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온보딩 - 직장인의 완벽한 시작을 위한 90일간의 여정
최규철 지음 / 리브레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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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온보딩 - 최규철


요즘 여러 회사를 다니다보면 인력의 채용과 빠르고 잦은 퇴직으로 인해 고민하는 대표님들을 본다. 특히 채용 자체도 쉽지 않은데 입사하자마자 머지않아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퇴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답답해진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기업 내에 몇해에 걸쳐 동일한 현상이 반복되다 보니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구조의 허리 자체가 부실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왕성하게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줘야 하는 실무자급의 인력이 부족해지며 다양한 문제를 낳게 된다. 실무자급의 업무량이 가중되는것은 너무 당연한 이치다. 그래서 결국 차장급 이상의 관리자가 실무를 떠나지 못하고 본인의 시간과 역량을 자질구레한 일에 편입시키고 만다. 신입사원들은 부족한 역량으로 바로 급히 대리급 업무에 투입되는데 다들 바빠 신입사원을 케어할 여유가 없다. 신입사원들은 방치되고 업무에도 실수가 생기면서 결국엔 조직분위기 자체가 침체되고 예민해진다. 이것이 온보딩 실패에서 일어난 나비효과라고 하면 과장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것은 나비효과가 아닌 논리적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인력의 적응을 돕고 이탈을 방지하는 온보딩은 이제, 채용이 힘들고 인력 자체가 줄어가는 한국의 노동시장에서는 그 중요성이 커진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퍼펙트 온보딩은 매우 시의적절한 때 만난 온보딩 코치였다.

책의 핵심은 온보딩의 3E이다. 3E를 90일 내 이루어지게 노력하므로서 신규 입사자들의 적응을 돕고 조직몰입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또한 신규 입사자들도 위 3E의 관점에서 기업에서 적응하기 위한 플랜을 구성해보자고 저자는 주장한다. 3E는 수용, 구체화, 확장의 키워드를 영어로 만든 것이다. 하나하나 간단히 설명하자면 첫번째로 수용은 구성원들이 조직과 업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직의 규범이나 절차 등 물리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하라는 의미이다. 두번째는 구체화로 회사와 자신의 목표, 본인이 회사에서 받는 기대, 직무 및 역량에 대한 설명으로 조직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대우를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확장으로 회사의 문화와 관계 자기개발 성장과 관련된 방향과 가이드를 제시해줌으로서 어떻게 성장헤 갈 수 있는지를 제시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하면서 명쾌한 내용을 잘 구조화하여 체계안으로 편입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퍼펙트 온보딩은 얇은 책이다. 하지만 충실하다. 오히려 사족이 없고 핵심만 담았다. 깔끔한 도표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실무적인 경험이 다소 떨어지는 주니어급에서는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내용이고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부분에 대해서 하나씩 공부하려고 한다면 각 주제별로 책이 한권씩 나올 수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 내 체계가 쌓여있고 인사기획이나 운영에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시니어급 이상에서는 즉시 제도로 구성해볼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구체적이면서 합리적인 안을 제시한다. 사실 온보딩에 대해 주니어급에서 고민할 일은 크게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독자에 적합하게 맞춤형으로 나온 책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로 기업에 입사하는 신규 입사자의 경우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온보딩 전략을 회사의 지원없이 오롯이 혼자 힘으로 진행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을듯 하다. 신규 입사자가 회사에 잘 적응하는 법 정도의 라이트한 내용을 원한다면 적합한 책은 아니라고 본다. 여튼 두루두루 둘러보았을때 온보딩 제도의 구축에 대해 아쉬운 점이 거의 없이 컴팩트하고 임팩트있게 구성된 책이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읽지 않을 이유가 없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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