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직원의 동상이몽 - 조직문화전문가가 말하는 직원을 사로잡는 리더십 유형 6가지
하수미 지음 / 페스트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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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와 직원의 동상이몽 - 하수미 ]


요즘 중소기업 현장에 나가서 대표님이나 인사관련 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고충 중 하나가 인력의 채용이나 유지이다. 인력을 채용하는 것도 힘들도 채용이 되더라도 금새 퇴사해 버려서 달성해야 하는 물량 자체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물량이나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 내부 인원의 초과근무를 독려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격무로 지친 직원들은 번아웃이 오고, 이것은 결국 또 인력의 이탈로 연결되면서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듣는 정형화된 레파토리이다. 이것은 결국 제품의 품질을 악화시키고 조직 내 분위기를 침체시켜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의 재무지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 할까. 직원들이 일하기 싫어도 이를 깨물고 버티며 일할만큼 높은 급여를 주는 것은 중소규모의 기업에서는 요원한 일이다. 리더는 직원들이 일하기 싫어도 버티는 업무환경이 아니라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업무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것은 조직문화와 리더십과 관련된 부분이며, 구성원의 욕구나 수요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이 책 [ 리더와 직원의 동상이몽 ]에서는 리더가 구성원의 어떤 욕구에 집중해야 하며, 해당 욕구를 채우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조직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근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는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리더는 1) 일하는 의미를 알려주고, 2) 성장을 지원하고, 3) 인정해주고, 4) 자율성을 부여하고, 5) 협력의 기회를 부여하고, 6)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6개의 항목을 기준으로 해서 어떤 방식의 관리포인트를 두고 직원을 동기부여 시킬지 제시한다. 각 분야 별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현장 관리자들이 실제로 고민하고 답을 찾고 있을법한 내용에 대한 중요 핵심에 대해 날카로운 주장을 보이고 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 개인적으로 도표나 그래프 등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포커싱을 하고 있어 구체적 방법론에 대한 부분은 약하다는 지점이었다. 책의 목적이나 취지를 고려했을 때 큰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고 보인다. 챕터의 초입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는 케이스에 대해 제시하고, 마지막 부분에는 핵심을 요약해서 구성했다. 문체도 너무 현학적이지 않아 조직문화나 인사관리의 주니어와 시니어가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무엇보다 평소에 내가 뭘 고민 하고 있는지를 마치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듯이 챕터 별로 궁금해할만한 주제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요즘 점점 사회 전체적으로 공정성과 합리성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면서 기업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업무의 배분과 상호협력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를 책을 통해 찾게 되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제안하는 것은 결국 업무의 정량화와 구조화, 비효율 개선, 팀원과 직무의 역량 파악을 통해 P-J fit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많고 단숨에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에는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조직관리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관리에 대한 강조도 많이 하고 있다. 저자는 맥그리거의 XY Theory에서 Y론적 인간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미에 밝히고 있다. 조직 인원에 대한 자율성(enrichment)과 인정과 신뢰, 공감과 안정된 감정관리가 결국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는 말은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동감한다.

책은 두께가 어느정도 있지만 잘 읽힌다. 특히나 평소 관련된 주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분명 고민지점에 대해 짚어주는 부분이 담겨있으리라 생각한다. 해당 부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얻게되거나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조직문화를 개선한다는 것은 굉장한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수반한다. 최근들어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회사가 조금만 어려워지면 예산이 축소되는 분야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지속경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해야하는 부분이며 사회적으로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커져가고 집단보다 개인이 우선시 되어가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점점 중요성이 높아질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조직과 사람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을 꼭 해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고, 그 여정에 있어 이 책이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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