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메가트렌드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
천성현 지음 / 가디언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 - 천성현 ]

코로나가 끝나고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는 다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미래의 근무형태라고 말하던 하이브리드 워크는 생각보다 현장에서 잘 수용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고 인권이 강조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툴들이 등장하면서 하이브리드 워크는 언젠가 많은 기업들이 활용하는 근무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확신은 없었다. 하이브리드 워크가 사회에 언제쯤 자리를 잡게될까, 하이브리드는 정말 필요한 일각에서만 사용되고 결국에는 다시 풀타임 근무로 돌아가 계속되는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 시점에 하이브리드 근무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고 HR과 관련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 ]가 출간되어 새로운 생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웠다.

저자는 팬데믹으로 인해 강제된 재택근무가 많은 기업과 직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재택근무의 단점도 명확히 지적했다. 팀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부재로 인한 협업의 어려움,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 모호, 소속감 저하 등이 그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워크는 거부할 수 없는 장기적 흐름이 될거라고 주장하며 하이브리드 워크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워크플레이스의 구체적인 모델과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유연한 근무 시간제, 업무 특성에 따른 재택과 사무실 근무의 조화, 디지털 협업 도구의 효과적인 활용법 등이 상세히 다뤄졌다. 특히 해당 부분이 하이브리드의 제도설계와 관련된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에서의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다뤘다. 저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결과 중심의 평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정기적인 대면 미팅의 중요성, 그리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팀 빌딩 방법 등을 제안했다. 사실 하이브리드 워크가 조직 내에 자리잡기 위해 선행되어야하는 주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내용만을 다루지 않고, 실제 기업들의 사례 연구와 실행 가능한 전략들을 제시해 책의 실용성을 높였다. 특히 도표나 도식화된 정리자료가 중간중간 들어가 이해를 쉽게 하고 전체적인 논리적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다고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와 그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의 조직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강조한 '유연성'과 '개인화'였다. 모든 조직과 개인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완벽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없으며, 각 기업의 특성과 직원들의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하이브리드 워크가 정말 사회 내에 안착되게 될까, 오히려 시행착오로 남은 구시대의 유물이 될까. 알 수 없지만 시대의 거대한 흐름은 거스를 수 없고 대비를 위한 준비는 마쳐야 한다. 이 책이 그 여정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