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니모 #비트겐슈타인 #오리일까? 토끼일까? #노란상상‘필로니모 시리즈’는 노란상상 출판사에서 나온 철학 그림책 시리즈이다. 지난 7월에 신간 그림책 소개 연수에서 처음 보았는데 철학이 쉬운 주제가 아니어서 어떻게 그림책으로 나타냈을까 궁금했다. 이 시리즈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철학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동물 우화를 통해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여섯 명의 대표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필로니모 4 비트겐슈타인 : 오리일까? 토끼일까?』에서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오리가 보이기도 하고, 토끼가 보이기도 하는 ‘오리-토끼’ 이야기를 다룬다. 20세기에 활동한 천재 철학자로 일컬어지는 비트겐슈타인은 오리-토끼 그림을 통해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해석과 판단에 따라 각자가 선택한 반쪽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이 그림은 그 사람의 성격이나 배경 등에 따라 해석과 판단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같은 문장을 읽거나 그림을 보아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보고 느껴 온 세계가 사실 우리 마음이 만든 세계라는 것이다. “관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하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이 잘 들어있는 이 그림책은 철학을 좀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그림도 귀엽고 색깔도 예뻐서 아이들과 그냥 재미있게 읽어보기에도 좋은 책이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어떤 내용인지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