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잔 목소리 작은 애 # 김수현 글 #소복이 그림 #풀빛소복이작가의 그림을 좋아한다. 큰머리, 긴상체 짧은 다리의 그림이 날 닮아서일까? 친근감이 있다.이 책은 그림책은 아니고 저학년을 위한 동화에 소복이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동화의 삽화도 내용에 꽤 잘 어울린다.저학년을 몇년해보니 유난히 목소리가 작거나 발표를 안하려는 아이들이 있다. 수줍음이 심하거나 쑥스러움을 잘 타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코로나 이후로 이런 아이들이 좀더 늘어난 느낌이다. 그런데 이 책의 소담이처럼 어떤 작은 사건이 입을 다물게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1학년 소담이는 짝꿍 로운이의 잘못을 감추려다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다. 선생님은 학교생활에 대한 안내를 한것인데 소담이 입장에서는 학교에서는 말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 학교에서는 '목소리작은 애'가 되어버린다. 그 이후로 엄마와 선생님의 도움으로 스스로 잘 극복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나도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이 책의 선생님이 엄한 표정으로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뜨끔했다. 20여명의 아이들이 제각기 이야기하면 수업이 어렵기때문에 나도 이런 이야기를 종종하니까.그래도 소담이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처럼 나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누구일까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