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는 도둑, 청길동 새싹 그림책 15
표영민 지음, 김옥재 그림 / 봄볕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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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잡는 도둑, 청길동 #표영민 지음 #김옥재 그림 #봄볕

신간 <도둑잡는 도둑, 청길동>은 옛날 이야기 옷을 입은 현실 풍자 그림책이다.

임금님은 풍년인데도 굶주린 백성이 많다는 소식을 신하들이 아니라 말하는 까막까치를 통해 듣는다. 요즘 제대로 된 뉴스는 신문이나 방송이 아닌 유튜브나 자주 가는 커뮤니티를 통해 듣는 것처럼.
신하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고 누군가 대신 일을 하고 책임을 씌울 인물을 찾는다. 그림책이지만 읽으면서 쓴웃음이 난다.
그래도 백성들을 돕기 위해 도둑인 청길동은 길을 떠나고 속시원히 굶주린 백성을 돕는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 <도둑잡는 도둑> 의 첫번째 도둑의 의미는 결국 신하라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그래도 이 이야기에서 다행인 것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임금님이 있는 것이다.
그림책이지만 지금의 현실과 대비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삽화는 여러 전통 무늬를 이용하면서도 칙칙하지 않고 밝고 예뻐서 눈길이 자꾸 간다. 간단하게 그렸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놓치지 않고 깨알같이 궁궐의 잡상까지 나타냈다. 춤추는 인물은 언뜻 김홍도의 풍속화 같아 유쾌하다.

아이들에게는 옛날 이야기처럼 읽어주기 좋고 재미있는 책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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