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해피 Real Happy - 일과 삶, 그 속의 진짜 행복
김연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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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해피 - 김연진 ]


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본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면서 지내지만 언제 행복한지 어떻게 행복한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관성에 따라 살게되는 것 같다. 그럴 때일수록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 특히나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일터에서 내가 행복하게 일하고 있나를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 [리얼해피]는 일과 삶 그 속의 진짜 행복이라는 슬로건으로, 조직의 구성원들이 행복하기 위해서 회사와 구성원들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의 15년 내공을 녹여 제시해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구성원들이 일터에서 리얼 해피를 찾기 위해서 조직이 기능해야 하는 세가지 유형을 제시하고 이것이 곧 목차가 된다. 그 세가지는 각각 모임터, 놀이터, 배움터로 구성된다.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굵직한 메시지는 조직은 단순이 일을 하는 일터의 개념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삶을 사는 삶터라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조직은 구성원들이 모여서 관계를 형성하는 모임터, 안전하고 자율성을 발휘해 업무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놀이터, 업무역량과 자아를 개발할 수 있는 배움터로서의 기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직 과도기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저자가 제시하는 것 같은 수평적이고 소통지향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단순히 방향성이 좋다고 해서 조직이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구성원들이 조직에서 리얼해피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과 주의점, 예컨대 조직 내 의사결정의 방식, 리버스멘토링, 안전공정 측정, 구성원 면담, 매뉴얼 작성 등의 세부적인 내용을 제시한다. 하나의 제도에 대해 딥하게 파고들어가는 책은 아니라 각 제도별 구체성이나 현실에서의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테일을 담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으로 개념이나 개괄적인 제도의 프로세스 및 구성에 대해서는 충실히 제시하고 있어 유연하고 활기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구성원이라면 읽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경영학 서적에서 행복이라든지 성장이라든지 인문학적 개념이 배제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는데, 이 책에서는 초반에 들뢰즈나 가타리의 리좀 이론이 언급되는 등 경영학적인 접근과 인문학적인 접근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해당 내용이 책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하고, 이성적이고 절차적인 딱딱한 매뉴얼보다 감성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저자의 관점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책의 문체나 구성도 깔끔하고 핵심 위주로 쉬운 설명으로 써져 있어서 읽기에 수월했다. 최근 인력의 잦은 이탈로 고생하고 있는 경영자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구성원들이 조직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면 구성원들이 생산성이나 조직몰입 또한 더 높아지지 않을까? 유사한 고민을 하는 관리자라면 일독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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