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헌테는잡초여도내헌테는꽃인게 #왕겨 #섬집아기출판사 #그림책 #동글이 초등학교때 방학때는 시골 이모네 갔었다. 이모네 작은 텃밭이 있었는데 비가 오면 잡초가 무성해졌다. 이모를 따라 호미를 들고 밭에 가서 잡초를 제거하려면 있는데로 힘을 줘서 끌어당겨야 했다. 그래도 뿌리가 남아있으면 며칠 후 또 잡초가 무성해졌다.#넘헌테는잡초여도내헌테는꽃인게 책을 읽으면서 그때 잡초뽑던 생각이 나서 미소가 지어졌다. 할머니와 손주는 밭에서 풀을 뽑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가 강아지풀은 왜 안뽑느냐는 아이의 말에 할머니는 <늘 반겨주는 울 강아지 닮은 풀인게, 내가 가장 사랑하는 꽃이니께, 다른 사람헌텐 잡초여도 할미헌텐 꽃이니께>라고 말해준다. 맘이 찡하다. 할머니 눈에는 늘 예쁜 손주이겠지. 그 손주를 닮은 풀이면 잡풀이 아니라 꽃이 되는 것 일 게다.책의 그림은 투박하지만 수묵화처럼 담백하고 그림책의 문장은 손글씨처럼 써 있어서 더 정감이 간다.봄 수업을 할 때 같이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