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크고아름다워요 #배슈티해리슨 글그림 #김서정 옮김 #책읽는곰나는 크게 태어났다. 그리고 먹기도 잘먹어서 6학년때까지 항상 거의 뒷자리에 앉았다. 덩치도 커서 눈에 잘 띄었던 것 같다. 그러나 성격은 조용하고 온순했다. 소극적이라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를 받을 때도 상처받았다고 말을 못하고 속으로 삼키는 일도 많았다.#나는크고아름다워요 는 마치 나와 같은 아이의 이야기이다. 예쁘게 태어난 아이는 잘 먹고 잘 배우며 자란다. 어느샌가 다른 아이들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게 자랐다. 친구들과 그네를 타다가 엉덩이가 그네에 끼었다가 구조 된 다음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조롱의 말에 잔뜩 위축되고 울음을 터뜨린다. 그래도 아이는 당신들의 말에 상처받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이 장면에서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속시원함을 느꼈다. 나는 그렇게 말하지 못했지만 이 아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던듯 싶다. 우리는 사람의 외모를 보고 함부로 말을 한다. 어른에게도 조심해야겠지만 어린아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다 아이의 마음을 꼭꼭 찔러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좋은 방향으로 키워주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보여주는 멋딘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