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 33 | 3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나를 다 안다는 착각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뒤흔드는가
카렌 호나이 지음, 서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후감) 자기를 분석한다는 만큼이나 만만하지 않은 책, 나를 다 안다는 착각

「나를 다 안다는 착각」 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이 책이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한 가벼운 심리책이라고 생각하고 만만하게 덤벼들었다. 오만했던 나를 반성한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 의사가 쓴 책이다.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인이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어서 쉽게 소화하고, 그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 카렌 호나이, 정신분석학자가 쓴 자기분석에 관한책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 든 생각이 있다. '와, 어렵. 도저히 2주 안에 제대로 읽고 서평을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그리고 그 것은 사실이 되었습니다

책은 논문보다 가볍고 비문학보다 무거웠다. 만연체의 문장과 논문형식의 번역투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프로이트의 이름이 곳곳에서 나오고, 여러가지 이론들과 책들이 우수수 쏟아졌다. 아, 이런 책들을 읽은 사람들만 읽는 책이로구나!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읽고 자기분석을 시도하여 앞으로 나아가라고 쓴 책은 아닌 것 같다. 애초에 저자는 그런 목적으로 책을 쓰지는 않았다고 명시해두었다. 그보다는 의학적 정의에서 신경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의사의 도움을 받지 못 하는 기간 동안에 스스로 자기분석을 하여 신경증을 극복받을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사실 그것보다는, 그런 방법이 있으므로, 내담자들에게 면담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자기분석을 할 수 있는 것이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에게 제안하는 제안서에 가깝다

 

| 자기분석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책에서는 꿈을 해석한다던가, 감정을 분석한다던가, 자유연상을 하는 방식으로 자기분석을 하는 예를 설명해준다. 단순히 방법론적인 부분을 설명하기보다는 다양한 내담자의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가기에, 어느정도 방법에 대해 감을 잡을 수는 있겠다

자기분석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는데, 가령 문제점이 발생한 즉시 적용이 가능한 점(두통이 일 때 왜 그 두통이 발생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이유를 알아내어 두통이 가실 수도 있다는 점), 다른 사람이 보고있지 않기에 더욱 자유롭게 연상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분석이 예시만 듣고 사용할 수 있는 쉬운 도구는 아니다. 애초에 자기분석이 쉬웠으면 정신분석학 전문가들이 무수히 많은 공부를 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저자는 자기분석의 한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정리해두었다. 특히 맨 마지막장을 자기분석을 가로막는 장벽에 오롯이 할애해 둘 정도이다. 자주 자기분석은 좌절되고, 벽에 가로막히며, 혹은 불완전한 상태에서 종료된다

물론 저자에 따르면 모든 분석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기분석을 지속해나감으로써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겠다

 

| 한 번 더 읽어보자

사실 일회독을 하며 무수히 많은 포스트잇을 붙여 줄을 쳐 두었으나, 독후감을 쓰는 지금까지도 이 책을 실재로 행동에 적용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읽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이 글도 굉장히 수박 겉할기마냥 지식이 얕고, 책 내용과 관계 없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일독일행보다는, 이 책과 저자의 다른 저서를 조금 더 찾아 읽으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1 - 인물, 문화, 예술편, 개정판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1
이형기 엮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세 권으로 구성된 거대한 인덱스,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개정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이라니, 제목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리더가 되기 싫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무릇 '리더'란, 지덕체를 고루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지식'적 측면을 초 고 압축하여 액기스를 뽑아냈다니, 그 구성이 너무나 궁금했다

 

| 초고압축 지식책, 책 자체가 거대한 인덱스

알고보니 해당 책은 기존에 있던 책,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을 세 권으로 나누어 개정한 개정판이었다. 기존의 책은 한 권에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개정이 되면서 '인문, 문화, 예술', '역사', '상식' 세 가지 큰 틀로 나뉘었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엮어놓았다

이러한 책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어느 수준이 지나고 사회활동을 하려고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갖고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록펠러와 메디치 가문을 빼 놓을 수 없다. 역사와 미술에 대한 교양은 당연하다. 그리고 작가는 최신 상식에 대한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 내용은 부실, 초고압축의 단점

저자는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을 최대한 다양하게 담았다. 성경부터 최신 기술 경향까지, 최대한 모든 내용을 책에 담으려고 메뉴를 긁어모은 노고가 느껴진다

그러나 그 모든 내용을 책 안에 자세히 풀어쓰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책의 내용은 거의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초고압축 요약정리한 것에 가깝다. 그 두꺼운 구약이 3~4페이지 이내로 요약되었으니 얼마나의 압축율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보니 해당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떤 맥락에서 이러한 내용이 책에 수록되었는지(다른 말로, 정말로 이 지식이 리더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인지) 알 수 없다. 조금 더 신랄하게 말하면,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보는 것은 거의 문맹이 눈을 감고 글자를 해독하려 하는 것과 같을 수준이다

다시 록펠러로 돌아가보자. '록펠러' 라는 목록은 '유럽이 중국을 앞지른 이유'라는 목차 뒤에 서있다. 시작은 이러하다. '바위를 뚫는 사람의 뜻. 1864년 24세의 존 록펠러는 저축한 돈 4000달러를 밑천으로 정유공장을 설립. 1갤런 가격이 88센트에서 5센트로 떨어져도 흑자를 유지함.' 이라고 되어있다. 록펠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에게 이 시작이 충분할지 의문이다

안타깝게도 거의 모든 내용이 이런 식으로 저술되어있다. 요약정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요약의 원본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많이 산만한 책일 수 있겠다

 

| 이 책의 활용법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색인이 정말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정말로 요약정리 책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풍부하다는 전제 하에, 자신의 지식을 정리하거나 되새김질하기 위해 읽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혹은 이전에 접했던 지식이지만,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을 때 본 도서를 통해 기억을 회상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하기 좋을 듯 싶다

물론 심심풀이로 읽어볼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내용을 초고압축했기 때문에 해당 책만으로 지식을 습득하려면 조금 난감한 경우가 생긴다

아예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해당 책을 가이드로 공부해야 할 개념들을 미리 체크해보는 수단으로 삼을 수는 있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가 몰려온다
베터 베스트라 지음, 마티아스 더 레이우 그림, 김아델 옮김 / 페리버튼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바다가 몰려온다, 환경 오염, 아직 안 늦었어요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 그리고 쓰레기. 착실하게 쌓이고 있는 현상의 피해자는, 안타깝게도 가해자와 다른 세대가 될 것이다. 버리는 사람은 지금의 우리지만, 그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볼 사람은 우리 아이들이 되겠지. 아마도 그래서 부모가 되면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나보다

환경 오염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나의 죄를 고백하는 것 같은 죄책감을 불러온다. 사실일 것이다. 나는 환경을 낭비해버린 주범들 중 하나이니까. 내 죄를, 피해자가 될 아이에게 고해성사하듯 고백한다??


| 녹아내리는 빙하, 바다가 몰려온다

독수리가 알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깨어나자마자 둥지를 잃는다. 빙하 위에 있던 둥지가, 빙하가 녹음에 따라 빠르게 바다로 빠져버린 것이다

반 강제로 하늘로 오른 독수리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아뿔싸, 바다가 몰려오고 있다. 독수리는 땅 위의 동물들에게 외친다, '우리 배를 만들어야 해! 바다가 몰려오고 있어!'

그러나 바다 위의 동물들은 콧웃음을 치고 되려 독수리에게 화를 낸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원래 이랬고, 우리는 괜찮았어.'

바다는 점점 몰려오는데, 동물들은 안전한 배를 찾을 수 있을까??


| 황금연필상 수상 작가 × 골든팔레트 수상 삽화가 콜라보

이 그림책은 황금 연필상 수상 작가 베터 베스트라와 골든 팔레트 수상 삽화가 마티어스 더 레이우의 합작이라고 한다

페이지마다 색감과 메세지가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는 「바다가 몰려온다」고 해석한 역자의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쉬운 어휘로 조합된 제목에, 아직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 곳곳에 숨은 상징들

글밥은 장당 3~4줄로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내용 자체는 유치원을 가기 시작하는 3세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림 곳곳에 숨은 요소들이 많다.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 붉은 색으로 칠해진 하늘,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 그리고 목까지 잠겼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아!'라고 무관심하게 일관하는 동물들

이러한 내용들을 감안하고 책을 보면 정말 읽을 거리도, 생각할 거리도 많은 책이다. 책의 그림들을 천천히 같이 보고, 그 의미를 곱씹어봐야 한다는 점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읽을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 "안 돼!"

큰 아이가 책을 모두 읽고 처음 꺼넨 말이다. 바다에 빠지는 동물들을 보면서, 바다가 몰려오면 안 된다고 말하는 아이

바다가 몰려오지 않게 하려면 어떤 일을 해야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빙하가 녹고 바다가 몰려오는 것은 안 되는 일이라는 것 까지는 이해한 듯 하다?


| "한 가지 분명한 건, 절대 늦지 않았다는 거야!"

본문의 마지막 줄 처럼, 절대 늦지 않았다. 아직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고, 생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분리수거를 잘 하는 방법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방법들을 실천해야겠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푸르고 깨끗한 환경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인 회사의 일일 생존 습관 -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법 좋은 습관 시리즈 26
우현수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브랜드 디자이너가 말하는 일인 회사의 브랜딩 방법과 방향 설정 방법. 일인 회사는 개인이 브랜드이고 브랜드가 회사이니만큼, 큰 도움이 될 법 하다. 디자이너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겠지만, 이제 막 창업해서 길을 헤메고 있는 사장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 33 | 3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