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터뷰 #임윤 글그림 #풀빛출판사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공동체 #마음치유그림책아직 날이 덥긴하지만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어릴때 추석이 되면 집안이 분주했다. 며칠전부터 엄마는 음식 재료 준비하느라 남대문 시장이나 경동 시장같이 큰 시장으로 가서 장을 봐왔고, 소소한 것은 또 동네 시장이나 가게에서 사왔다. 난 첫째딸이라 시장을 따라가서 같이 짐을 들고 오거나 동네 시장이나 가게로 심부름을 다녀왔다. 그때는 그런것이 싫지 않았고 힘들어도 재미있었다. 추석 전날에는 모두 모여 송편을 만들었다. 송편 소는 대게 콩이었고 콩이 모자르면 깨와 설탕을 넣었는데, 찌고 나면 동생들과 눈치보면서 깨송편을 골라 먹었다. 엄마는 음식을 잘했는데 특히 녹두부침개가 일품이었다. 엄마가 재료를 준비해주면 할아버지, 아빠가 전을 부치고 우리는 옆에서 심부름을 했다. 하이라이트는 추석 당일이다. 차례를 지내고 저녁에 작은아버지 가족과 고모네 가족까지 모이면 고스톱 판이 벌어졌다. 우리는 어른들의 눈길이 느슨해진 틈을타서 골목에서 밤늦도록 놀았다. 둥근 보름달 아래 특별한 놀잇감이 없어도 얼마나 즐겁게 뛰어다녔는지....추석을 앞두고 #달터뷰 그림책 신간이 나왔다. 달과 인터뷰를 하는 내용인데, 달이 결국 하고싶은 말은 "저를 10초만 쳐다봐 주세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말을 건네 보세요. 소원을 빌어도 좋고, 비밀 이야기를 해도 좋아요."이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처럼 마음의 위안이 필요한 시절...달을 보고 소원도 빌고 비밀이야기도 하면서 위안을 받는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이들과 같이 읽어보고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