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집 #박혜선 글 #이수연 그림 #한솔수북 #그림책 #집 #내집 #꿈 #희망동네 앞산에 올라서 우리 동네를 바라다 보면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빼곡하다. 이렇게 많은 집들 중에 입주한지 10년이 지난 우리 집은 초라하게 느껴진다. 같이 산책을 나간 작은딸은 서울에서 자취 중인데 "서울에 집이 그렇게 많은데 내가 살 집은 왜 구하기 어렵지?" 라고 투덜거린다. 집은 내가 몸을 누이고 맘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집은 한편으로는 나의 경제력을 가름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집과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느끼기도하고,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기도 한다.신작 #커다란집 그림책은 이런 현대인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좋은 집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자신의 집이 생기면 다른 사람들의 집과 비교하며 더 벌려고 발버둥치는 건 비단 이 책의 주인공만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작아도 마음이 편해지는 집이 커다란 집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노래를 듣고 책을 읽으며 뒹굴딩굴거리고, 마당에 피어난 꽃도 보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마음만 바꾸면 우리집도 언제나 '커다란 집'이 될 것이다.그림책의 주인공은 개로 표현되었다. 목표가 생기면 곧장 뛰어가는 개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일까? 그리고, 주인공을 찾아온 다른 동물 친구들은 이 집에 들어와서 어떻게 생각할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궁금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