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1 - 인물, 문화, 예술편, 개정판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1
이형기 엮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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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세 권으로 구성된 거대한 인덱스,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개정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이라니, 제목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리더가 되기 싫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무릇 '리더'란, 지덕체를 고루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지식'적 측면을 초 고 압축하여 액기스를 뽑아냈다니, 그 구성이 너무나 궁금했다

 

| 초고압축 지식책, 책 자체가 거대한 인덱스

알고보니 해당 책은 기존에 있던 책,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을 세 권으로 나누어 개정한 개정판이었다. 기존의 책은 한 권에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개정이 되면서 '인문, 문화, 예술', '역사', '상식' 세 가지 큰 틀로 나뉘었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엮어놓았다

이러한 책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어느 수준이 지나고 사회활동을 하려고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갖고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록펠러와 메디치 가문을 빼 놓을 수 없다. 역사와 미술에 대한 교양은 당연하다. 그리고 작가는 최신 상식에 대한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 내용은 부실, 초고압축의 단점

저자는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을 최대한 다양하게 담았다. 성경부터 최신 기술 경향까지, 최대한 모든 내용을 책에 담으려고 메뉴를 긁어모은 노고가 느껴진다

그러나 그 모든 내용을 책 안에 자세히 풀어쓰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책의 내용은 거의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초고압축 요약정리한 것에 가깝다. 그 두꺼운 구약이 3~4페이지 이내로 요약되었으니 얼마나의 압축율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보니 해당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떤 맥락에서 이러한 내용이 책에 수록되었는지(다른 말로, 정말로 이 지식이 리더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인지) 알 수 없다. 조금 더 신랄하게 말하면,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보는 것은 거의 문맹이 눈을 감고 글자를 해독하려 하는 것과 같을 수준이다

다시 록펠러로 돌아가보자. '록펠러' 라는 목록은 '유럽이 중국을 앞지른 이유'라는 목차 뒤에 서있다. 시작은 이러하다. '바위를 뚫는 사람의 뜻. 1864년 24세의 존 록펠러는 저축한 돈 4000달러를 밑천으로 정유공장을 설립. 1갤런 가격이 88센트에서 5센트로 떨어져도 흑자를 유지함.' 이라고 되어있다. 록펠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에게 이 시작이 충분할지 의문이다

안타깝게도 거의 모든 내용이 이런 식으로 저술되어있다. 요약정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요약의 원본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많이 산만한 책일 수 있겠다

 

| 이 책의 활용법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색인이 정말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정말로 요약정리 책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풍부하다는 전제 하에, 자신의 지식을 정리하거나 되새김질하기 위해 읽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혹은 이전에 접했던 지식이지만,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을 때 본 도서를 통해 기억을 회상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하기 좋을 듯 싶다

물론 심심풀이로 읽어볼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내용을 초고압축했기 때문에 해당 책만으로 지식을 습득하려면 조금 난감한 경우가 생긴다

아예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해당 책을 가이드로 공부해야 할 개념들을 미리 체크해보는 수단으로 삼을 수는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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