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bixby!


-ok google!


-alexa!



오늘의 날씨, 간단한 뉴스 브리핑, 알람, 설정해둔 아침 음악듣기 등.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동시에 두가지 일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고 있다.



물론 꼬마도 날씨나 타이머 그리고 좋아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검색하기 위한 도구로도 쓴다.


최근에 설치한 인공지능 보이스 alexa는 영어로만 인식이 가능해서 꼬마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 싶어 기대했으나 연신 'how is the weather in seoul!' 만 쓰고 있다.


하.. 역시 바라는 대로 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꼬마의 책 여러권을 주문하면서


엄마를 위한 이슈1,2권은 순전히 나를 위해 구입했다.


'초등생을 위한', '중고등을 위한' 학습서나 교양서는 신간으로 무수히 나오고 있으니


이번엔 나를 위한 서치.




먼저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주제와 잘 모르는 주제, 그리고 생소한 주제에 대해 체크해 보았다.


한 권당 30가지의 주제로 2권이니 총 60가지 주제중 세가지 기준으로 봤을 때


결과는 생각보다 '무지'에 가까운 엄마였다는 것에 부끄러울 정도였다.



언급은 해봤으나, 알고는 있으나 단 한번도 진심으로 들여다 본 문제가 아니라는 점.


정말 대-----강 알고 있었다는 문제.



그렇다고 사회.인문.과학.예술 분야를 각각 읽고 공부하기엔 버겁고.


'엄마를 위한 이슈 1.2' 이 두 권이 가장 평이하단 생각을 했다.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


'문제 해결형 이슈', '찬반형이슈' 로,


각각의 과학, 인문분야로 원하는 챕터만 골라 필요한 부분만 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다.


찾기 쉬운 섹션이라 과제하는 꼬마에게도, 나에게도 각 주제당 5장 내외 분량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 꼬마는 어린이 경제신문을 2년 넘게 구독하고 있고(아직도 타이틀만 보고있으나) 아침마다 주요뉴스를 함께 듣고 있으니 보통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좀 더 넓고 살짝 더 깊게 알고 있으리라 여겼다.


또한


꼬마가 나에게 묻는 깊이 있는 주제는 알렉사나, 빅스비, 오케이 구글이 알려주니 정치, 사회문화 예술 등등 여러 분야에서 고루 어렵지 않게 접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 과제로 자료를 찾던 꼬마



-검색을 하긴 했는데 뭘 써야 할 지 모르겠어 엄마.


-뭐라고 검색해야해?


-내용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아차.


기계를 다루는 방법은 알고 있으나


검색을 하고 난 후의 정보 중에서 원하는 자료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선 알려준 적이 없었다.



무수한 정보들중 유해한 것들로 부터 아이를 지키겠다고 몇몇 사이트를 차단만 해 놓고는


정작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모르는 게 물어본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이



-검색해봐.


였으니. 그 뒤에는? 알아서 찾아서 알아서 정리하고 알아서 하겠지란 생각이었다.



최근 꼬마가 과제로 검색했던 여러 주제가 이 두 권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검색하기 전에 해당 꼭지를 찾아 읽어 두고 실행했다면 좀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겠단 생각이든다.



중등 지필고사에서 100점을 맞았다 하더라고 3~40%에 해당되는 수행평가를 죽쑤게 되면 말짱 꽝이다.


지필고사의 시험범위는 교과서 내에 있다고 하지만 나머지 수행평가 범위는 학교마다, 교과 선생님마다 조금씩 다르게 선정하신다.



학교에서 받은 책자에 따르면 모든 과목의 수행평가는 시험기간 외에 수시로 진행되는데.


모든 과목이 한 두 가지씩 교과의 학습활동에 이은 글쓰기 평가, 교과관련 독후감, 토론하기, (온오프)전시 관람후 개인 평가 쓰기, 심지어 주요영양소가 들어간 식단을 손수 만들어 ppt만드는 과제까지. 대부분 글쓰기가 바탕이 되는 활동이다.






관련 도서를 찾아 독후 활동을 하는 과제가 주를 이루는데 '엄마를 위한 이슈'에서 추천한 도서는 주제를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1. 환경호르몬의 특성&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2. 환경호르몬 피해 사례


3. 환경호르몬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개인&기업단위)


이어서 인물 <레이첼 카슨> 이나, 그녀의 저서 <침묵의 봄>을 함께 읽기.


이와 같은 활동은 해당 주제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인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은 현재 사회와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들이 우리 모두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엄마의 자존감만을 위함이 아닌 아이에게도 세상을 보는 시점을 다양한 방향으로 틀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러므로


무조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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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이슈 2 - 내 자존감 내가 살린다 엄마를 위한 이슈 2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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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간단한 뉴스 브리핑, 알람, 설정해둔 아침 음악듣기 등.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동시에 두가지 일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고 있다.

물론 꼬마도 날씨나 타이머 그리고 좋아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검색하기 위한 도구로도 쓴다.

최근에 설치한 인공지능 보이스 alexa는 영어로만 인식이 가능해서 꼬마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 싶어 기대했으나 연신 'how is the weather in seoul!' 만 쓰고 있다.

하.. 역시 바라는 대로 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꼬마의 책 여러권을 주문하면서

엄마를 위한 이슈1,2권은 순전히 나를 위해 구입했다.

'초등생을 위한', '중고등을 위한' 학습서나 교양서는 신간으로 무수히 나오고 있으니

이번엔 나를 위한 서치.



먼저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주제와 잘 모르는 주제, 그리고 생소한 주제에 대해 체크해 보았다.

한 권당 30가지의 주제로 2권이니 총 60가지 주제중 세가지 기준으로 봤을 때

결과는 생각보다 '무지'에 가까운 엄마였다는 것에 부끄러울 정도였다.

언급은 해봤으나, 알고는 있으나 단 한번도 진심으로 들여다 본 문제가 아니라는 점.

정말 대-----강 알고 있었다는 문제.

그렇다고 사회.인문.과학.예술 분야를 각각 읽고 공부하기엔 버겁고.

'엄마를 위한 이슈 1.2' 이 두 권이 가장 평이하단 생각을 했다.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

'문제 해결형 이슈', '찬반형이슈' 로,

각각의 과학, 인문분야로 원하는 챕터만 골라 필요한 부분만 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다.

찾기 쉬운 섹션이라 과제하는 꼬마에게도, 나에게도 각 주제당 5장 내외 분량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 꼬마는 어린이 경제신문을 2년 넘게 구독하고 있고(아직도 타이틀만 보고있으나) 아침마다 주요뉴스를 함께 듣고 있으니 보통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좀 더 넓고 살짝 더 깊게 알고 있으리라 여겼다.

또한

꼬마가 나에게 묻는 깊이 있는 주제는 알렉사나, 빅스비, 오케이 구글이 알려주니 정치, 사회문화 예술 등등 여러 분야에서 고루 어렵지 않게 접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 과제로 자료를 찾던 꼬마

-검색을 하긴 했는데 뭘 써야 할 지 모르겠어 엄마.

-뭐라고 검색해야해?

-내용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아차.

기계를 다루는 방법은 알고 있으나

검색을 하고 난 후의 정보 중에서 원하는 자료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선 알려준 적이 없었다.

무수한 정보들중 유해한 것들로 부터 아이를 지키겠다고 몇몇 사이트를 차단만 해 놓고는

정작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모르는 게 물어본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이

-검색해봐.

였으니. 그 뒤에는? 알아서 찾아서 알아서 정리하고 알아서 하겠지란 생각이었다.

최근 꼬마가 과제로 검색했던 여러 주제가 이 두 권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검색하기 전에 해당 꼭지를 찾아 읽어 두고 실행했다면 좀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겠단 생각이든다.

중등 지필고사에서 100점을 맞았다 하더라고 3~40%에 해당되는 수행평가를 죽쑤게 되면 말짱 꽝이다.

지필고사의 시험범위는 교과서 내에 있다고 하지만 나머지 수행평가 범위는 학교마다, 교과 선생님마다 조금씩 다르게 선정하신다.

학교에서 받은 책자에 따르면 모든 과목의 수행평가는 시험기간 외에 수시로 진행되는데.

모든 과목이 한 두 가지씩 교과의 학습활동에 이은 글쓰기 평가, 교과관련 독후감, 토론하기, (온오프)전시 관람후 개인 평가 쓰기, 심지어 주요영양소가 들어간 식단을 손수 만들어 ppt만드는 과제까지. 대부분 글쓰기가 바탕이 되는 활동이다.


관련 도서를 찾아 독후 활동을 하는 과제가 주를 이루는데 '엄마를 위한 이슈'에서 추천한 도서는 주제를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1. 환경호르몬의 특성&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2. 환경호르몬 피해 사례

3. 환경호르몬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개인&기업단위)

이어서 인물 <레이첼 카슨> 이나, 그녀의 저서 <침묵의 봄>을 함께 읽기.

이와 같은 활동은 해당 주제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인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은 현재 사회와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들이 우리 모두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엄마의 자존감만을 위함이 아닌 아이에게도 세상을 보는 시점을 다양한 방향으로 틀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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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 드로잉에 담은 도시의 시간들
이종욱 지음 / 뜨인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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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삿날.

우리 가족이 부산에 내려가면 서울사람왔다며 반가워했다. 당시 우리 집은 부산에서 사업을 하시는 작은 아버지댁의 반도 안 되는 듯 한데. 그 동네 사람들은 아주 대단한 곳에서 사는 특별한 사람인냥 우리 가족을 대했다.

 

지금이야 오전에 내려가서 볼일보고 올라와 저녁시간을 보낼 정도의 체감상 아주 가까운 곳이 되었지만 예전엔 서울 다녀올 게라는 말은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음 안 될 그런 곳이란 느낌이었다.

 

복잡하고, 빠르고, 삭막하고 정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란 뭐라도 성공해서 고향으로 내려가겠다는 의지가 바탕이다.

 

서울은 다수에게 그런 곳이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선 더더욱 큰 결심이 따르는 행보였을지 모른다. 고향을 떠난 다는 것,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모든 것이 제일 빨리 생기고, 제일 빨리 사라지는 곳에서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은 쉬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넓은 띠지에 드로잉으로 표현한 도시의 건물들 중. 내가 가본 곳이라곤 한 두 군데 뿐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창시절, 사회생활 모두 했던 내가 한두군데 빼고 다 알아야 정상일진대 이름은 알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 수두룩.

 

제일먼저 어린 시절의 반을 보냈던 후암동으로.

아빠따라 원피스 사러갔던 남대문 시장. 시장으로 가는 길은 남산육교를 넘어 갔어야 했는데 그 곳에서 바라본 숭례문의 모습은 어린 시절 내가 보았던 그 모습이었다. 지금은 그림 속 가게들이 같은 곳인지 알 길은 없으나, 드로잉된 흑백의 모습은 내가 알던 그 길이 맞다.

남산도서관, 안중근 기념관이 있었던 자리에 메이지 일왕을 제신으로 모시는 종교시설이 있었다는데 -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내가 사는 곳의 역사를 지금에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다. 최근에 본 동네는 이미 과거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어느위치에서든 보였던 남산타워는 어린시절의 나와, 우리 부모님과 동생들의 모습을 소환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일들이 선호하던 곳이 바로 이 후암동이었다고한다. 일본군사기지와 남대문역까지 인접해 있어 이동이 용이했을 것이다. 그 까닭에 여러 좀 색다른 건축양식이 보인다는데 과거 어린 아이의 눈에선 조금 다른 건물들이 눈에 들어올리 없다.

지옥의 108계단이라 불렀던 곳이 일제의 잔재였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타워가 사라졌을지 모를 박정희 정권때의 이야기 또한 한토만 상식 코너같은 느낌.

 

책을 중구난방으로 읽었어도 빠짐없이 쉬이 읽을 수 있었던 까닭은 저자가 언급한 누구에게나 있는 심상지리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마음속에 인식하고 있는 장소 그 장소에 대한 한 시절에 머물면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했던 심상지리의 확장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벼운 걷기에서 시작해 주위를 탐색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자신의 심상지리를 풍요롭게 할 것이다.

 

여기도, 저기도, 그 곳도.

가보고 싶은 것과 보고 싶은 건물들을 pick해본다.

7가지 코스중 하나씩 둘러보아도 참 괜찮은 나들이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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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제로 가족의 일기 미래그래픽노블 8
베네딕트 모레 지음, 권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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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요.

 

7년째 이어가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 처음으로 환경에 관한 책을 선정했다. 공식적으론 한 달에 두 번 만나는 이 모임에서 적어도 환경이라는 카테고리의 주제는 3번은 나왔어야 했을까. 싶은데 아니, 3번도 아니고...2번은? 그런데 굳이?란 생각이 드는 건.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소비하며 살고 있기에. 후손들을 위해서. 게다가 우리는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은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니 더더욱 경각심을 가지며 살펴야 할 분야라는]

쓰고 있는 중에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술술나오는 이 대사의 원인은 아무래도 어릴 적부터 학습된 결과라고 해야겠다.

 



그동안 환경문제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류로 취급받아야 마땅함을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에서 통계적으로 봤을 때’,‘전문가의 말에 따르자면으로 이해했다면. 이젠 실제 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해 본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이다.

 

쓰레기 제로 가족의 일기

1년동안 쓰레기 만들지 않기라는 부제로 실제 한 가족이 지내온 과정을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가족의 쓰레기 제로 실천을 블로그에 공개해 많은 이들이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고 1여년의 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일회용품을 줄이는 일부터 과감히 플라스틱을 쓰지 않기로 선언하고 지키는 시작이. 나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걸 저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몸소 체험하게 된다.

 

불필요한 포장재는 상품을 오래 보호하기 위함이고, 상품 가치 있는 것들을 제값에 팔기 위함임을 이해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선택에 다시금 카트 가득 쌓인 물품들을 보며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단 한 가지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리 좋은 활동이라 한들 판매직원들의 업무 매뉴얼을 바꿀 수 없는 노릇이다. 여러 곳을 거쳐 와야하는 구조상 포장재 사용은 필수이니, 결국 이 가족은 마트를 끊을 수 밖에 없었다. 대신 물건을 직접 만져보고 맛 볼 수 있는 재래시장으로 향한다.

자신이 가진 물건 들 중 두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쓰지 않은 물건들은 장에 팔고, 비어 있는 공간들을 채우기 보다 유지하려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소비가 줄었고,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재료들로 채워지게 되었으며 주위의 응원에 썩 잘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의 선택 중 제일 과감했던 것은 바로 집을 줄여보는 것! 잡다한 물건들이 사라지니 보이는 공간들을 보며 실제 최소한의 것만 있는 작은 집을 체험하기로 한 것이다.

책에선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는 내용이었지만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다른 시간들을 보내는 모습이 아닌 오가며 부딪히는 모습에서 오히려 더 긍정적인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1여년의 프로젝트가 끝난 뒤의 이 가족의 삶은?

 

-진행중이다.

 

앞서 말한 책 지구를 위한 거짓말은 지구를 위해 애쓰는 환경 운동가와 단체를 저격하는 책은 아니다. 맹목적이고 막연한 활동이 아닌 이러한 활동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글과 미디어로 익힌 공부가 아닌 경험하고 실천한 환경운동 말이다.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유통 과정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고.

재활용에 앞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먼저 둘러 보아야 함을,

사춘기 아이들과 남편의 동의 없이는 참 힘든 여정이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계속 진행중이라하니 박수의 박수를 보낸다.

 

실천주의자 꼬마에게 무심코 던져줘야겠다.

한국판 1년 프로젝트가 시작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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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 무사히 나이 들기 위하여
박현희 지음 / 뜨인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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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박현희 에세이

 

달리기를 시작한 지 보름이 되어간다.

모 기업에서 실시한 100일 챌린지 두 가지를 오기로(?)마무리 하고 나니.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다음은 무엇을 시작해 볼까 고민도 하게 된다.

(100일 동안 모닝 독서, 매일 글쓰기를 빠짐없이 했다.)

 

생협에서 여러 명이 함께한 하루 만 보 걷기가 시작이었다. 한 끼는 채소 식단으로 하고 나머지는 든든한 음식과 걷기로 건강하게 살아가자란 의미였다. 한 달, 이게 보고서를 쓰기 위한 활동이다보니 덜 게으름 피우게 되고 나름 잘 지키는 가 싶었는데.

역시 난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것엔 취약하다는 걸 알았다.

잠깐의 활동이었음에도 스트레스가 심해 함께 있는 사람들을 괴롭혔나보다.

함께 사는 동거인들이 다시는 하지 말라고 말림.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이 에세이를 읽으며 속으로 얼마나 많이 맞아,맞아를 외쳤는 지 모른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난 뒤에는 박현희 작가에 대해 서칭을 계속 하게 됨.

 

그리곤 그녀의 수상한 북클럽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책 두 권을 온라인 몰 장바구니에 담았다. 내일이면 온다니 벌써부터 설렌다.

 

그녀의 이야기는 의사로부터 들은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로 시작한다. 누군가는 의사의 저 마지막 말 문구 뒤엔 슬픔과 괴로움이 가득한 표정의 주인공이 떠오른다 할지도 모르겠으나. 아니다. 40줄에 선 그녀보다 쬐금 젊은 나도, 10대인 우리 꼬마도 20대의 탱탱한 그들도 언젠가는 한 번씩은 듣게 될 말일 것이다. 그러니 그리 슬퍼할 것도. 다함께 겪는 일이니 그리 억울할 것도.

 

-노화라. 어쩔 수 없어요.

-자연의 섭리잖아요?

-다른 방법이 없어요.

 

 

옘병.

 

 

그녀도 읽었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그랬는데. 달린다는 행위를 매개체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 가, 달리기라는 행위가 점점 여러 종목과 대회를 도장깨기 하듯 이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이의 글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 맞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자신도 나이들었음을 마라톤 실패에서 깨달았다고 하니.

 

박현희님도 하루키도 내 몸을 알아가는 가장 큰 깨달음이 이 달리기로부터였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준비랄 것도 없고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길만 있다면 달릴 수 있는 것.

그것이 달리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달리기가 주는 매력은 처음 1키로를 뛰고, 5키로, 10키로를 뛰는 실력의 향상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진다는 것이다.

 

작가는 삶이 단순해 지는 것또한 매력이라 말한다.

마지막 챕터는 그녀가 했던 100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무슨 인연인지(나 홀로만의.ㅎㅎ) 나또한 얼마전 100일 글쓰기를 마무리 한 덕에 그녀의 경험이 마음에 더 와닿았다. 글감을 찾는다면? 이 부분을 보면 되겠다. 내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소재들을 어찌 그리 쏙쏙 담아왔는지. 그녀의 동기(함께 100일 글쓰기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인상깊었다.

 

 

다시.

 

이 책이 딱 아구가 맞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미상관의 글이라는 것.

처음 무좀인 줄 알았던 발톱이야기가 마지막 장 한 번 더 등장한다.

 

노화가 끝난다는 건 아니고. 일상의 태도와 운동으로 건강한 발톱이 되었다는 권선징악같은 이야기. 그리고 가장가장 기억에 남은 한마디.

 

-50대 그때가 가장 좋은 나이야.

 

란 작가언니분의 말씀.

 

어쨌든.

 

40대인 나역시 좋은 때를 지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어제도 달렸고

오늘도 달리고 있으니까.

 

.

 

내일도 달려야지.

내 속도로.

 

 

#오늘부터_나를_돌보기로_했습니다 #무사히나이들기위하여 #박현희작가 #박현희 #수상한북클럽 #추천도서 #달리기 #매일달리기 #매일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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