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미스터리 문명 1 : 풀지 못한 문명 - 미스터리 대표 채널 <김반월의 미스터리>가 소개하는 초고대 문명 ㅣ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미스터리 문명 1
김반월의 미스터리 지음 / 북스고 / 2024년 8월
평점 :
[ 미스터리 문명1 - 김반월 ]
나는 스스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하지만, 미스테리나 음모론도 좋아하는 편이다. 이것을 진실로 믿는다거나 신봉하는 수준까지는 다다르지 않았지만, 그럴싸한데? 혹은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꽤나 흥미를 끄는 주제들도 있다. 현업에 시달리고 업무들에 치이다보면 이렇게 여유를 부리거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제한적이 된다. 그럴때마다 이런 책을 한번 씩 읽어준다면,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흥미로운 미스테리 사건이나 주제에 대해 한번 경험해볼 수 있게 된다.
미스터리 문명 1권에서는 초고대문명을 다룬다. 지금의 인류문명이 있기 전 다른 종류의 생명체가 지구를 지배하고 문명을 이루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책에서 주장하기로는 지구에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한 것은 약 20만년 전, 최초의 인류문명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수메르문명이 등장한 것이 6천년 전이라면, 46억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구의 시간에서 인간의 문명만이 존재했다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더하여 사실로 밝혀진 것 중에 공룡은 인류 이전에 지구를 지배하고 있던 지구의 주인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만큼, 공룡 전 후로 대멸종과 함께 지구를 지배하고 있던 다른 생명체가 있었다고 해도 혹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할 것이다.
이것이 책의 2장에서 말하고 있는 지구 리셋설의 주요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증빙하기 위해 지금 인류보다 훨씬 전의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오파츠들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오파츠란 Out of Place Artifacts의 줄임말로 시대를 벗어난 유물을 뜻한다. 정교하게 구성되어 마치 인공물인 것 처럼 보이는 원판이나 전지, 원자로, 마이크로 칩, 인형, 공룡 발자국과 함께 찍힌 인간의 발자국 등을 각각의 작은 소주제 단위에서 짧게 다루고 있다. 더하여 주제 별로 관련된 사진같은 것을 다양하게 담고 있어 흥미를 돋우거나 재미를 자극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도 있고, 이번에 새로 알게된 재미있는 주제들도 있다. 다만, 아무래도 확실히 흥미 위주의 책이다보니 누가 주장했는지 어디서 주장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출처라기 보다도 연구진, 연구자, 언론 등 뭉뚱그려 제시하는 부분이 있고, 주장과 관련된 사진자료가 첨부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의 팩트를 체크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의 전후맥락을 따져가며 읽는 책은 아닌만큼 상상력을 자극하고 늘 빡빡하게 살아온 머릿속을 환기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즐겁게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스테리와 관련된 흥미가 있고,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주요한 미스테리가 무엇인지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하게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본대도 나쁘지 않을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