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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제시카 놀 지음, 김지현 옮김 / 놀 / 2022년 7월
평점 :
예비부부가 신혼살림을 쇼핑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주인공 아가씨가 칼을 잡고 신랑이 될 루크를 찔러 죽일 생각을 하다니, 첫 페이지밖에 되지 않았다. 뭐지? 갈 길 멀었는데 벌써 살인자 스포일러는 아닐 테고. 스릴러 작품이라길래 눈에 쌍심지 켜고 펼쳤는데, 미끼인가?
나오는 인물을 보면,
아니 파넬리, 주인공, 28세, 위민스 매거진 잡지사 편집실
루크, 파넬리 예비 신랑, 상류층, 증권거래소 업무
엘리노어.. 편집실 팀장, 파넬리 사수
롤로.. 편집장
파넬리의 브래들리 스쿨 학창 시절, 라슨 선생님의 우등 영어반 수업에서 <호밀밭의 파수꾼> 이야기가 곁들여 나온다. 웬걸, 스릴러라는데 아직 사건이 터지질 않는다. 첫 페이지 외에는 그냥 평범한 예비부부와 주인공의 학창 시절 이야기로 조용하고 평화롭게 흘러간다. 현재와 과거가 엇박자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브래들리 스쿨 친구.. 아서, 샤크, 테디, 리엄, 힐러리, 올리비아, 딘, 페이턴
앤드루 & 휘트니 .. 루크의 클라이언트, 부부 동반 모임에서 만나다. 브래들리 라슨 선생님이셨다. 파넬리의 과거를 아는 라슨 선생님이 끼어드니 스토리의 전개가 긴장감이 시작된다. 이 책의 절반까지는 <섹스 앤드 더 시티> 드라마 같은 분위기의 뉴요커 이야기다. 어디 스릴러 분위기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로맨틱 스토리다. 하지만 파넬리의 과거 학창시절이 심상찮다. 마약, 술과 파티 그리고….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파넬리의 숨기고 싶어 하는 과거가 루크와 약혼한 현재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불안과 혼돈으로 몰아간다.
스릴러 소설이라 현재 진행형의 범죄나 사건으로 생각했지만 착각이다. 브래들리 스쿨의 과거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재조명하게 된다. 과거의 진실을 되새기면서 서로 확인하는 심리적인 게임이랄까? 저널리즘을 찾아 쫓아다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마치 줄타기 같은 진실 게임 같은 세상을 보고 있는 작품이다. 작고 드러나지 않는 진실에 대한 반성을 확인해보는 소설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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