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토 날다 반올림 그림이야기 8
소피 레스코 지음, 이수진 옮김 / 반올림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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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려운 법이에요, "네스토 날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습니다. 기억 속에는 없을 까마득한 첫 발자국부터, 처음 한글을 배운 날, 처음 자전거를 탄 날, 처음 운전대를 잡은 날까지. '처음'이라는 시작점은 한 개인에게도 여러 종류가 있겠지요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까지 처음을 만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성인이 되었다는 것은, 새로운 처음을 홀로 오롯이 감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 네스토의 첫 날갯짓

네스토는 알 속에 있을 때 부터 겁이 무척 많은 새였답니다. 세상 밖으로 나오기도 무서웠고, 먹이를 먹는 것도 무서웠지요. 네스토에게 세상이란 온통 무서운 것, 두려운 것 투성이였답니다. 얼마나 겁이 많았냐면, 네스토가 어엿한 성인이 될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둥지에서 한 번도 나가지 않을 정도로 겁이 많았지요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난 절대 해내지 못할거야..'

어느 날, 부모님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네스토를 강제로 날게 만들려고 결심한 때, 네스토는 이러한 걱정으로 밤을 새게 됩니다

​"만약에 날개가 펼쳐지지 않아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면 어떡하죠?
만약에 그 가지가 부러지면요?
만약 그 아래에 여우가 살고 있으면요?
만약에 하필 그게 뱀이 사는 굴이면요?
만약에 밖으로 나왔는데 늑대가 마침 거길 지나가면요?"

온갖 걱정이 네스토의 머리를 휘감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갑자기!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네스토가 걱정한 모든 일이 현실이 되지요!

네스토는 과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첫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요?


> 아이들의, 실패할 권리를 응원해요

처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시작 전부터 실패를 걱정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실패를 할 때에 오게 될 치명적일지 모르는 결과를 미리 머리 속에서 경험하고, 미리 상처를 받 때문이겠죠

그러나 아이들이 아이들일 수 있는 이유는, 그러한 실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첫 걸음마를 할 때, 엉덩방아를 찧는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기들은 무수히 많이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겠죠. 그 엉덩방아가 큰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듯, 부모의 품에서 마음껏 실패하고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가진 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 추천 연령 만 4세 +

글밥이 많은 책이기에, 긴 글을 감당할 수 있는 4돌 이상의 아이들이 읽기 적합하지 않을까 싶어요. 4돌이 지난 아이들도 긴 글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일지라도, 부모님이 함께 읽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만큼 글자 수가 많아요

특히 처음 시작을 두려워하는 아이들, 겁이 많은 아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

​1. 네스토가 처음 날아올랐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2. 네스토의 첫 날갯짓은 걱정만큼 무서웠을까?
3. 지금 가장 무서운 것이 뭐야? 왜 그러한 것이 무서울까?
4. 무언가 걱정되는 일이 생겼던 경험이 있니? 그 때, 걱정했던 것 만큼 무서운 일이 생겼니?
5. 처음 시작하는 것이 무서운 네스토같은 친구들에게 어떤 응원을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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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쿵 북멘토 그림책 15
우이 지음, 왕주민 그림, 김혜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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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범인은 누구?! "쿵쿵쿵"

* 본 서평은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쿵쿵쿵" 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공동주택(다른 말로 아파트)에 사는 분들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층간소음"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이 책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올린 단어가 바로 "층간소음"이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아이들에게 층간소음에 대해 알려줄 내용이 있을까? 하고 열어보게 되었답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달랐지만요



> 책 소개

동물 마을로 새 친구, 암탉이 이사옵니다. 암탉의 새 집은 오리의 옆집이었어요. 그런데 그날 밤 부터, 암탉의 집과 맞닿은 오의 집에서 "쿵쿵쿵!"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암탉이 종일 벽을 쿵쿵쿵, 두드려 댔어요.

"더는 못 참겠어. 벽을 두드리지 말라고 해야겠어."


그러나 새로운 친구에게 직접 불만을 표출하기 조심스러웠던 오리는 암탉과 친한 다른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부탁해요


"고양이야, 안녕! 나 좀 도와줘.

암탉이랑 자주 나들이를 간다면서?

쥐 잡아 달라는 암탉의 부탁도 들어주고.

암탉에게 우리 집 벽 좀

그만 두드리라고 말해줄래?"


그러나 고양이는 혹시나 암탉에게 그 부탁을 했다가, 암탉이 더 이상 쥐를 잡아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하게 되죠. 그래서 그 부탁은 또 다른 친구에게, 그 부탁은 또 다른 친구에게... 그렇게 이어집니다. 그러더니....


'응? 뭔가 이상한데?

방금 암탉이 나보고 오리한테

제발 벽 좀 그만 두드리라고 전해 달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어라? 어떻게 된 일이죠? 소리를 낸 주범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 나는 범인이 아니야!

이따금 어떠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범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종종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너가... 하지 말았어야지...!" 하고 자리에 있던 친구가 야단을 맞게 되는 슬픈 일이 발생하곤 한답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보니 그 친구가 말썽을 피운 것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쿵쿵쿵"에서의 소음 사건도 결국 진범이 따로 있었지요. 그런데 오리와 암탉은 서로를 오해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서로가 벽을 두드린다며 소문 아닌 소문을 내 버렸어요


소식을 전하게 된 친구들은 암탉 혹은 오리가 밤마다 시끄럽게 벽을 두드리는 것으로 오해했겠죠. 그리고 무척 나쁜 친구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암탉과 오리는 얼마나 억울할까요?


어떠한 일의 책임을 묻기 전에, 원인을 분명하게 알아보아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 추천 연령 만 3세 +

한 페이지 당 글밥이 많지 않고, 친근한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세 돌이 지난 친구들은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페이지의 행간을 읽으려면 조금 더 생각이 깊어져야 하겠지만요


어린 친구들은 가볍게 동물 친구들의 말 전달하기 놀이(?)를 관찰하는 것으로

나이가 조금 있는 친구들은 동물들의 오해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으로


연령에 맞게 다양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같이 생각 할 수 있는 질문들

1. 오리는 왜 암탉이 벽을 두드린다고 생각했을까?

2. 내가 암탉 혹은 오리 같은 오해를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3. 정말로 벽을 두드린 친구들은 누구일까?

4. 벽을 두드린 친구들은 왜 벽을 두드렸을까?

5. 동물친구들은 암탉 혹은 오리가 벽을 두드린다고 했을 때 왜 직접 이야기를 전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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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화산이 있어요! -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요
미리암 티라도 지음, 조안 투루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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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요, "내 몸에 화산이 있어요!"
*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성인도 아이도 화가 너무 많이 쌓여 화산처럼 폭발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어른들도 자신의 화를 조절하기 힘든데, 하물며 감정의 이름도 제대로 붙이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화의 조절이 더더욱 어렵겠죠

이 책은 화가 나고 그 화를 조절하는 과정을 화산 폭발에 비유하여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같이 한 번 살펴봐요​​

​> 내 몸 안에 있는 화산을 조절하는, 심호흡




​알비는 화가 많은 아이입니다. 정확히는, 불편한 감정들이 모였을 때 그 감정을 화산처럼 폭발시키는 아이이죠. 화산처럼 폭발해버리는 감정에 스스로도 두렵고 무섭지만, 그 화산을 어떻게 조절하지 못하여 자신도 주위 사람들도 모두 새까맣게 태워버린답니다. 마치 화산처럼요




어느날, 요정이 찾아와 알비에게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화가 폭발할 때 배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분노라고 해.
이건 아주 자연스럽고 정상적이야.
또 화를 내는 건 네 권리이기도 해.

(중략)

눈을 감고 코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신 후 잠깐 참았다가 입으로 천천히 내뱉어 봐. - 내 몸에 화산이 있어요!"

복식호흡을 통해 알비는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을 배운답니다. 알비는 이 방법으로 몸 속의 화산을 조절하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요

스스로의 감정에 대한 정확한 이름을 붙이고, 그 감정을 조절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자기효능감이 자라난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주적이고 자존감 높은 아이로 자라날 수 있겠죠

분노라는 감정은 묘한 면이 있어요. 그림책에서 알비가 상대방 뿐만이 아니라 자신까지 까맣게 태워버리는 것 처럼, 분노를 불러일으킨 상대방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공격하게 되는 무서운 감정이지요

그런 분노를 스스로 조절하고 가라앉히는 과정을 배우며, 아이들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한 층 더 성숙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추천연령 만 4세 +

'화산'이라는 자연물을 이용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는 아이들이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치원에서 자연재해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배운 아이들, 가정에서 화산 놀이 등으로 화산에 대해 친숙함이 있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밥이 제법 있기 때문에, 앉아서 긴 글을 소화할 수 있는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합니다. 초등 저학년 학생들까지 무난하게 같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같이 생각 할 수 있는 질문들

1. 화산이 폭발할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
2. 어떨 때 화산이 폭발하는 것 같아?
3. 화산이 폭발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4. 화산을 잠재우기 위한 방법이 또 어떤 것이 있을까?
5. 다른 사람의 화산이 폭발하면,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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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화산이 있어요! -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요
미리암 티라도 지음, 조안 투루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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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화산에 비유해, 화산을 잠재우는 방법을 통해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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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상괭이
민준영 지음, 유지은 그림 / 춘희네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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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우리에게는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푸른 바다의 상괭이"
* 본 서평은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2007년 12월. 태안을 덮친 끔찍한 검은 파도를 기억하시나요? 그 끈적한 검은 파도는 서해안을 죽음의 바다로 만들었죠. 당시 제 부모님들도 걱정하며 다방면의 도움을 주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겨우 10년. 우리는 그 죽음의 띠를 극복하고, 푸르른 서해 앞바다를 되찾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들의 이야기. 갑작스럽게 죽음의 파도가 덮친 동물들은 어떤 일을 겪어야 했을까요?


> 죽음 속에서 태어난 맑음이의 이야기
상괭이 맑음이는 검은 바다에서 태어났습니다. 검은 바다는 그 곳에 살고 있던 모든 바다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죠. 기적적으로 그 곳에서 태어난 맑음이는, 그러나 때문일까요? 한쪽 지느러미가 없는 장애를 갖고 태어납니다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을 치지 못해 무리에서 이탈한 맑음이. 지쳐서 파도에 밀려온 아기 상괭이를 태안의 기름띠를 걷어내던 아이들이 발견합니다

"바다가 기름으로 뒤덮이는 바람에
지느러미를 한 쪽만 갖고 태어났나 봐.
너무 불쌍해.
- 푸른 바다의 상괭이 중에서

아이들에게 발견된 맑음이는 부산에 있는 상괭이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그 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재활을 한 후, 다시 고향인 태안으로 돌아오는 기나긴 여행을 떠나요

부산 앞바다의 푸른 바다를 기억하는 맑음이는 조금 걱정이 됩니다. 맑음이의 기억 속, 태안 앞바다는 죽음의 냄새가 가득한 검은 바다였거든요

고향의 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두려움을 마음에 품은 맑음이는 무사히 고향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오랜 기간이 지나 다시 만난 고향 바다는 어떤 모습으로 맑음이를 반겨줄까요?


> 추천 연령 5
글밥도 페이지도 많은 책이라서, 부모님이 읽어주다가 목이 아플 수도 있는 책일 것 같아요. 일단 저는 한 번 읽으면 다른 책 못 읽겠더라고요


> 같이 생각해 볼 만한 내용
1. 태안 앞바다는 왜 검은 바다가 되었을까?
2. 사람들이 기름을 걷어낸 후에는 쓰레기를 줍고 있어.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 거북이가 쫒아간 것은 정말 해파리일까?
4. 쓰레기가 바다동물에겐 어떤 영향을 줄까?
5. 우리는 푸르고 깨끗한 바다를 되찾을 수 있을까?

태안 가로림만, 부산 해운대, 오륙도, 가덕도 등의 다양한 바닷가 지명이 나오는 그림책이에요. 국내 지도를 같이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아마도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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