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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핑크 ㅣ Dear 그림책
이지현 지음 / 사계절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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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핑크 은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책이다. 제목부터 글씨체가 고급스럽고 표지그림에는 3단딸기케이크부터 다양한 핑크색 디저트가 식탁가득하다. 더구나 금박으로 무늬가 들어가 있어서 아마 예쁜 걸 좋아한다면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이 그림책을 펼쳐볼것이다.
그런데 그림책을 몇장 넘겨보면 정말 기괴하다. 식탁 가득 놓인 케이크와 디저트는 놓을 자리가 없어서인지 바닥에 놓여 있다. 어떤 이는 한입먹고 난 나머지는 바닥에 마구 버린다. 식탁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 와구와구 먹는 이가 있고, 한쪽에서는 혼자 12인석을 차지하고 앉아 다른 이들의 원망을 듣기도 한다. 정말 난장판이다. 아름다운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지만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례하게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결국 레스토랑은 엉망진창이 된다.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무얼 말하고 있는 걸까? 궁금해서 작가의 말을 찾아보았다.
<우리의 상식으로 이런 공간은 존재하지 읺을 것 같지만 이런 공간처럼 나 자신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에서 나는 괴연 분별력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하기 위해서 이 그림책을 썼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가끔 얼마나 어이없는 상황에 놓이는지...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볼 때, 정답이 다 나와 있는데도 몇몇 사람의 말도 안되는 욕망때문에 엉망이 되는 걸 많이 본다. 또, 나는 어떠한가? 조금더 조금더 하면서 욕심을 내다가 황당하게 일을 망치고 있지 않나?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해 보는 그림책이었다. 그런데 아이들과 읽을 때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해볼까 고민도 생기는 그림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