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bixby!
-ok google!
-alexa!
오늘의 날씨, 간단한 뉴스 브리핑, 알람, 설정해둔 아침 음악듣기 등.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동시에 두가지 일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고 있다.
물론 꼬마도 날씨나 타이머 그리고 좋아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검색하기 위한 도구로도 쓴다.
최근에 설치한 인공지능 보이스 alexa는 영어로만 인식이 가능해서 꼬마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 싶어 기대했으나 연신 'how is the weather in seoul!' 만 쓰고 있다.
하.. 역시 바라는 대로 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꼬마의 책 여러권을 주문하면서
엄마를 위한 이슈1,2권은 순전히 나를 위해 구입했다.
'초등생을 위한', '중고등을 위한' 학습서나 교양서는 신간으로 무수히 나오고 있으니
이번엔 나를 위한 서치.
먼저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주제와 잘 모르는 주제, 그리고 생소한 주제에 대해 체크해 보았다.
한 권당 30가지의 주제로 2권이니 총 60가지 주제중 세가지 기준으로 봤을 때
결과는 생각보다 '무지'에 가까운 엄마였다는 것에 부끄러울 정도였다.
언급은 해봤으나, 알고는 있으나 단 한번도 진심으로 들여다 본 문제가 아니라는 점.
정말 대-----강 알고 있었다는 문제.
그렇다고 사회.인문.과학.예술 분야를 각각 읽고 공부하기엔 버겁고.
'엄마를 위한 이슈 1.2' 이 두 권이 가장 평이하단 생각을 했다.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
'문제 해결형 이슈', '찬반형이슈' 로,
각각의 과학, 인문분야로 원하는 챕터만 골라 필요한 부분만 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다.
찾기 쉬운 섹션이라 과제하는 꼬마에게도, 나에게도 각 주제당 5장 내외 분량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 꼬마는 어린이 경제신문을 2년 넘게 구독하고 있고(아직도 타이틀만 보고있으나) 아침마다 주요뉴스를 함께 듣고 있으니 보통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좀 더 넓고 살짝 더 깊게 알고 있으리라 여겼다.
또한
꼬마가 나에게 묻는 깊이 있는 주제는 알렉사나, 빅스비, 오케이 구글이 알려주니 정치, 사회문화 예술 등등 여러 분야에서 고루 어렵지 않게 접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 과제로 자료를 찾던 꼬마
-검색을 하긴 했는데 뭘 써야 할 지 모르겠어 엄마.
-뭐라고 검색해야해?
-내용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아차.
기계를 다루는 방법은 알고 있으나
검색을 하고 난 후의 정보 중에서 원하는 자료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선 알려준 적이 없었다.
무수한 정보들중 유해한 것들로 부터 아이를 지키겠다고 몇몇 사이트를 차단만 해 놓고는
정작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모르는 게 물어본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이
-검색해봐.
였으니. 그 뒤에는? 알아서 찾아서 알아서 정리하고 알아서 하겠지란 생각이었다.
최근 꼬마가 과제로 검색했던 여러 주제가 이 두 권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검색하기 전에 해당 꼭지를 찾아 읽어 두고 실행했다면 좀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겠단 생각이든다.
중등 지필고사에서 100점을 맞았다 하더라고 3~40%에 해당되는 수행평가를 죽쑤게 되면 말짱 꽝이다.
지필고사의 시험범위는 교과서 내에 있다고 하지만 나머지 수행평가 범위는 학교마다, 교과 선생님마다 조금씩 다르게 선정하신다.
학교에서 받은 책자에 따르면 모든 과목의 수행평가는 시험기간 외에 수시로 진행되는데.
모든 과목이 한 두 가지씩 교과의 학습활동에 이은 글쓰기 평가, 교과관련 독후감, 토론하기, (온오프)전시 관람후 개인 평가 쓰기, 심지어 주요영양소가 들어간 식단을 손수 만들어 ppt만드는 과제까지. 대부분 글쓰기가 바탕이 되는 활동이다.
관련 도서를 찾아 독후 활동을 하는 과제가 주를 이루는데 '엄마를 위한 이슈'에서 추천한 도서는 주제를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1. 환경호르몬의 특성&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2. 환경호르몬 피해 사례
3. 환경호르몬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개인&기업단위)
이어서 인물 <레이첼 카슨> 이나, 그녀의 저서 <침묵의 봄>을 함께 읽기.
이와 같은 활동은 해당 주제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인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은 현재 사회와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들이 우리 모두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엄마의 자존감만을 위함이 아닌 아이에게도 세상을 보는 시점을 다양한 방향으로 틀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러므로
무조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