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상괭이 - 2025 우수환경도서
민준영 지음, 유지은 그림 / 춘희네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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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우리에게는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푸른 바다의 상괭이"
* 본 서평은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2007년 12월. 태안을 덮친 끔찍한 검은 파도를 기억하시나요? 그 끈적한 검은 파도는 서해안을 죽음의 바다로 만들었죠. 당시 제 부모님들도 걱정하며 다방면의 도움을 주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겨우 10년. 우리는 그 죽음의 띠를 극복하고, 푸르른 서해 앞바다를 되찾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들의 이야기. 갑작스럽게 죽음의 파도가 덮친 동물들은 어떤 일을 겪어야 했을까요?


> 죽음 속에서 태어난 맑음이의 이야기
상괭이 맑음이는 검은 바다에서 태어났습니다. 검은 바다는 그 곳에 살고 있던 모든 바다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죠. 기적적으로 그 곳에서 태어난 맑음이는, 그러나 때문일까요? 한쪽 지느러미가 없는 장애를 갖고 태어납니다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을 치지 못해 무리에서 이탈한 맑음이. 지쳐서 파도에 밀려온 아기 상괭이를 태안의 기름띠를 걷어내던 아이들이 발견합니다

"바다가 기름으로 뒤덮이는 바람에
지느러미를 한 쪽만 갖고 태어났나 봐.
너무 불쌍해.
- 푸른 바다의 상괭이 중에서

아이들에게 발견된 맑음이는 부산에 있는 상괭이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그 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재활을 한 후, 다시 고향인 태안으로 돌아오는 기나긴 여행을 떠나요

부산 앞바다의 푸른 바다를 기억하는 맑음이는 조금 걱정이 됩니다. 맑음이의 기억 속, 태안 앞바다는 죽음의 냄새가 가득한 검은 바다였거든요

고향의 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두려움을 마음에 품은 맑음이는 무사히 고향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오랜 기간이 지나 다시 만난 고향 바다는 어떤 모습으로 맑음이를 반겨줄까요?


> 추천 연령 5
글밥도 페이지도 많은 책이라서, 부모님이 읽어주다가 목이 아플 수도 있는 책일 것 같아요. 일단 저는 한 번 읽으면 다른 책 못 읽겠더라고요


> 같이 생각해 볼 만한 내용
1. 태안 앞바다는 왜 검은 바다가 되었을까?
2. 사람들이 기름을 걷어낸 후에는 쓰레기를 줍고 있어.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 거북이가 쫒아간 것은 정말 해파리일까?
4. 쓰레기가 바다동물에겐 어떤 영향을 줄까?
5. 우리는 푸르고 깨끗한 바다를 되찾을 수 있을까?

태안 가로림만, 부산 해운대, 오륙도, 가덕도 등의 다양한 바닷가 지명이 나오는 그림책이에요. 국내 지도를 같이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아마도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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