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리더십 - KBS스페셜, 나를 행복하게 할 리더는 누구인가?
이재혁.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서승범 정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의 리더십은 어떤 리더십인가? 미션은 무엇인가?

 

 

리더십이라는 화두가 굳이 13개국 로케이션 취재를 할 만큼 신선한 주제이고 합당한 의미가 있을까? 필자와 같은 생각을 KBS 내에서도 했는지, 저자는 시청률을 고민했을 정도의 논의가 있었던 일화를 프롤로그에 담고 있다. 책의 의도처럼 2012년이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서 전 세계 주요국가의 리더들이 바뀌게 되는 중요한 해라고는 해도, 정치 리더들은 어차피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으니 거기에서 무슨 진정성이 있을까 하는 것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선거 과정에서는 잘 연출된 감동이 있을지 몰라도 막상 리더가 되어 나라를 이끌게 되면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또 변질되기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또 책에서 소개한 면면들과 사례들도 상당수는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에 신선함도 적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방송의 특성상 컨셉이나 핵심을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잘 짜여 진 구도로 인해 무언가 암시하는 것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책을 펼쳤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서 난생 처음으로 후보들의 책이라도 사서 읽어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 세계정세와 우리나라를 둘러싼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소중한 한 표를 잘 행사하고 싶은 생각이다.

 

책은 쉽게 읽혔지만 내용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충실하고 의미가 있다. 책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행복'하게 만드는 리더십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를 '소통과 공감, 정의와 책임, 혁신과 미션'이라는 키워드들을 가지고 글을 전개하고 있다. 대부분 정치 리더들의 이야기지만 국민적인 차원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과연 그 리더 때문에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를 질문하고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나' 자신이 그러한 리더를 요구할 권리가 있고 또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있으니 책임지고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이 책의 결론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나'의 리더십은 어떤 리더십이고, '나'의 미션은 무엇인가를 도전한다. 지금은 그러한 여건이 성숙한 네트워크 시대이고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나의 작은 이야기와 견해를 확산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개인이지만 리더십은 관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개인의 리더십이 모여서 우리의 리더십을 만들고, 그것으로 우리의 행복을 담보할 리더를 선택하고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와 당신'은 소극적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 참여자로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강조한다. '나와 당신'은 리더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며, 나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리더십의 모습들을 이 책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보게 될 것이다.

 

'소통과 공감'이라는 컨셉을 통해서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이 몇몇 소수에 집중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님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서는 강력한 리더의 잘못된 리더십의 폐해를 통해 역사에서 불명예를 얻은 예를 보여준다. 결국 막히면 망한다는 것인데 그 피해가 불통의 리더 당사자만 아니라 그 시대에 그 리더와 함께 한 모든 자들도 같은 운명에 처해진다는 것이다. 반면 원활한 소통과 공감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은 리더로 인해 전쟁에서 승리하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한 유쾌한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지 쉽고 명료하게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을 저자는 지적한다. 쌍방향의 소통이라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소통의 지향하는 가치가 쌍방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소통이 잘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고, 잘되고 있다면 무엇을 위한 소통인지 잘 살펴야 한다고 결론 맺는다. 지금 우리 사회의 소통은 잘 이뤄지고 있는가? 우리의 소통은 옳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가? 즉, 우리의 소통은 정의로운가?

 

'정의와 책임'은 리더가 지향하는 곳이며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이자 그것을 이루는 방법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책에서는 정의가 새삼 떠오르는 상황들에 둘러싸인 지금의 현상들에 주목한다. 무엇이 결핍되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미국발 경제위기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유럽의 경제위기, 월가의 부도덕성이 난무하는지를 고민한다. 그 해법으로 가장 이익에 민감한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기업이 사회에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비즈니스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며 이를 '공유가치'라는 용어로 소개하고 이를 지탱할 리더십으로 '정의와 책임'을 강조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한 가치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기업이익과 사회이익을 일치시키는 '공유가치'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의에 근거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이익을 많이 남기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소홀해지고 그 책임을 다하자면 이익이 줄어든다는 트레이드 오프의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달성할 난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모색하며 '공유가치'는 만들어진다. 이는 '착한 소비'가 회자될 정도로 소비자들이 기업의 리더에게 윤리적 기업활동을 요구하는 시대에 걸맞는 행동이다. 이러한 '정의와 책임'을 자아를 뛰어넘는 '대아(大我)의 리더십'이라고 홍콩 여교수의 표현을 빌어 제시했다.

 

세 번째로 '나'를 꿈꾸게 하는 리더십의 요소로 '혁신과 미션'을 이야기 한다.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가를 통째로 변화시키는 혁신의 사례들은 감동을 주고 우리 미래에 대한 소망을 주는 이야기들이다. 핀란드라는 나라 곳곳에 스며든 복지를 통한 행복에 투자하는 국정운영 철학의 사례나 인간을 사랑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를 자기의 것으로 끌어안은 그라민은행 이야기는 다시 접해도 멋진 이야기이다. 최악의 자연적인 환경과 정치적 상황을 긍정적인 자원으로 이끌어낸 이스라엘 이야기도 혁신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그 근저에 있는 리더의 미션이 무엇인가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컨셉의 사례들을 보면서 한편 부럽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국가적 혁신과 그 지도자가 부러웠다. 혁신을 이끌고 미션을 제시하는 리더는 고상하고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는 같이 하지만 앞에 서는 자라는 것을 철새의 이동에서 배웠다는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리더가 가지는 크고 선한 마음이 미션으로 표현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다면, 그것을 실체로 보여주는 것은 혁신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느 것 하나 리더가 소홀히 할 수없는 덕목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독자에게 질문의 형식을 빌어서 동기부여 한다.

'당신의 리더십은 어떤 리더십입니까? 어떤 리더가 되고 싶습니까?'

바로 당신이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우리의 리더들에 대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까?'

바로 당신으로부터 여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볍게 접근한 책인데, 리더로서의 자각과 인생의 미션, 그리고 우리나라의 새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 책으로 인상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기려면 함께 가라 - 피자헛, KFC, 타코벨을 성공으로 이끈 얌브랜드의 혁신 전략
데이비드 노박 지음, 고영태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성과를 향한 매뉴얼로 늘 곁에 두고 싶은 책

 

 

경영혁신에 대한 책들이 그렇듯이 체계적인 논리와 거기에 적합한 사례들을 배열했다는 면에서는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적용이 용이한 실제성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이 책은 탁월하다. 피자헛, KFC, 타코벨 등의 세계적인 외식산업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 얌브랜드의 최고경영자가 현장에서 하나하나 쌓아올린 혁신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저자 자신도 많이 배우고 현장의 문제와 경영상의 갈등을 해결한 결과물이다. 그로 인해 얻어진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자기 기업의 성공사례를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만들어 한동안 산업계에 전수하여 온 것을 책으로 옮긴 것이기에 숨결이 느껴지듯 생생하다. 책을 읽는 내내 실속 있는 경영자 워크숍에 온 기분이 든 것도 이런 까닭으로 보여진다.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도전하는 것으로 경영자의 수준을 정하면서 책은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요즈음 기업의 의사결정은 탁월한 경영자로 시작되는 톱-다운 방식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지성의 올바른 결정을 지지한다. 그렇게 되려면 함께 하는 사람들을 동기부여하고 경영에 깊이 참여하게 해야 한다. 기업문화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경영자의 덕목이 직원들의 잠재력을 자극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는 그러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경영자가 바뀌어도 흔들림 없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세운 이야기가 들어있다. 성과에는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심리적인 것까지도 포함해야 하며 그것 또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경영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그 난해함의 범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주제마다 경영자의 사고방식 등의 자기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육이나 연수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지니고 있는 문제점과 현상을 파악하듯이, 이 책에는 자기성찰을 위한 양식 등을 수록했다. 주제마다 저자 자신이 배우고 다양하게 활용한 원칙, 법칙, 공식 등의 이름으로 많은 학습 도구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들 각각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것들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니 덤으로 얻는 것 치고는 크다. 각기 개발하고 창안한 사람들의 면면과 출처를 밝히고 있으니 그들 모두 대가들로 기업의 성과를 돕기 위해 함께 마음을 모은 듯하다. 사용에 대한 예시들을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응용하기에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매뉴얼로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14가지의 주제들에 대해서 하루에 한 가지씩 2주간에 걸쳐서 천천히 음미하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막상 책을 읽고 보니 조언대로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다른 책처럼 한번 읽고 책꽂이에 놓아버린다면 경영 혁신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손해를 볼 것이다. 분기별로 또는 최소한 반기에 한번씩 14일에 걸쳐서 경영 행위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한다면 좋은 결과는 물론,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시 책을 끼고 KFC나 피자헛에 들러 직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책장을 펼쳐야겠다. 현장에서 실현되는 혁신의 모습들이 책 어디에 있는지 보면서.... 아울러 기업의 노하우를 마음껏 공개한 그 넉넉함에 고마워하며 지갑을 꺼내........^)^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략 리플레이
미시나 가즈히로 지음, 현창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실패한 기업의 전략에서 배우는 교훈

 

 

최근에 웅진그룹의 위기가 연일 뉴스거리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동건설을 인수해서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며 새로운 에너지 분야에 진출하려는 시도가 그룹전체를 도산의 위기에 빠뜨렸다. 전혀 관련이 없는 산업으로의 진출이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산출된 에너지의 비용이 공급과잉으로 원가를 보전하기도 힘들게 된 것에서 보듯 예측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도 있다. 어떤 기업이든지 나름대로 계획을 수립하고 다각적인 분석과 예측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지만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경영전략의 실패로 거대한 특별손실이 발생하여 기업의 재무구조가 매우 열악해졌거나, 도산한 기업들을 사례로 했다는 측면에서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제는 전략의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있다. 그래서 무언가 맹점이 있음에도 그것을 보지 못하고 경영진이 경영전략을 추진한 결과 참극에 빠지고 만 경영전략 폭주 사례에 관심을 두었다.

 

실패는 그야말로 너무 많은 요인이 얽히고설킨 결과이다. 이 책은 그것을 몇 가지 패턴으로 정형화하였다. 특히 이 책에서도 여러 군데 언급하고 있듯이 '완벽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기업이 많다. 경영자가 공격적이고 독단적인 스타일로 밀어 붙여서 실패한 경우도 소수였다고 결론에서 설명한다. 전략과 계획은 훌륭했는데 타이밍과 운이 좋지 않았다고 밖에 할 수없는 사례도 많다. 또한 불가항력적인 요소도 실패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큰 실패의 주제들을 가리키고 있다. 차기작으로 실패 사례를 분석한 열정으로 오히려 유사한 환경에 처했으면서 생존과 성장을 한 기업과 비교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트리즈(TRIZ)하는 기법이 최근 유행이다. 트리즈에서 제시하듯 과제와 해결방법을 연계하는 표를 만들어서 실수를 예방하는 해법까지도 제시하면 좋겠다. 책의 주제로는 독특한 발상이 신선했다.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게리 해멀이 던지는 비즈니스의 5가지 쟁점
게리 해멀 지음, 방영호 옮김, 강신장 감수 / 알키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영혁신에 관한 최고의 책

 

경영혁신에 대한 영감을 얻고 싶거나 지침이 필요한 사람은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책의 처음은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통해 금융전문가들의 탐욕과 부정직 등을 거론하며 시작되었다.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부도덕성과 농부의 덕목을 비교하며 기업의 윤리성과 탁월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는 다소 근본적인 설명이었다. 세계적인 경영의 대가답지 않게 도덕과 경영 윤리 등을 강도 높게 강조하며 세계경제와 최고의 경영자들의 실태에 대해서 매우 비관적인 심정을 토로했다. 청지기론을 거론할 때는 마치 한편의 설교문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서 이후에 전개되는 가치와 혁신, 적응성과 열정 및 이념에 대한 제목들을 볼 때 평이한 이야기의 전개일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이 생각은 착각이었다.

 

게리 해멀은 또 하나의 고민을 가지고 이 책의 주제들을 풀어 가는데 그것 역시 너무나도 당연한 내용이었다. 기업이 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오래된 대기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기업도 인류의 전통과 문화의 산물로 그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렇지만 요즈음의 격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파산도 속출하고 있는데 회생을 위해 사회가 많은 자원을 투입해서 살린다는 것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 그런 딜레마를 가지고, 어떻게 해서든지 기업을 살려서 더욱 인간적이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5가지 주제를 풀어나간다. 또 경영학자로서 정말 중요한 주제들을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덜 강조해왔다는 책임감도 글의 여러 곳에서 묻어난다.

 

세상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했고 더 많은 덕목들을 기업과 경영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과거와는 다른 사람들이다. 통제와 관리로는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의 편중으로도 더 이상 권위를 세울 수 없다. 이익의 추구만으로는 아무런 감동도 설득력도 없다. 인류가 가지는 보편적인 숭고한 이념과 가치를 이야기 할 때만 감동을 줄 수 있다. 상호 의존적인 세계에서 기업활동을 하려면 공동체 정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상호 신뢰는 기본이고 이를 이룰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리더의 책임이다. 직원들의 상상력과 재미를 이끌어 내고 거침없는 의사표현을 받아들이고 장려해야 한다. 연공서열이 아닌 회사에 기여하는 자가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녹아있는 열정의 공동체, 사회적인 공익을 추구하는 기업, 고객과 직원이 모두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는 기업. 이러한 기업이 아니면 성장을 기대할 수도, 수익을 창출할 수도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영감어린 지침을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또 적절한 사례도 많이 제시하고 있다. 애플의 사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기에 감동은 조금 덜하다. 그렇지만 5장의 고어사의 사례나 모닝 스타의 사례는 인사이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 외의 사례들을 통해서 지금 시작하라고 저자는 독려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해묵은 경영 관행들을 완전히 없애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몰라서 갈 바를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익숙했던 관료적이고 피라미드적인 조직체제의 산물들을 일단 거부하고 새롭게 생각하라고 권유한다. 이때에 적어도 이 책은 그러한 생각을 돕는데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기에 완전하지는 못하겠지만 경영혁신에 대한 상상력으로 밤잠을 설치게 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좋은 책도 있고 혁신의 시점도 무르익었으니 시작에 대한 책임은 이제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것이다.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 경영의 조건 - 피터 드러커의 선물
조영덕 지음 / 유리창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땐 비즈니스 경영에 관한 책인줄 알았다. 피터 드러커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자기 자신을 어떻게 경영하는 지에 관한 책이다. 사람들에게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준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랬던 그의 바램과 그것을 위한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있는 책이다. 우리 각자가 CEO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복을 창조하는 인생 전략 경영자로서 살아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담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불과 열네 살 때,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자기 인생이 타인에게 좌우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가 사회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길 권한다. 저자는 자유인이란 3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정신적, 신체적, 그리고 경제적 자유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와 닿은 것이 바로 경제적 요소다. 인간이 단지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돈을 받지 않고 다른 것만 만족하면서 살 수도 없다. 다만 어느 순간 부의 축적이 인생의 목표가 되있지는 않은가 돌아볼 필요는 있다. [욕망의 수례는 정지선이 없고, 한계도 모른다. 자신이 원하는 부의 한계가 어디인지 알기 위해서는 필요한 돈의 액수와 용도를 적어서  합산해보자.그런 한계를 정해놓는 것이 욕심을 제어하는 방법이다.] (pg. 259) 저자는 행복을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가진 것은 하루 24시간이라는 철저한 인식이다. [철학자 니체는 "자신을 위해 하루의 3분의 2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라고 말했다.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하루의 주인이 되어야 노예로 살지 않을 것이다.] (pg. 260) 

 

저자는 진정한 자기 경영인, 자유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끝없이 하도록 요구한다. 재방송이 없는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서른, 마흔이 넘도록 '내가 가는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가' '진실로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사는가' 하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면 얼마나 슬픈일인가. 이 책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라 말한다. [56세로 생을 마감한 스티브 잡스는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오늘 내가 하는 일이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자기 경영을 성취한 사람들에게서 이런 공통점이 발견된다.] (pg. 31) 

 

내게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끝없이 묻고 답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매일 나의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양심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양심이란 '몸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따로 놀 때 양심 없는 사람이 된다.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양심이 윤리와 도덕의 바탕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생에 녹아 있는 경험과 지식, 문화의 최대공약수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양심은 머리로 생각하고 몸이 요구하는 것까지 받아들이는 해답이다. 양심의 소리를 따르는 것은 몸과 마음이 참이라고 생각하는 바를 선택하는 것이다.] (pg. 53) 

 

이 책은 이렇게 진정한 자유인이 무엇인지, 진정한 인생의 행복이란 무엇인지 정의한다. 그리고 본인의 믿음과 사명대로 살 수 있는 구체적인 스텝과 방법들을 제시한다. 자신이 스스로 자본의 노예 상태라는 것을 깨닫고, 주인의 자리로 돌아가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라고 촉구한다. 회사도 경영이 필요하듯 개인의 인생도 체계적인 경영 계획이 필요하다. 자신 스스로가 삶을 창조해 나가기 위해서 말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명과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인생을 살아나갈 것인지 돌아보길 원한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음률이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