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그신서평단 #나는네가제일좋아하는책이야 #매기허칭스 글 #제스렉클리프트 그림 #이정은 옮김 #풀빛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다. 올해 우리반 2학년 아이들과 1년을 잘 보냈다. 아이들이 에너지가 넘치고 산만했지만 다행히 심하게 싸우거나 친구들에게 못되게 구는 아이들이 없었다. 그리고 다행히 책을 좋아했다. 올해 아이들과 같이 읽은 그림책은 150여권쯤 된다. 매일 수업과 관련지어 한두권씩 읽고 이야기 나누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집중해서 보고 재미있어했다. 아이들도 집에서 자기가 읽어보고 재미있는 책을 가져와서 친구들에게 읽어주기도 했다. 덕분에 나도 신이 나서 새책을 또 사고, 또 읽어주고... 생각해보면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았던 우리반 친구들이 나에게 또 즐거움이 되었던 것 같다.#나는네가제일좋아하는책이야 는 어떤 책을 너무 좋아해서 낡아지고 뜯어져도 항상 꼭 껴안고 다니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그 책을 잃어버려서 엄마가 같은 책을 사오니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아니야." 라고 말하기도 한다.우리반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책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수업시간에 활동이 먼저 끝나면 책꽂이에 가서 책을 고르던 친구들. 그림책 삽화에서 우리가 못본 그림이 있으면 나에게 큰 비밀을 알려주듯 슬며시 와서 살짝 이야기해주었던 몇몇 친구들. 이제 다음 주면 종업식이라 헤어질 생각을 하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우리반 친구들이 학년이 올라가도 책읽는 즐거움을 잃지말고 책을 늘 가까이 했으면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