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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씽킹 - 데이터, 공감, 전략을 함께 쓰는 AI 시대의 사고법
정병익 지음 / 에피케 / 2026년 6월
평점 :
[ 하이브리드 씽킹 - 정병익 ]
AI나 자동화로 인해서 이제 업무를 접근하는 방식이나 사고하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고,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감성으로 다가가는 것 만으로는 한계를 드러내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과도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우리 회사와 나의 고객사들도 마찬가지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항상 로지컬 씽킹을 강조하고, 늘 데이터와 그럴듯한 리포트, 엑셀, 대시보드가 난무한다. 하지만 성과를 내는데 이것들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갈수록 의구심이 들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다 이 책 표지에 기재되어 있는 '데이터, 공감, 전략을 함께 쓰는 AI시대의 사고법'이라는 부제를 읽었을 때, 나는 관련된 분야에 대해 따로따로 접근하고 다루고 있었던건 아닐까? 특정한 문제에 특정한 접근방식 하나만으로 해결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던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하이브리드 싱킹은 문제를 정답이 있는 퍼즐과 정답이 없는 미크터리로 나누어 바라보는데 출발해서, 각각의 문제 유형에 맞는 사고 모드를 어떻게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AI와관련된 책이라기 보다는 오늘날의 시대에 어떤 사고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어서 굉장히 인상깊었다. 공부와 일을 병행하면서 머릿속에 들어있지만 흩어져있던 내 생각을 구조화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해준 느낌이었다. 저자는 로지컬 씽킹과 디자인 씽킹을 각각 구분하고 있다.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후려쳐서 얘기하자만, 로지컬 씽킹이 소위 MBTI의 T적 문제해결 방식이라면 디자인 씽킹을 F적 문제해결 방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디스커버리, 디벨롭, 딜리버리라는 흐름 속에서 정리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고, 이러한 방식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문제를 해결해 온 사례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면서 이러한 사고방식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책은 AI시대에 이제 어설픈 똑똑함은 기본값에 불과하고, 기계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인간만의 통합적 사고 능력이 새로운 무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내가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던 머릿속의 중구난방 생각들을 구조화하고 체계화시켜 하이브리드 씽킹이라는 이름으로 개념화 해 낸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어지러운 머리가 맑아진 느낌도 들고. 저자가 컨설턴트 출신이라서 그런가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현상 자체에서 의미를 찾아서 쳬계화하고 명징하게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듯하다. 책은 어느정도 비즈니스나 경영학의 기본적인 개념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기 쉬운 편이며, 논리적인 흐름도 흠잡을 곳이 없다. 문장의 책의 가독성도 좋은 편이다. 다만, 책은 주로 텍스트 위주로 빼곡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중간중간 개념을 도식화하거나 내용을 요약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었다는 느낌이다. 최근에 인풋보다 아웃풋을 늘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독서를 일부러 자제하고 있긴 하지만, 올해 빠듯한 업무일정 속에서 읽은 책 중에 가장 와닿게 읽은 책인 것 같다. 연말에 여유가 생기면 한번 더 읽고 싶다. 앞으로의 업무 과정에서 로지컬과 디자인의 방식, 그리고 디스커버리, 디벨롭, 딜리버리의 개념을 의식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야기 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일부 체계를 나와 내 업무에 커스터마이징 해서 조금만 수정하면 업무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있어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한 사고방식이라 생각이 든다. 앞으로 AI는 더 발달할테고, 더 많은 분석과 업무처리를 주도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사람인 내가 해야할 일은 도출되어지는 데이터, 사람, 전략 등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는 일이라는 점이 책을 보며 주억거렸던 핵심이었다. 이 책 하이브리드 씽킹은 AI시대를 맞아 발간된 단순한 트렌드 서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 나 개인의 생활과 업무에 있어서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볼 수 있도록 기폭제 역할을 해준 좋은 내용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AI와 연계하지 않더라도, 내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누구나 읽어봐도 좋은 실천형 사고법 책이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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