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 비즈니스 - 김동환 ]일을 잘한다는 것, 높은 생산성을 갖고 싶다는 것,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서 인정받는 것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주변의 인정 뿐만 아니라 내 삶을 나를 위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빠르고 훌륭하게 수행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것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일잘러가 되기위해 그렇게 몸부림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스스로 만족할만한 생산성을 갖출 수 있을까 근본적인 회의가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렇게 일을 하는 짬짬이 일 자체를 잘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끊임없이 찾아보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존재하는데 이 책 마이비즈니스 또한 많은 책 중 한권이다. 하지만 이 책만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구성과 인사이트가 존재하고 있어 읽는동안 만족스러웠던 책이다.책은 소위 말하는 소설형식을 띄고 있다. 저자의 비즈니스적 인사이트를 스토리텔링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용이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우화형식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주된 스토리라인은 양계농장의 농장주인이 달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일꾼 두명을 채용하고, 일꾼 두명이 갈등을 빚다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초반에 나오던 일꾼들이 중간에는 아들이라고 명명하는 것으로 보아 최초의 이야기 구성이 중간에 수정된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일꾼1은 근거와 수치 기반의 업무를 하는 유형이고, 일꾼2는 직관과 경험 위주의 업무를 하는 유형이다. 둘은 각자 서로의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자신이 배워온 부분만을 생산현장에 도입하여 계속해서 낮은 생산성을 보이게 된다. 양쪽의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는 농장주인의 조언을 토대로하여, 업무의 본질을 찾고 기준을 수립하여 이것을 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간다.책 자체도 얇고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책을 구성한 저자의 의도에 따라 내용은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일과 생산성의 본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나름의 고찰이 담겨있다. 모든 비즈니스나 문제해결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 이 한가지에만 빠져 고민한다면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다소 추상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따는 생각이 든다. 이럴때일수록 책장 옆에 꽂아두고 어떤 의사결정을 하거나 문제지점에 봉착했을 때 꺼내서 일의 본질과 기초에 대해 생각하며 초심을 다지는, 번거로운 가지들을 쳐내고 뿌리와 줄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