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내려온콜롱빈 #라파엘르프리에르 글 #마리미뇨 그림 #안의진 옮김 #바람의아이들 프랑스 마르세유 오바뉴거리에 있는 유제니네 식당에 갑자기 빨갛고 예쁜 닭이 왔다. 주인이고 요리사인 유제니 할머니는 이 닭을 보고 환대한다. 사실 시장에서 도망친 닭이었지만 할머니는 닭이 하늘에서 똑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천사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고 믿는다. 그리고 닭을 위해 <콜롱빈>이라고 이름도 지어주고 반려닭으로 삼는다. 콜롱빈 덕분에 유제니할머니 식당은 유명해지고 할머니와 닭은 행복해진다. 유제니 할머니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환대하는 자세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콜롱빈을 음식으로 해먹을 재료라고 생각했다면 한번으로 끝날 행운이었겠지만, 자신에게 특졀하게 찾아온 인연이라 생각하고 맞이했기 때문에 행운이 행복으로 지속될 수 있었을 것이다.우리는 살면서 새로운 관계를 계속 만든다. 그때 유제니할머니처럼 새로운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아껴준다면 나도 즐겁고 상대도 기쁠 것이다. 반대로 현실적인 이해타산만 따지고 든다면 그저 스쳐지나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유제니 할머니와 반려닭 콜링빈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관계도 되돌아보게 한다.더불어 아름다운 그림이 스토리를 더 선명하게 한다.그림책 뒷이야기에 지은이는 실제 오바뉴거리에서 일어난 참사를 보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썼다고 한다. 우리도 가슴 아팠던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 이 책처럼 따스한 이야기가 만들어져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