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슬픈거예요 #임수정 글 #김혜원 그림 #한솔수북 #할머니 #손자 #그리움 #추억 #가족그림책 나는 우리 할머니의 첫손주였다. 내가 태어나고 이듬해에 남동생이 태어나는 바람에 엄마는 나와 동생을 돌보느라 고생을 많이 했을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봐주고 데리고 다녔다. 아직도 어렴풋이 할아버지는 앞서 걸어가시고 할머니와 내가 같이 걸으면서 뒤쫒아가던 장면이 떠오른다. 할머니는 늘 할아버지를 '소희할아버이'라고 부르셨고, 나중에 작은집으로 거처를 옮기신 뒤에는 (사촌동생 이름을 따서) '준겸이 할아버이'라고 불러야하는데 잘 안된다고 멋쩍어 하셨다. 바느질 솜씨가 좋아서 내 마론인형의 요와 이불, 배게, 한복도 만들어 주셨다. (그걸 버리지말고 가지고 있었어야했는데 잃어버려서 섭섭하다.) 그리고 절에 갈때는 자주 나를 데리고 다니셨다. 덕분에 남들은 절이 무섭다고도 하고 향냄새가 싫가고도 하는데 나는 절에 가면 좋고 할머니 생각이 많이난다.#그리움은슬픈거예요 그림책은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손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앞뒤 면지를 보니 아마도 외국에서 살고있는 손자와 함께 살던 할머니는 한국으로 돌아온 것 같다. 할머니를 공항에서 배웅하고 난 뒤부터 손자는 일상생활에서 할머니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 편지를 쓰듯 말을 한다.잊은 듯하다가도 그 사람과 관련된 상황을 맞을때 우리는 그 사람이 그립고 보고 싶어지니까.... 마지막에 할머니에게 편지를 받고 기뻐하는 아이의 마음에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그림책의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아주 예쁜 그림책이라 몇번씩 다시 들여다보았다. 나에게 우리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