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상관없어요 #홍수영 글그림 #시공주니어지난 번에 가족과 저녁밥을 먹다가 화장하는 남자에 관해 이야기가 나왔다. 젊은 남교사 중에 비비크림을 바르고 살짝 색깔이 들어간 틴트를 바른 사람이 있어서 놀랐기 때문이다. 20대 우리 딸이 "그게 어때서?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라고 말해서 나는 썩 좋아보이지 않더라라고 했다가 구박을 받았다. 젊은이들 앞에서 그렇게 말하면 꼰대소리를 듣는다고...그리고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그러려니해줘야한다고...딸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좀 놀랍기는 해도 이 시대에 같이 살아가려면 내 생각을 바꿔야하는구나 깨닫는다. #나는상관없어요 그림책에는 머리를 기른 남자아이가 나온다. 트리케라톱스처럼 양쪽 머리를 올려 묶은 아이를 보고 다들 한마디씩 한다. 남자답지 못하니 짧게 머리를 잘라야 한다고...그러나 이 아이는 당당하게 말한다. 나는 상관없다고... 이런 자존감이 참 부럽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괜찮다고 말하은 당당함...더불어 남자아이는 이래야하고 여자 아이는 저래야한다고 말하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고 이 책은 보여준다. 짧지만 좋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다. 혹시 우리반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머리를 길러 묶고 다니는 건 아니겠지?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