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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이냐 성장이냐, 회사를 살리는 직원관리 대책 - 회사를 살리는 실전 인력관리를 국내 최초로 다룬 책
권능오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 침몰이냐 성장이냐 회사를 살리는 직원관리 대책 - 권능오 ]
직원관리는 늘 어렵다. 상품이야 회사 사정에 따라 물량을 조정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폐기하기도 하지만, 직원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다. 변화시키기도 어렵고 해고하는 것도 어렵다. 특히 국내의 노동관계법은 타 국가와 비교해서도 근로자에 대한 보호와 권익향상을 위해 잘 설계된 법이라고 한다. 물론, 현장에서 잘 지켜지는지는 좀 별개의 일이지만 말이다. 따라서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을 관리해서 구성원과 회사가 모두 논 제로섬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 이것을 위해 대표나 인사담당자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어느정도 덜어내 줄 수 있는 책이 이 책 [회사를 살리는 직원관리 대책]이다.
저자는 공인노무사로 현업에서 꽤나 잔뼈가 굵은 사람인 것 같다. 친기업적이고 기업의 입장에서 인력관리를 위한 내용으로 책을 엮은 것으로 보이나, 내용이 꽤나 실무적이고 깊이가 있으며 현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면 쓸 수 없는 암묵지가 잘 녹아들여져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은 문제있는 인력을 회사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이다. 주변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친구나 지인들이 정말 많이 고민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인력과 관련된 이슈는 회사의 관리 부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제를 기반으로 해서 회사가 왜 늘 인력과잉에 시달리는지, 높은 인건비로 힘들어하는지, 문제인력들은 어떤 유형으로 구성되는지,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를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대 출신이라는 저자의 특이한 이력때문에 선입관이 생긴 것인지 모르겠으나 주장이 명료하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험에서 나오는 바이브 때문일 수도 있고, 관련된 주제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보니 나온 통찰과 확신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인력이란 그 경직성이 매우 높은 투입요소이므로, 투입을 신중해야 하며, 문제인력과 정상인력을 제대로 관리함으로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노동법 책에서 나와있는 이론과 판례, 법 해석 관점의 추상적인 책이 아니고 저자의 실질적인 팁이 담겨있어 꼭꼭 씹어보며 읽을만 하다. 목차 자체는 당연한 말이 아닌가라고 볼 수 있는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구성 내용은 실무적이고 현장중심적이다. 스스로 미처 몰랐던 부분이나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에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족이지만, 좋은 내용에 비해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다. 책의 정가는 12,000원인데 할인을 받으면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책에 담긴 내용이나 가치 대비 굉장히 싼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조심스럽지만, 노동자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분들이 보면 다소 불편한 내용일 수 있다. 저자의 이력이 기업에서 오래 인사관련 직무를 해 온 사람이고, 타게팅한 독자 또한 기업 혹은 기업의 인사담당자일 것이므로 그러한 관점에서 저자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논리적이나 인도적으로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자의 그러한 헛점을 찾아서 본인의 논리를 보완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저자의 노력과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은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 읽을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읽고 나서도 꽤 오래 반추하게 되는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책장에 두고 가끔 생각날 때 꺼내어 읽어봐야겠다.