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점 집중력 - 한번만 이겨라
이토 마코토 지음, 나계영 옮김 / 살림Biz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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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에만 집중하면 못할 일이 없다라는 내용이 거의 전부인 책이었다.

하나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는 그 외의 것들은 과감히 포기하고 버려야하며,

여러가지 일들이나 큰 규모의 일은 하나하나씩 잘게 나눠서,

그 하나에 또 집중을 해서 처리하다보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결과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런데 사실 이런건 평상시에 집중을 의도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온 사람들이라면 다 어느 정도는 터득하고 있는 내용들

이지 않나 싶다. 나는 좀 더 방법론 적인 면을 기대했는데, 그것보다는

그냥 집중은 대단하다..특히 하나에만 집중하면 정말 대단하다라고

..딱 거기까지만 알려주는 책이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나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읽어볼 필요는 있지 않나 싶다.

왜냐면 보통 집중의 가치나 그 중요성에 대해서 안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집중을 해보려고 시도 조차 안하기 때문이다.

 

전에 읽었던 <5분, 몰입의 기술>이 차라리 집중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물론 이책도

결국 핵심은 집중하라이긴 마찬가지지만, 좀 더 그래도

미처 간과할 만한 단순한 요령들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내게는 더 도움이 됐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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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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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벼운 단편집이겠거니 하고 펼쳐들었는데, 한편한편이 재미도 쏠쏠했고, 어느정도 와닿는 문구들도 있었다. 특히 나는 공중그네란 타이틀 제목과 같은 "공중그네"편을 가장 공감하면서 봤다. 물론 가장 재밌는 것은 첫번째 이야기인 야쿠자의 선단공포증이었지만. 공중그네에서 곡예사의 아내가 곡예사에게 충고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회가 점점 커지니깐, 무엇이든 받아들일줄 아는 넓은 마음..둥글둥글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확실히 그런거 같다. 나와 닮은 것, 나와 비슷한 것만 찾고, 거기에만 갇혀지내기에는 세상은 너무 커져버렸다. 좀 더 많은 나와는 다른 사람들, 다른 것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공중그네에 나오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주는 교훈들은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며, 거창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웃음짓게 하며, 생각하게 만든다. 아주 모범적인 대중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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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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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예전 오헨리 단편과도 비슷한 묘미가 있다고나. 결국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딪혀보는게 삶의 연속인거 같다. 제자리에서 아무리 떠들어봤자 어디로도 가지 못한다. 정신병원이든 어디든 이 지긋지긋하고 제멋대로인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바래본적이 수도없다. 하지만 어딜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답답하다. 뭔가 늘 갈증상태다. 정말 원하는 것은 웬지 절대로 얻을 수 없을것만 같다. 정말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겠다. 살아있으니깐 살아있는다. 베로니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자극없는 삶. 도무지 변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스릴이라고는 코빼기도 안비추는 삶이다. 그렇다고 모험을 하자니 타성에 젖어버려 배짱은 볼펜뚜껑 만해졌고, 계속하자니 숨만 쉬는 삶이다. 죽는다. 죽어버린다. 컴퓨터 포맷하듯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죽음이 우릴 놔주질 않는다는걸 알고나서야 자살의 실패는 엉뚱한 결과를 낳는다. 죽음이 코앞이면, 자살할 이유가 없다. 그녀의 자살은 지긋지긋한 반복되는 삶에 대한 염증이었으니깐. 조만간 그럴필요가 사라진다. 그렇게 미래가 없다라는 걸 알고나니 오히려 자유롭다. 결국 사람을 구속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래다. 미래가 있기에 우리의 선택은 늘 자유롭지 못하다. 저축을 하고 보험에 가입한다. 별 관심도 없지만 미리미리 사람들과도 친해진다. 나이 더 먹기전에 결혼할 짝도 찾는다. 미래가 있으니깐, 미래에도 안정적이고, 편안하기 위해서 현재의 일부분을 저당잡고,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들은 미리미리 포기해버린다. 선과 악을 떠나서 재미없는 삶이 되버린다. 재미가 없으니 인생이 지옥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옥처럼 살지 않기 위해 준비해온 모든 것들이 지옥을 만들어버렸다. 삶이 곧 무덤이 되버렸다. 삶은 그냥 재밌게 살려는 의도만 가지고 있어도 재밌는 거다. 아주 작은 것도 재미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늘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더 큰 것을 욕심내거나,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말 막 살아보고 싶다. 계산하지 않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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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볼 밀리언셀러 클럽 106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남희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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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집에서 도망쳐 자신만의 가정을 이루지만, 자신의 무분별한 욕망의 결과로 딸아이를 잃고 만다. 범인은 누구인지 전혀 짐작도 가지 않는데, 작가는 잘도 범인들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가능성들을 보여준다. 다 상당히 비현실적이고, 괴이하긴 하지만 말이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고도 비극적이다. 불륜이란 것에 대해 늘 드는 의문이 그것이 정말 진짜 절실한 사랑이기에 불륜이라도 어쩔 수 없는건지, 아니면 불륜이기 때문에 더 절실한 사랑으로 변하는 건지에 대한 것이다. 분명 바람을 핀 상대와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 할지라도 변함없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열정이 식어버리고나면 그게 그거인거 아닐까. 여주와 그 불륜 상대남은 궁극적으로 뭔가에 대한 끝없는 자유를 원한다. 도대체 어디로부터 자유인걸까. 지극히 평범한 일상으로부터인가, 아니면 주는대로 받아와서, 이제는 그 의미를 찾기 힘든 수동적인 자기자신의 현실인가. 정작 딸아이가 사라진 사건 자체는 사실상 소설에서 별 큰 의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여주가 정말로 원했던 것, 지향했던 것, 그리고 그와는 다르게 제멋대로 움직이는 세상의 현실에서의 괴로움이 볼만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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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 - 양장본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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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스페르츠의 신을 찾기 위한 여행담말고는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다. 기독교나 유대교의 부조리함이란 익히 대충은 알고 있었고, 이런저런 세상의 다양한 종교들도 이름은 다 얼핏 들어봤었고, 물론 그런걸 이렇게 한편의 이야기로 쭉 엮어낸 점은 역시 소설가이다 싶지만, 발상 자체가 그렇게 새롭다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런 류의 반기독교적 이야기는 특히 정신세계사 출판사 책에서 아마 수십권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예수가 서른살이 되기전까지 몇년간은 인도에서 수행을 했었다는 이야기같은....이 소설이 중점으로 두는 바가 기독교의 유일신과 그 반대의 신를 논함에 있기에 애당초 신을 말하지 않는 불교를 엮는데는 한계가 있는게 아쉽기도 하다. 반기독교적인거 같지만 사실 결국은 지긋지긋한 신 타령 얘기로 기독교의 틀안에서 벗어나지는 않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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