을 때와 다시 나타났을 때 반기는 아기의 반응은 크게 3가지 애착 유형을 보인다. 안정 애착(60% 이상), 회피성 애착과 저항 애착을 합친 불안정 애착(30% 정도)으로 전자(안정, 회피성, 저항) 3가지다. 이 애착은 보통 대물림 되며 대인관계나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감정을 빨리 인식하면 문제를 해결하여 안정 애착으로 바꿀 수 있지만 잘 모르고 있다가 멘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멘탈 관리를 위해 기록과 관심을 기울여 해결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약한 부분인 멘탈 취약성이 우리 몸 어딘가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저장되어 있는데, 각각 이 책의 2장과 3장에서 살펴보고 스위치를 바꾸고 업데이트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원망과 화 털어내는 방법으로 의자 기법 4단계를 소개한다. 이 기법으로 해묵은 원망과 화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처구니 없는 멘탈을 어처구니 있는 관리로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데 놀랄만한 도움이 되는 책으로 마음이 힘든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자신도 모르는 애착이나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어처구니있는멘탈관리 #박준화 #쉼 #불안 #두려움 #스트레스 #심리치료 #심리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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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왜 죽는가
고바야시 다케히코 지음, 김진아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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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기쁨과 슬픔에 강한 감정을 가진 생물이기 때문에 죽음과 마주할 때 큰 충격을 받는다. 죽음은 거의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고 언급하기를 주저하는 단어다. 나를 기준으로 보면 하나의 생명이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 자신을 벗어나 죽음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으로 철학과 종교가 있지만 형이상학적이다. 그맇지만 과학 특히, 의학적으로는 심장 정지로 단정한다. 이번에 생물학자가 본 죽음을 다각적으로 살펴본 책이 '허클베리본스'에서 <생물은 왜 죽는가>로 출간되었다.


이 책의 핵심은 '진화'가 생물을 만들었다는 키워드다. 지구의 역사에서 다섯 차례 대멸종으로 각각 시기에 살아있던 생물종의 70~95%가 사라졌다. 이렇게 사라지면서 시대별 살아남은 종이 그 환경을 기반으로 또다시 새로운 생물의 다양성이 생겨났다. 이 '다양성과 멸종'의 관계, 다시 말해 '변화와 선택'이라는 진화와 적자생존 사이클의 결과로 살아남은 지구 생명체가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것이다. 즉 '멸종과 죽음'도 진화가 만든 생물 시스템의 일부란 것이다.


유전학와 세포학 그리고 지구 역사 차원에서 생물의 탄생부터 변화와 선택(멸종 혹은 죽음)에 대해 다루고, 다양한 생물이 죽는 방식과 인간이 노화를 거쳐 가는 죽음의 메커니즘에 관해 논한다. 노화를 살펴보면 체세포의 기능 저하가 염증 반응을 유발하면서 노화를 촉진해 신체 기관의 기능을 떨어트린다. 인간을 '늙은' 상태로 만들어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다. 과학계는 이 과정에서 항노화, 즉 안티에이징의 연구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하지만 생물이 죽어야 하는 이유는 '다양성'을 위해서다. 변화하는 환경이나 멸종이라는 상황에 적응하여 살아남아 생존한다. 여러 생물 특히, 벌거숭이두더지쥐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사회적 변혁을 배워, 인구 소멸과 초고령화의 문제에 접근하여 육아와 노동방식의 개혁이라는 주제는 꽤 흥미를 끈다. 개인의 영원불멸보다는 지구생명체의 공존을 생각해보는 책으로 추천해본다. 


"'죽음'은 절대적으로 나쁜 존재가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 있어 필요한 것입니다."(p262)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생물은왜죽는가 #고바야시다케히코 #김진아 #허클베리북스 #죽음 #진화 #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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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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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양한 눈으로 보는 미술품에 대한 해석은 흥미진진해질 수밖에 없다. 예술가의 감성은 서로 통할는지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은 여러 분야의 감상가들은 제각각 자신이 가진 틀에서 감상한다. 수학자, 화학자, 물리학자, 해부학자, 의학자, 인문학자, 철학자 등 미술과 관련 없는 이들이 미술관 감상 도서를 출판한 것을 볼 수 있다. 음악가가 미술관에 가서 감상하면 어떤 각도로 혹 어떤 생각으로 접근할까? 그림을 보면 음악이 들릴까? 악상이 떠오를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크레타' 출판사를 통해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를 출간했다. 섬세한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은 어떤 눈으로 미술 작품을 바라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저자 이수민은 바이올린 연주자로 방송에서 클래식 공연 리뷰 코너 패널을 맡고 있으며 여러 기관에서 강연과 칼럼 기고 및 공연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클래식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그림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음악을 QR코드로 연결해 책 읽으면서 감상할 수 있어 글과 음악이 함께 흐르는 독서가 가능하다. '그림에 음악 더 하기' 시도는 꽤 괜찮았다. 아주 좋았다. 그림의 이미지가 음률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리고 감정도 쉽게 전달되어 조용히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여러 음악가와 화가의 이야기를 함께 들으면서 깊어가는 가을밤의 운치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장은 9개의 선곡된 바이올린 협주곡의 감상 포인트 소개하면서 바이올린이 가진 매력에 다가갈 수 있다. 클래식 공연 음악과 미술계에 관심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보고 싶다. 한 바이올리니스트의 그림과 음악 이야기가 진지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미술관에간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크레타 #음악 #예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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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 -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고침이 필요한 말들
유달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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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말하는 단어를 조심해서 하면 좋겠지만, 주위 환경에서 난무하는 아무 생각 없이 자주 사용하게 되는 잘못된 말이나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말들은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다든지 잘 모르고 사용하는 단어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변하면서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말도 있을 것이다. 이런 조심해야 할 말들을 명시한 책으로 '유달리' 저자의 <이제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가 '포레스트' 출판으로 나왔다.


고등학교 교직을 담고 있는 저자는 학생들의 언어와 대화에서 차별, 혐오, 불쾌, 낡은 말들을 언급하면서 말의 사용에 주의를 가져야 할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시대의 변천에 따른 사회문화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언어의 순화뿐만 아니라 의식 구조도 바꾸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비록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대화 중심으로 자료를 모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깜짝 놀란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구문들이 너무나도 많다. 부끄럽게도 아무 생각 없이, 문제없으리라 생각하면서 사용했던 말들이 수두룩했다. 대표적인 것이 헬린이와 같은 -린이, 짱깨, 흑형, 페미충 같은 '차별, 비하, 혐오 단어'다. 유행이 되어버려 자연스럽게 입에 배여버리는 경우가 많다.


단어 하나하나마다 낡은 말이나 불편하고 불쾌한 단어와 바꿔야 할 말들을 바로 잡아보고자 저자가 나선 것이다. 매우 좋은 의도의 시도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 같다. 이 좋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대화가 통하며 서로 경청하고 공감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말을 하기 전에 상대가 나라면 어떻게 들릴까 배려하고 서로 공감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되도록 남녀노소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해본다.


"언어는 주류가 만든다. 무지한 다수가 아닌 차별을 인지하는 이들이 다수가 되면, 언어는 여지없이 다수에 의해 바뀔 것이다."(p253)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제그런말은쓰지않습니다 #유달리 #포레스트 #언어순화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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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달리기 - 중년의 철학자가 달리면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와 성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유노책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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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하다 보면 온갖 생각이 떠오르고 육체적 부하가 걸리면서 그 생각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무아지경에 이른다.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며 몸이 헐떡이는데 무슨 생각이 들까? 뛰면 뛸수록 그만두고 싶단 본능이 앞을 가로막는다. 아직 체력이 안돼서 그런가? 초보라서 그런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즐겁게 뛴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다. 그런데 철학자가 뛴다면? 여기 영국 출신의 삐딱한 미국 괴짜 철학자가 달리면서 깨달은 인생의 의미를 담은 <철학자와 달리기> 책이 '유노책주'에서 출판되었다.


으레 철학자의 고뇌가 담겼으리라 추측했는데, 아니 다를까 달리기에 대한 현상학적 고찰이 듬뿍 담겼다. 목차를 보면 삶과 달리기가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삶도 달리기도 - 핵심은 도전이다, 자유를 찾아 나서는 일이다, 작은 변화가 쌓여 큰 변화가 된다, 놀이가 될 때 가장 가치 있다."(목차 발췌) 하지만 어려운 철학적 접근과 해석이 아니라 저자가 중년의 위기로 달리기하면서 떠오르는 사유를 담은 글이라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철학자가 썼다는 선입견을 버리면 쉬운 글이다. 물론 몇몇 첨가된 어려운 이야기는 뛰어넘어도 좋다.


인상적인 것은 저자와 늑대와 관련된 이야기다. 늑대 브레닌과 세퍼드 니나, 그 딸 테스 세 마리 개를 매일 달리기를 시켜야 하는 일과가 저자를 매일 달리게 만들고 있다. '걔네들이 있어 달리기를 꾸준히 한다'라는 말을 철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오고, 작용인, 질료인, 형상인, 물질적인 육체 A 혹은 B, 고깃덩어리라는 단어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 같은 생소한 단어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약간의 수고를 하면 된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늑대의 엉덩이에 대한 질투를 담은 저자의 전작 <철학자와 늑대>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나온다. 늑대 브레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이 책을 마치면 <철학자와 늑대>를 찾아다 읽어보고 싶어진다.


달리기라는 주제로 철학과 더불어 뇌과학, 진화 등 여러 분야의 논의는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흥미진진하고 광폭의 사고 확장에 희열을 느끼게 만든다. 철학자의 충실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달리기는 곧 인생과 같아 인생을 달리기처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군말 없이 추천해본다.


달리기는... "나를 잊는 초월의 상태다."(p98)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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